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고 난 다음 광장의 잘로 페스티벌을 한번 더 돌아 보고 난 다음 호치민시 박물관으로 향했다.
멀지 않아서 도보로 걸을 수 있는 거리였다.
호치민시박물관(Bảo tàng Thành phố Hồ Chí Minh)
주소 : 65 Lý Tự Trọng,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전화 : +842838299741
영업 : 매일 오전8시~오후5시
입장료 : 성인 1인 3만동
에어컨 없음
https://maps.app.goo.gl/jgtHyMpoAFjg5i1BA
박물관은 담장으로 둘러쳐져 있었고 정문쪽으로 가면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는 실내로 된 곳은 아니고 실외에서 표를 발권할 수 있었는데 성인 1인당 3만동이었다.
매표소는 번잡하지는 않았고 바로 발권후에 입장이 가능하다.
티켓은 입구에 직원에게 주면 된다.
직원이 티켓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는데 우리가 입장권을 발권하고 들어온 문이 정문이 아닌 듯 하고 박물관 건물의 옆 쪽이었다.
옆문도 아니고 박물관 건물로 보면 오른쪽 모서리 즈음이 입구였다.
다른 입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입장권을 내고 모서리가 먼저 보이는 건물쪽으로 가면 된다.
건물 앞이나 옆은 공원이 조성 되어 있지 않아서 그닥 볼 거리는 없다.
한 쪽으로 헬기같은 군용 운수 수단들이 몇대 있기는 한데 전쟁 박물관에서 충분히 봤으니까.
건물의 입구로 가면 기둥이 있는 둥근 모양의 포치? 같은 구조가 보인다.
그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로 만든 거대한 문이 있고 그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열린 문 안으로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이 곳도 촬영의 성지인듯 싶었다.
웅장해 보이는 기둥과 짙은색의 계단, 샹들리에등이 웨딩 촬영의 배경으로 좋은 듯 싶었다.
얼핏 보기에는 사람들이 없어보이지만 촬영 대기를 위해 기둥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전시물은 빈약한 편이었다.
이런 저런 전시물보다는 사진과 설명이 더 많은 듯 했고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지만 에어컨은 없었다.
꽉 막힌 전시관이었지만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많이 답답하지는 않았다.
영어와 베트남어로 된 설명문들 중에서 영어로 된 부분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건너뛰고 아는 단어는 조합해서 내용을 구성하는 놀이처럼 몇번 보다가 설명문 읽는 것을 중단했다.
가장 첫 문장만 대충 이해하면 아래에 나오는 내용을 대략적으로 짐작(정말 짐작하는 것으로 내용은 모른다)할 수 있는데 아마도 두괄식으로 문장을 적어 놔서 그런 듯 싶다.
처음에는 재미있는데 몇문장 읽고나면 피곤이 몰려오니 그때부터는 전시물만 보면서 넘어갔다.
전시물 중에는 자개로 된 탁자와 의자도 있었다.
의자의 앉는 부분은 대리석으로 만들어 진 것 같았다.
대리석이 처음 닿을 때 시원하니 더운 나라인 베트남에 제격이다 싶기도 했다.
자개로 만든 탁자는 색이 많아 바래 있었고 광택을 잃은 상태였다.
짐을 싣고 나르던 자전거처럼 여러가지 생활용품들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
베트남도 민중이 궐기를 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분명 설명문을 대략적으로 읽었는데(번역기 이용) 그 내용을 모두 잊어 버렸다.
프랑스 지배를 받다가 독립을 하던 내용인것 같은데 이건 지금 사진을 보면서 하는 추측이다.
전혀 내용은 기억 나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이들도 우리와 비슷한 역사가있다는 것은 알게 된 계기였다.
박물관의 전시실을 돌다가 복도 한 쪽에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좁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그 건물들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흔적이 보이는 모습이었다.
뒤의 휘황찬란한 건물과 앞쪽의 생활감이 묻어 있는 건물들의 대비가 베트남스럽다고 느껴졌다.
어디를 가나 사람사는 곳은 다르지 않구나 싶은 생각도 잠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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