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에 사이공 중앙 우체국에 들렸을 때 나이트 시티투어를 예약을 미리 했었다.
우리가 예약한 시간은 6시 30분으로 예약을 했는데 6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에 시티투어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맨 앞에 대기 하고 있다가 이층 버스의 앞 자리를 차지할 욕심이었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 앞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나이트 시티투어 차량들이 많았고 사람들도 많았다.
버스도 비슷한 모양이라 이 곳에서도 탈 수 있는가 싶어서 직원에게 표를 보여 주면서 우리도 이 곳에서 탈 수 있는지 물어봤다.
직원은 뭐라고 한참을 이야기 하는데 도저히 못 알아들이니 번역기를 꺼내어 보여줬다.
우리가 예약한 티켓의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우체국 쪽으로 가서 타야 한다고 했다.
오페라 하우스 근처나 우체국 쪽이나 많이 떨어져 있지 않았고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설렁 설렁걸어서 우체국 쪽으로 이동했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 앞으로 가면 조금전과 마찬가지로 시티투어 버스가 대기 중이었고 직원이 있었는데 이 곳이 맞는지 물어본다고 티켓을 보여줬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6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티켓을 확인한 직원이 지금 대기 중인 차량을 타라고 조용했다.
우리는 6시 30분차를 타겠다고 했는데 계속 타라고 종용을 했다.
좌석이 없다고 타지 않겠다고 했더니 직원이 자리를 만들어주겠다고하면서 올라가서 1명씩 앉은 사람들을 다른 자리로 이동 시키고 자리를 억지로 만들었다.
어쩔수 없이 그 차량을 탈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2층으로 올라갔을때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아마도 투어 팀에서 탄 듯 했고 위의 왼쪽 사진에 서 있는 모자를 쓴 사람이 가이드 인 듯 했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쪽에서 온 투어팀인듯 했는데 운행 내내 자리에서 서서 사진을 찍어서 많이 불편했다.
특히 위의 오른쪽 사진의 머리가 긴 여성분은 유튜브를 하는 건지 브이로그를 하는건지 틱톡을 하는 건지 몰라도 영상을 찍으면서 쉴새 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
간혹 한번씩 보이는 화면에 댓글이 거의 없고 새로 올라오는 댓글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열심히 찍으며 설명을 했다.
문제는 계속 자리에 서서 찍다보니 내가 봐야 할 시선을 차단시켜서 불편을 야기 했다는 것.
직원이 강제하지 않아도 그냥 그 곳에서 30분을 기다려서 원래 예약한 차량을 탈 것 그랬다는 후회가 엄청 몰려왔다.



나이트 시티투어에 대해서 검색했을 때 낮 시간대에는 이어폰만 꽂으면 자동 설명을 들으르 수 있지만 나이트 투어때는 그게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주변에 앉은 베트남 현지인들은 이어폰을 모두 꽂고 있었다.
베트남 현지인인지 어떻게 알았냐면 이어폰을 꽂는 화면에 국기가 베트남국기였다.
아마도 오페라 하우스에서 출발하는 나이트 시티투어는 설명을 들을 수 없는 것 같은데 사이공 중앙우체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는 나이트라도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가 보다.
현지인들도 몇명 있었고 투어팀도 있고 우리같은 관광객도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투어팀이 계속 자리에서 일어나고 해서 불편했지 다른 부분은 불편한 점은 없었다.
핸드폰에 꽂는 이어폰이 있어서 한번 꽂아서 설명을 들어 볼까 싶었는데 결정적으로 핸드폰의 이어폰은 C핀이고 차량의 이어폰 잭은 예전의 둥글고 길죽한 잭이었다.
결론은 설명은 듣지 못했다.


처음 운행하던 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도로는 넓고 한산해서 굳이 나이트 투어를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볼 거리가 없었다.
아마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면 조금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르지만 이 순간은 그냥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운행 한다는 의미가 컸다.
초반이 지나고 중반즈음부터 차량의 운행이 많아지고 뭔가 볼 거리들이 보였다.
차량이 많다는 건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했다.

시티투어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 본 어딘가의 축제장소.
축제를 하는 곳인지 아니면 원래 상시로 나이트 마켓이 열리는 곳인지 몰라도 조명도 빵빵하고 음악소리도 요란했다.
어딘지 알면 나이트 투어를 마치고 그랩을 호출해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환한 조명과 음악이 꽤 흥겨웠으니까.
여행자 거리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의 큰 소음이었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눈에 익은 조형물을 발견했다.
눈에 익다고 해서 가 본 곳은 아니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사진으로 본 곳이었다.
Turtle Pond(Hồ Con Rùa)
주소 : Công trường Quốc Tế, Phường 6, Quận 3, Hồ Chí Minh
원형 교차로 가운데 광장과 분수, 의자와 길거리 음식판매점이 있는 곳
https://maps.app.goo.gl/cKZvRmDKyWXmyiKS6
Turtle Pond · Công trường Quốc Tế, Phường 6, Quận 3, Hồ Chí Minh, 베트남
★★★★☆ · 공원
www.google.com
공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공원이라고 부르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았고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볼때 한 눈에 다 들어오는 곳이었다.
낮에는 분수를 운영하는지 몰라도 우리가 볼 때는 분수는 없었고 결정적으로 그늘이 없어서 낮에 오면 더웠을 것 같았다.


