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를 먹고 나왔을 때 시간이 해거름 저녁 즈음이었다.
야간 시티투어 버스 예약 시간은 남아 있어서 광장에서 열리는 축제에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전날 대략적으로 한번 돌았지만 이번에 천천히 돌아 보기로 했다.
위치는 더 카페 아파트먼트 앞의 도로 안쪽의 길쭉한 광장이었다.
길쭉한 광장에 거대하게 텐트를 치고 요란스러운 행사를 하고 있었다.
텐트 앞쪽으로는 무대도 지어지고 있었는데 마지막날 보니 그 곳에서 공연도 하고 있었다.
공연에서 주로 나오는 음악은 크리스마스 캐럴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이 날은 공연은 없었고 텐트 안쪽으로 음악을 틀어 놨는데 전날과 마찬가지로 K-POP 위주로 틀어주고 있었다.
익숙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리면서 인파속으로 끼어 들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안 쪽에 있었다.
우리같은 관광객은 거의 안 보이고 대부분 현지인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룰렛판을 돌리기도 하고 뭔가 뽑기도 했다.
그렇게 뽑은 종이 쪽지 같은 것을 들고 경품을 주는 곳에 줄을 서서 쪽지를 주면 뭔가 설문 같은것을 조금 하고 난 다음에 경품을 받아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도 하라는데 우리가 관광객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보더니 머쓱하게 웃어 주더라.
우리도 웃어주고는 그들을 한번 쓰윽 보고는 지나갔다.
경품 중에는 자가용도 있는 가 보다.
차량에 붉은 리본을 매어 전시 해 둔것을 보면서 경품이 꽤 큰 거구나 싶기도 했다.
검정색 차량 옆, 뒤쪽으로 노란색 차량도 있는 걸로 봐서는 이번 행사가 꽤 큰 규모인듯 싶었다.
행사장 입구에 잘로 페이라고 적혀 있던데 잘로를 검색해보니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건 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의 행사인 듯 싶었다.
행사가 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연예인인듯한 사람의 사인회도 진행되고 있었다.
사람들과 구조물때문에 잘 안 보이기는 했지만 남자와 여자 한명씩 사인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줄을 서서 사인을 받는 것을 보면서 역시 연예인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나 싶기도 했다.
우리는 누가 누군지 모르니 옆으로 살짝 안 쪽을 보고는 지나쳐 갈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사인해 주는 부스를 지나면 게임 케릭터로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몇명 있었고 그들은 요청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이걸로 봐서는 잘로에서 게임도 운영하는 듯 하고 그 케릭터를 활용하는 듯 했다.
사인해 주는 사람들은 광고 모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근처에서 무료로 부채를 나눠 주기에 하나를 받았는데 부채의 케릭터가 눈에 익었다.
알고 보니 중국 훠궈 업체인 하이디라오였다.
이 부채는 이날과 다음날 잘 사용하고 공항에서 버려졌다.
멀쩡하면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부채의 종이가 꺽여서 더 이상은 사용이 힘들기도 했다.
사인과 사진을 찍어주는 곳을 지나면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는 곳이 있었다.
캔 콜라를 무료로 나눠주는데 제로 슈거 었다.
탄산 음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하나만 받아서 한모금씩 세명이 나눠 먹었다.
다음날 방문했을 때는 콜라과 스프라이트를 나눠주는데 하나씩 받아서 또 나눠 먹었다.
스프라이트는 제로슈거가 아니라서 난 콜라 위주로 마시고 친구들이 스프라이트를 마셨다.
무료로 나눠주는 음료인데 시원해서 아주 좋았다.
잘로의 행사 코너를 지나면 프리마켓 같은 매대들이 있다.
이곳은 판매자들이 그들의 물건을 판매하는 곳인데 가격대도 저렴하고 괜찮은 물건들이 많았다.
친구들도 지나가다가 저렴한 가격의 상의(남방, 케릭터 티셔츠)를 구입하기도 했는데 면도 좋았고 가격도 좋았다.
케릭터 티셔츠는 면 티셔츠인데 케릭터가 깔끔하게 잘 나와 있었고 마감도 좋았다.
가격도 좋아서 친구들이 케릭터 좋아하는 딸들에게 선물한다고 한장씩 구입했다.
다행히 우리 딸이 좋아하는 케릭터는 없었다.
남방은 면으로 된 깔깔이 같은 남방이었는데 가볍고 시원해서 좋아 보였다.
가격들이 다들 착하고 마감도 잘 되어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던 것 같다.
호치민 오페라하우스(Nhà hát Thành phố Hồ Chí Minh)
주소 : 07 Công trường Lam Sơn,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710212
19세기에 지은 프랑스 식민시대의 화려한 오페라 극장으로 호치민의 발레단과 교향악단이 상주한다고 한다.
https://maps.app.goo.gl/J4wv7rM5xTdoS9cd9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 · 07 Công trường Lam Sơn,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710212 베트남
★★★★★ · 오페라 극장
www.google.com
잘로의 행사장을 지나서 다시 걸음을 옮기다가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페라 하우스인지 몰랐는데 구글 지도를 검색해 보고 오페라 하우스인 줄 알았다.
입구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살짝 다가가서 봤는데 입구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티켓을 확인하는 듯 했다.
공연이 없는 날이면 내부를 볼 수 있다고 들은 듯 한데 이 날은 공연이 있는 듯 했다.
외부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돌아서 나왔다.
야간 시티투어를 하는 곳에 일찍 가서 자리잡고 줄을 서서 시티 투어 버스의 앞 자리에 앉아야지 하는 욕심에 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 투어 집결지로 가기로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