혼자 여행을 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이 저녁을 먹는 것이었다.
아침은 호텔 조식을 먹었고 점심은 내가 있는 근처로 해서 식당을 검색해서 먹을 수 있었다.
저녁 시간은 주변 음식점 검색을 해도 대부분 이자카야만 검색이 되는 편이었고 혼여가 처음이다보니 혼자서 저녁시간에 밥을 먹기위해서 이자카야로 들어가는 건 편하지 않아서 저녁 식당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첫날 저녁은 국제거리 근처 류보 백화점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백화점이면 식당가가 잘 조성 되어 있을거라 저녁은 백화점에서 먹어야지 싶어서 백화점으로 향했다.
후루사토(ふる里)
주소 : 일본 〒900-0015 Okinawa, Naha, Kumoji, 1 Chome−1 1デパートリウボウ B1F
전화 : +81988620979
영업 : 오전 11시~오후 8시
세트 및 단품들이 있어서 다양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식당 입구쪽에 음식 모형들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일본 정식 같은 분위기로 세트 메뉴와 단품 메뉴가 있는데 단품 메뉴 모형은 소바나 덮밥 종류 였다.
현지인들이 대기를 몇명 하고 있어서 나도 대기표에 이름을 적고 난 다음 메뉴를 고민했다.
세트 메뉴에 먹고 싶었던 고야참푸르가 있는 것은 밥과 국과 고야 참푸르 말고는 없어서 뭔가가 아쉬웠고 이것 저것 반찬과 음식들이 세트로 된 것은 고야 참푸르가 없었다.
고야참푸르는 뒤로 미뤄두고 일단 세트 메뉴를 보면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위 사진의 중앙과 오른쪽 두 세트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싶었다.
중앙 사진 세트는 773엔으로 소비세 포함하면 850엔이었다.
오른쪽 사진 세트는 1,364엔을 소비세를 포함하면 1,500엔이었다.
음식의 종류는 달랐는데 두가지 음식들이 모두 끌렸다.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로 차례가 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혼잡한 편은 아니었고 좌석도 띄엄띄엄 비어 있었는데 아마도 정리하고 하는 상황때문에 대기판에 이름을 적는 것 같았다.
벽쪽으로 마련되어 있는 바 석으로 안내를 받았고 얕게 파여져서 있는 벽장에 기본적인 양념류 같은 것들이 올라가 있었다.
메뉴판에는 외부의 모형과 같은 음식들 사진이 있었고 이때 직원에게 고야참푸르만 단품으로 주문이 가능햐냐고 물어봤다.
가능하다고 해서 고야참푸르 하나와 중앙의 세트 음식을 주문했다.
일어를 전혀 못하는 나로서는 직원에게 온리 고야참푸르, 세트 노 라고 하니 찰떡같이 알아 듣더라.
이 곳에는 고야 참푸르의 종류가 몇가지가 되는 듯 한데 직원이 어떤 고야 참푸를 먹겠냐고 해서 메뉴판의 사진(세트메뉴)에서 하나 골랐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세트 메뉴는 외부의 모형과 다른 것 하나 없이 똑같이 나왔다.
구성이 똑같았는데 생각보다 솥밥의 양이 많은 편이었다.
고야참푸르는 큰 접시에 나왔는데 이 정도야 먹을 수 있지 싶었다.
난 두부가 들어간 고야참푸르로 주문을 했다.
고야(여주), 계란, 당근채, 두부가 함께 볶아 진 것인데 집에서 내가 볶았을 때보다 여주의 쓴맛은 없었고 슴슴하니 간도 잘 맞았다.
밥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았고 그냥 먹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아마 다른 반찬 없이 고야참푸르와 밥만 먹는다면 심심했을 듯 싶다.
집에서 만들때 씁쓸한 맛이 강하게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쓴맛이 없으니 더 맛있었던 고야참푸르였다.
세트의 솥밥이다.
점심때 먹었던 슈리소바의 솥밥에서 돼지고기 잡내가 받혀서 먹기 힘들었는데 이 곳의 솥밥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잡내가 없었다.
야채와 버섯이 주로 들어간 것 같은데 잡내가 없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간도 슴슴하니 좋아서 밥만 먹어도 괜찮고 반찬들이랑 같이 먹기에도 좋았다.
시사모(맞나?) 구이와 배추절임은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시사모는 약간 큰 멸치를 구떡하게 말려서 구워서 양념을 끼 얹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멸치처럼 완전 건조는 아니었다.
배추절임은 우리나라 백김치 같은 맛이라서 그냥 저냥 먹을 만 했다.
위 사진의 왼쪽 반찬은 아마도 두부의 비지를 야채 또는 해초류와 무친 것 같았다.
두부 비지로 추측을 하고 있고 아마 맞는 듯 한데 물기가 많이 빠진 비지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렇다고 두부의 비린내라던지 하는 것은 없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중앙 사진은 다시마 채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처럼 무친 것이 아니고 간장에 살짝 조린 것 같았다.
다시마를 쫄여서 만들다보니 식감은 다시마채무침보다는 물컹했고 특유의 향도 거의 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다시마의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졸여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정확하게 어떤 식재료인지 알지는 못한다.
꼬들한 식감의 육류 같은데 양념에 부드럽게 졸인 듯 했다.
추측을 해 보기로는 돼지 귀를 양념으로 무친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꼬들꼬들한 식감이 꽤 좋았고 잡내 없고 맛있었다.
두가지를 먹고 받은 계산서이다.
850엔은 정식 세트의 가격의고 700엔은 고야참푸르의 가격인듯 싶었다.
전체적으로 간이 쎄지 않아서 음식을 먹기 좋았고 맛도 무난하게 좋았다.
오키나와 류보 백화점에는 식당가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식당이 몇곳 보이지 않았다.
내가 못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백화점 지하의 식품 매장에서 포장을 해 갈 음식들은 많아 보이는데 식당은 몇곳이 없었다.
깔끔하게 일본식 아니 오키나와식 가정식을 먹어 보고 싶다면 류보 백화점 지하 후루사토가 괜찮을 것 같다.
'여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1월 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수요일이 휴무인 것을 몰라서 아쉬웠던 "후쿠슈엔" 그리고 "구미지성묘" 와 "마쓰야마 공원" (0) | 2025.02.24 |
---|---|
2025년 1월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소소한 쇼핑 "나하 메인 플레이스" & "국제거리" (1) | 2025.02.20 |
2025년 1월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있는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0) | 2025.02.18 |
2025년 1월 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이름을 모르는 찻집의 "부쿠부쿠차" (1) | 2025.02.16 |
2025년 1월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예전에 못 보고 이제야 보게 된 "슈리성" (0) | 2025.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