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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괜한 설레발

입체 작품은 차리리 가방같이 큰 작품으로 하는게 나을 듯 싶어요.

by 혼자주저리 2017.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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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도 더운 요즘입니다.

에어컨을 켜 놓고 앉았음에도 그닥 뭔가를 해야 겠다는 열의가 생기지 않는 날들이네요.

사실 한참 전부터 약간 입체감이 있는 카드지갑에 도전을 했는데 바느질이 무너지는 바람에 좌절을 겪었어요.

가방으로 말하면 마찌라고 하나요? 옆 선을 붙이는데 옆부분에 목타로 구멍을 내고 본체에 붙을 자리에 본딩을 하고 옆선 구멍에 따라 마름송곳으로 구멍을 냈어요.

그리고 바느질을 했는데 마름 송곳이 지난 자리는 바느질 모양이 무너지더라구요...사선이 아닌 일자 모양이 나오면서 바늘땀도 일정하지 않고 삐뚤하구요 크기도 살짝 달리지는 느낌이었어요.

위 사진 속 아래에 있는 것이 처음 시도 했던 바느질의 결과 이지요.

사진 속 위에것은 두번째로 신경써서 구멍내고 바느질 방향도 바꿔서 다시 한 모양이지만 살짝 물결이 나오다가 말고 바느질땀은 여전히 엉망이더라구요.

결국 생각해 낸 방법이 본판에 목타를 치고 옆판에 따로 목타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여러 블로그들을 보면 가방을 만들때 땀 갯수를 헤아리면서 목타를 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걸 만들어 보면서 처음으로 그 부분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제가 한 건 어차피 길이가 길지 않고 바로 본판과 옆판을 바로 옆에 두고 처음 목타 구멍과 맞춰서 다른 곳 목타를 쳤기에 땀 수를 헤아릴 필요가 없었지만 크고 길이가 길어지는 가방등은 목타 시작점을 맞춘 다음 정말 바느질 땀 수를 세어가며 쳐야 하겠더라구요.

여러번 시도를 했습니다.

다행이 지난 날(?) 명*피혁에 전화로 구매했던 잘라서 파는 짜투리 가죽중 저 무늬 가죽이 몇장 있었는데 사실 이런 무늬가 아직은 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연습 하는데 부담은 없었어요.

솔직히 가격을 떠나서 마음에 드는 가죽으로 뭔가를 만들었는데 실패하면 속이 상하잖아요.

어느정도 바느질이 괜찮아 졌다 싶었을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만들어 보자 생각했습니다.

본판을 재단하고 배색용 조각도 자르고 옆판도 잘랐어요.

그리고 안 쪽에 들어가는 부분은 미리 엣지코트도 발랐구요. 너무 얇아서 두껍고 예쁘게 올리기는 힘들어서 저 상태로 만족해야 했답닏.

조금 더 도톰하고 예쁘게 올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워요.

완성했습니다.

겉감은 예전 ty님께 구매했던 염소 가죽이고 안감으로는 더 예전에 사 두고 사용 못하던 염소가죽을 넣었는데 본딩하면서 둥근 통에 대고 굴려서 접히는 부분을 잡아 줬어요. 처음에 안감을 겉감과 사이즈를 똑같이 잡았는데 굴려서 본딩하니 길이가 조금 남아서 다시 잘랐습니다.

옆판이랑 배색 판이라 같이 본딩한 다음 두근 두근 바느질에 들어갔습니다.

옆판이 작다보니 옆판 부분 바느질이 힘드네요.

바느질 모양도 제대로 안 나오고. 좁은 옆면을 잡아주면서 바느질 하기 쉽지는 않더라고요.

엣지코트는 제법 도톰하게 올렸습니다.

아마 제가 만들어 본 중에서 가장 잘 올린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아직 많이 어설프겠지만.

처음 사포로 문지르고 엣지코트를 얇게 올리고 마른 다음 바로 두툼하게 한번 올렸어요. 그리고 마른 다음 사표질 후 엣지코트올리기를 세번 했네요.

하나를 만들때 마다 엑지코트를 대여섯번 올린다는 것도 이번에 체감 했습니다.

이번에 카드지갑을 만들어 보면서 느꼈던 건 입체감이 있는 건 좀 큰 걸로 시도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직 제대로 만지지도 못하면서 작은 입체는 더 어렵다는 걸 체감했네요.

이번에 신설동 다녀오면 가방에 도전해 볼까 봐요.

그러면서 지금 또 저 염소 가죽으로 카드지갑 만들어 보려고 재단 해 놨네요. 금요일 밤에.

그리고 재단 한 그 상태로 멈춰 있습니다.

처음 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옆판이랑 안감이랑 모두 위치를 제대로 잡아서 붙인 것 같은데 이제와 다시 해 보려니 저 위치 잡는게 생각보다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안감이 조금 하드 하다보니 살짝 굴려 본딩을 했지만 두껑부분이 뻣뻣하게 서 버려요.

안감 종류도 조금 더 공부 해야 할 것 같고 잠금도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솔트레지, 스프링 도트, 자석 잠금 등

미뤄왔던 가시메, 리벳 등등 모두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아직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중이라 고민 입니다.

공부 해야 할 것이 줄줄이 생각나면서 덥기도 더워 그냥 손 놓고 에어컨 밑에서 탱자 탱자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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