시티투어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성당을 지나갔다.
처음에는 핑크 성당인가 싶었는데 핑크성당이랑은 묘하게 다른 곳이었다.
일단 조명으로 비춘 성당의 색이 핑크색이 아니었고 성당 앞에 인공 바위처럼 생긴 조형물이 핑크성당 앞에는 없었다.
이 성당의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어차피 핑크 성당도 안에 들어가 보지 못했고 외부에서 봤으니 비슷하게 어딘가의 성당을 본 것으로 했다.




시티 투어의 중반 이후부터는 교통 체증이 굉장히 심했다.
차량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았는데 아마 번화가 쪽인 듯 싶기는 했다.
위 사진들에서도 차량과 오토바이가 많아서 정신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보는 모습은 더 정신없고 더 혼란스러웠다.
거대한 버스가 차량에 바짝 붙어서 지나가는 스릴도 있었다.
버스도 그렇고 일반 자가용 차량들도 그렇고 심지어 오토바이까지 옆의 간격은 생각하지 않고 아주 가까이 붇는 모습들을 보면 아찔하다는 감정말고는 느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이렇게 질서 또는 무질서한 도로 상황에서도 다들 운행하고 다니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이트 시티투어 차량이 또 익숙한 곳을 지나갔다.
여행을 검색하면서 많이 봤던 쩐흥다오 동상이 있는 곳이었다.
쩐흥다오 동상(Tượng Đức Thánh Trần Hưng Đạo)
주소 : QPG4+4HH, Công trường Mê Linh,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전설적인 13세기의 군지휘관 동상이 받침대 위에 놓여있고, 그 주변을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https://maps.app.goo.gl/BFeJriEQyQhhsGgCA
쩐흥다오 동상 · QPG4+4HH, Công trường Mê Linh,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 · 기념비
www.google.com
이 곳 또한 낮에는 오기 힘들어 보였다.
나무 그늘이 없어서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오기는 힘들 듯 했고 강 쪽으로 뭔가 수상 스포츠 같은 것들이 있는가 싶기는 했지만 역시나 더우니까 이렇게 나이트 투어로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듯한 곳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도로가에 경찰차가 불법주차(불법주차 맞겠지?)가 되어 있었고 그 뒤에는 일반 차량들이 주차가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내가 운전을 하다가 주차를 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불법주차는 최대한 안 하겠지만 정말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해도 경찰차 뒤에 주차를 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일반 차량들이 먼저 주차를 해 놨고 경찰차가 뒤에 와서 주차를 했을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대놓고 주차는 못 할 듯 싶었다.
요즘은 도보 거리가 늘어나도 주차비를 줘야 해도 주차장을 찿아서 주차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시티투어 차량이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 해 있는 사이 줌으로 경찰차쪽을 찍었는데 역시나 우리나라나 이 곳이나 다를바 없이 경찰은 안에 있었다.
음 이 경찰들은 혹시 잠복 수사중?


하차는 우리가 탑승 한 장소에서 한다.
복잡했던 도심을 지나서 오히려 이 곳은 조금 조용한 듯한 느낌이었다.
이번 시티투어를 하면서 생각했던 부분은 일단 가격대가 있었던 시간권을 구입하지 않기를 잘 했다는 것이다.
시티투어 차량이 많은데 어느 차량이 이곳 회사이고 다른 차량이 저곳 회사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물론 시간권을 발권해서 시티투어 차량을 탑승하고 내리고 또 탑승할 때 회사 구분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냥 그랩을 타는 것이 마음 편하고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시티투어 차량 예약시간에 너무 일찍 갈 필요는 없고 적당히 일찍가서 앞좌석을 확보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우리는 너무 일찍가서 앞좌석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또 일찍 타고 내려서 뒤의 시간이 여유있는 것은 장점이 된 듯 싶다.

사이공 우체국이 아닌 오페라 하우스에서 탑승하는 시티투어 차량은 여려대가 있었다.
다들 붉은색으로 시티투어 차량의 모습은 비슷했는데 우리가 탑승한 차량과 운행 중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우리가 탄 차량과 다른 코스를 운행하는 건지 모르겠다.

호치민 시 청사 앞에는해가 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낮 시간대에 보던것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
시청사의 건물에 조명이 들어 온 것도 이뻤다.
잠시 돌아보다가 우리는 벤탄 시장쪽으로 이동해서 길거리에서 두리안을 사서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두리안 이야기는 나중에 과일이야기를 할 때 한꺼번에 하는 걸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