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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과거에서 이어지는 범죄에 대한 중국 수사드라마 "진봉십삼재:먼지쌓인 13년"

by 혼자주저리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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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중국 드라마 한편을 보게 되었다.

일단 포스터가 어둡고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있어 보였고 회치가 24회차로 길지 않았고 한 회차가 30분 정도로 짧았다. 

길고 긴 중국드라마는 보기 힘든데 짧은 회차와 상영 시간 그리고 포스터의 분위기로 인해 보게 되었다. 

진봉십삼재 : 먼지쌓인 13년( 尘封十三载)

오픈 : 2023년 04월 06일. 이이치이(iQIYI)

출연 : 진효(루싱즈) 천졘빈(웨이정룽) 철니(양만) 왕효(취전상) 죄소청(바이샤오푸) 담개(궈셩리)

1997년에 해결하지 못했던 살인사건이 13년 만에 다시 재연된다. 당시,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던 형사, 웨이정룽은 충격을 받고 일선에서 물러난다. 예전엔 풋내기 신참 경찰이었던 루싱즈는 미숙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치밀하게 수사하는 베테랑 형사가 되었다. 스승과 제자 관계인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뭉쳐서 진범을 쫓게 되는데...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드라마이다. 

타임슬립은 아니고 과거에 일어 났던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 드라마 상 현재인 2010에도 발생한다. 

1997년 구시가지에서 일어났던 미제 살인사건과 똑같은 일이 반복되자 그때도 사건 수사를 맡았던 그때는 신입 경찰이었다가 이제는 팀장이 된 루싱즈가 수사를 시작하고 그때 그의 사수였던 웨이정룽도 수사에 끌어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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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동안 잠잠했던 사건이 다시 벌어지면서 드라마는 과거인 1997년과 현재인 2010년을 오가면서 수사 상황을 보여준다. 

타임 슬립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진행시키는 거라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보다 보면 살짝 답답하거나 정체 구간도 있다. 

이건 드라마의 구조 때문은 아닌 듯 하고 아마도 중국 드라마 특유의 서사 또는 신파 때문인 것 같기는 하다.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루싱즈와 웨이정룽. 

보통 남자 배우 투탑의 드라마를 보게 되면 이 케릭터 간의 케미가 폭발해야 재미가 있다. 

이 드라마는 그런면에서는 케미스트리가 부족한 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서로 각자 따로 노는 듯한 분위기랄까. 

1997년과 2010년의 모습은 역활만 바뀔 뿐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고 두 케릭터의 멋진 협동 이런것도 거의 없는 것 같다. 

두명이 같이 다니면서 조사를 하기는 하지만 그 조사 과정은 김빠진 콜라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서로 겉도는 듯한 케릭터의 조합인 듯 싶지만 스토리 자체는 흥미롭고 재미있었기에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었다. 

1997년의 웨이정룽은 가죽 재킷이 잘 어울리는 마초 같은 형사였다. 

주변의 폭력배도 한수 접어주는 마초 형사였고 예전에 좋아했던 여성에 대한 마음을 비우지 못한 유부남이기도 했다. 

본인의 처와 아들이 있으면서도 예 연인과의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은 글쎄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기도 했다. 

몸으로 하는 수사는 열정적으로 잘 하고 소리도 잘 지르고 무대포의 열혈 형사로 주변에서도 한수 접어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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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웨이정룽은 아들이 어릴때 쓰던 케릭터 물병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힘빠지고 기운 없는 경찰 도서관의 직원이었다. 

루싱즈에 의해서 다시 발생한 예전의 사건을 수사하게 되지만 나이 때문인지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웨이정룽이 형사팀에서 빠져서 한직으로 물러난 계기도 물론 범인을 검거 못한 것도 있지만 바이샤오푸의 사고도 크게 작용 했지 싶다. 

1997년에 열정이 넘치는 어리바리 신입 형사였던 루싱즈는 그 당시에도 범죄와 심리에 관한 책도 많이읽고 공부도 많이 한 엘리트 형사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 형사였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의견도 낼 줄 아는 강단도 있는 신입이었다. 

갓 결혼한 신혼이었고 아내와는 사이가 좋지만 처가에서는 사랑 받지 못하는 사위였고 사건 조사때 만난 아이를 입양해서 본인의 딸처럼 키우는 아버지이다. 

2010년의 루싱즈는 아내와는 이혼을 했고 입양한 딸은 아내가 키우고 팀장이 되어서 부하와 후배를 이끌고 있었다. 

루싱즈는 웨이정룽 만큼은 아니었지만 1997년의 열정 많았던 신입 형사의 모습에서 웨이정룽의 마초적 기질을 10%정도 이어받은 형사로 바뀌어 있었고 예전의 사건이 다시 시작되자 수사를 하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웨이정룽에게 연락해서 같이 수사를 하게 된다. 

이 드라마에는 주인공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게 만든 인물도 있었고(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루싱즈와 양만의 주변에 있었고 그가 외국에 나가면 범행이 멈췄다가 다시 범행이 벌어지자 귀국했다는 걸 알았고 그를 화나게 만든 일이 있으면 사건이 발생하는 우연에 그림까지) 의외의 인물도 있었다. 

스토리 라인 자체는 1997년의 사건 수사와 2010년의 수사를 병해해서 보여주는데 이게 또 흥미를 끈다. 

사건 수상 집중해서 보여주면 되는데 중간 중간 케릭터들의 서사를 넣다보니 그 부분때문에 지루한 구간도 있었다. 

6회차 정도의 내용을 덜어내고 서사는 정리 한 다음에 사건 수사에 집중했다면 더 재미있는 수작의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물론 이 것도 나의 취향에 맞춰서 하는 이야기이긴 하다. 

모든 서사가 거미줄처럼 엮여 있기는 한데 문제는 엮인 부분만 조금 보여 주면서 연결고리를 만들면 되는데 연결이 된 케릭터의 서사로 새로운 거미줄로 집을 엮으니 지루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범인은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경찰들의 수사과정도 뭔가 정교하게 그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은 든다. 

그럼에도 큰 줄거리는 흥미롭기에 중간 중간 서사 부분만 아니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뜬금없는 부분은 아무래도 드라마 마지막 경찰 홍보 영상인 듯 싶다. 

잘 나가던 드라마가 마지막에는 경찰 홍보용 영상물로 전환되어버렸다. 

중국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 인 듯 싶기는 하다. 

회차가 많지 않고 한 회차당 분량이 적은 편이고 큰 줄거리는 괜찮으니 시간이 여유롭다면 한번쯤은 봐도 좋을 듯 싶다. 

중간 중간 서사는 정말 빼고 싶다. 마지막 경찰 홍보 영상도 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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