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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귀신이 아닌 집념 왓챠 대만드라마 "불량집념청제사:불량집념청소부"

by 혼자주저리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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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편을 다 보고 나면 다음에 뭘 봐야 할 지 모를때가 종종있다. 

그때 가끔 딸이 추천하는 드라마를 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도 딸이 추천했다. 

대만여행을 가기 전에 봤는데 꽤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며 보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불량집념청제사(不良执念清除师) : 불량 집념 청소부

방영 : 2023년 / 대만 / TV-PG

감독 : Lin Guan Hui

출연 : 중경화(푸이융) 송운화(천추잉) 양진화(예 바오 셩) 팽천우(카오광옌) 장헌예(좡허진)

고등학생인 푸이융은 사고로 인해 생사의 기로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 난 후 초능력을 갖게 된다. 

그의 지루했던 삶은 180도 변하고, 초짜 여성 경찰 천추잉과 교내 라이벌인 차오광옌 세 사람은 환상적이면서도 괴이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중국드라마와 달리 대만드라마는 회차도 시간도 적당하니 보기 좋았다. 

길지 않은 회차에 전체적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가 드라마를 휘리릭 보기에 좋았다. 

중간 중간 코믹 요소들이 끼어 있었지만 과하지 않았고 귀신들이 등장하지만 그 모습도 과하지 않았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무게 중심은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하는 장치였지만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큰 줄거리는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드라마였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전체적으로 개그 코드를 조금 덜어내고 조금 더 무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스토리 라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오로지 내 생각일 뿐이니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건 맞는 듯 싶다. 

의도하지 않게 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힌 푸이융은 유일하게(?) 잘 하는 서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할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버스를 탔다. 

푸이융에게는 부모에게 말하지 못한 꿈이 있는데 만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위해 대회 전날 밤을 새게 되었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예상보다 조금 늦게 출발을 해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아주 큰 사고가 난다. 

그 사고로 아버지는 사망하고 할아버지와 푸이융은 식물인간이 되어서 병원에 입원한다.

깨어나지 않은 채 2년이 지나고 갑작스레 푸이융은 정신을 차리는데 그때부터 그의 눈에 일반적이지 않은 존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파출소의 순경 천추잉은 별명이 1프로이다. 

파출소 근무를 하면서 형사과로 옮기는 것이 꿈인 그녀의 별명은 드라마 말미에 나오게 된다. 

아직 현실에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진 추잉은 푸이융, 광옌과 더불어 사건 이면의 모습을 보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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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잉, 광옌은 살짝 개그 코드가 삽인된 인물들이었다. 

일드처럼 완전히 병맛 개그는 아니라서 부담없이 볼 수 있을 정도의 코믹요소였다. 

푸이융은 케릭터 자체는 무게를 잡아야 하고 그 무게로 인해서 주변에 개그 코드를 심는 스타일인데 이게 또 나쁘지않고 적당했다. 

고등학교때는 엄마가 잘라주고 염색한 머리때문에 양아치로 몰렸고 원하지 않았지만 광옌을 괴롭히는 케릭터가 되어 있었지만 착한 학생이자 아들이었다. 

고등학교때 푸이융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학생인 광옌은 푸이융과는 또 다른 스타일이었다. 

푸이융이 체육시간에 공을 던지면 그 공은 광옌을 맞추고 배구를 하면서 스파이크를 날리면 그 공은 또 광옌에게 날아갔다. 

푸이융 근처에가면 매번 뭔가 피해를 보던 광옌은 아버지의 실직으로 푸이융의 옆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푸이융에게 휘말리면서 어릴때부터 꽉막힌 생활을 하던 광옌이 조금씩 흐트러지고 자연스러운 인간미를 갖게 된다. 

드라마의 설명에는 푸이융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했지만 아니 초능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능력이있다. 

일반적으로 초능력이라고하면 공중부양하고 물건을 움직이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등등인데 푸이융은 그런 능력은 없다. 

하지만 마음을 담아 적은 서예글로 이 세상에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다. 

사고 전에는 그 능력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사고 후 정신을 차리고 난 다음부터 우연히 그 능력을 알게 되었고 그 능력을 이용해 주변에 도움을 준다. 

사고로 2년이 사라지면서 많이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모습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케릭터이기도 하다. 

푸이융의 가정은 화목해 보였다. 

졸지에 남편이 죽고 아들과 시아버지가 병상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해도 꿋꿋하게 아들과 시아버지를 돌보면서 생활을 지켜내는 엄마의 모습도 너무 멋졌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보이지만 특히 광옌과 푸이융의 엄마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케릭터 설정이 너무 잘 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배우들이 그 케릭터를 찰떡같이 연기해서 그런지 주인공인 푸이융이나 천추잉보다는 더 눈길이 가는 케릭터였다. 

드라마는 단편단편 여러가지 사건들이 등장한다.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곳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원한이 쌓여서 생긴 귀신들이 아니다. 

집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들인데 누군가의 강한 집념이 그들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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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존재들. 

그럼에도 그들의 집념을 풀어주고 안식을 맞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푸이융 일행들. 

거기에 따라오는 사건 사고의 진상들. 

이 드라마는 그렇게 모든 이야기를 풀어 낸다. 

마지막 마무리를 보면서 푸이융의 엄마는 도대체 무슨 잘못으로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야 하나 싶었다.

마지막까지 엄마에게 불효를 저지르게 되는 푸이융의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의 선택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했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었지만 여러가지 생각도 하게 만드는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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