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와 맛사지, 과일은 따로 포스팅 하려고 생각했었다.
생각대로 진행하려다 마음이 바뀌어서 숙소와 맛사지는 붕따우에 연결해서 적어보기로 했다.
피닉스 호텔 붕따우(PHOENIX HOTEL VUNG TAU)
주소 : 249 Lê Hồng Phong, Phường 8, Vũng Tàu, Bà Rịa - Vũng Tàu 78000
전화 : +84969560540
체크인 : 오후 2시
체크아웃 : 12시
붕따우 롯데마트가 있는 로터리 한쪽에 위치하고 있다.
백비치까지 도보 가능하고 이 곳이 번화가인듯 해서 그랩 호출시 차량이 바로 바로 배정이 되는 곳이다.
호치민 딴 손 누트 공항에서 탄 호아마이밴은 피닉스 호텔 바로 앞에 우리를 내려 줬다.
우리가 가방을 끌고 들어가려고 하니 직원이 나와서 가방을 챙겨 주는데 이때 팁을 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망설여졌다.
방에 가방을 올려준다면 팁을 줘야 하는데 로비까지 옮겨 주고 체크인을 하고 난 다음 우리가 가방을 옮기면서 팁 문제에서는 도망을 갔다.
여태 다닌 곳들이 직접 가방을 옮기는 곳들이었기에 갑자기 닥친 직원의 서비스에 동공지진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이럴때 팁을 얼마나 줘야 하는 건지도 모르는 호텔 문화의 문외한들이 잠시 긴장을 했던 순간이었다.
호텔은 높지 않은 건물이었고 우리는 2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처음 방으로 올라갈 때는 케리어가 있으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갔고 방에 가방을 두고 내려 올 때는 2층인데 걸어내려가자 하면서 회전하는 모양의 계단을 내려왔다.
이 호텔이 2층이 우리가 아는 그 2층이 아니고 로비가 있는 곳은 0층 즉 그라운드였고 1층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2층이었다.
0층, 1층, 2층 이렇게 되는데 방이 있는 2층은 우리나라의 3층 위치였다.
처음 걸어서 내려오고 그 다음부터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다녔다.
체크인할 때 조식권도 같이 주는데 룸 넘버에 인원수대로 묶여 있었고 날짜도 적혀 있다.
트리플 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방에 똑같은 사이즈의 침대가 세개 놓여 있었다.
바닥이 마룻바닥인것도 마음에 들었다.
카펫으로 된 바닥보다는 마룻바닥이 조금 더 먼지나 이런것들에 청결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으니까.
침구류는 뽀송하고 깔끔했다.
사용감은 있었지만 세탁이 잘 되어 있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베개도 높지 않고 푹신한 편이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창문은 없었고 벽의 커튼을 열면 유리 블록으로 만들어 진 벽이었다.
환기는 전혀 할 수 없지만 빛은 충분히 들어오도록 되어 있었다.
처음 호텔을 검색하면서 후기를 볼 때 환기가 안 된다는 후기에 걱정했는데 2박을 하면서 환기가 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다.
방 안에서 주로 과일을 먹었고 냄새가 심한 두리안은 전혀 먹지 못했고 잭푸릇은 사 와서 먹어봤는데 환기가 되지 않아 냄새가 베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욕조는 없었고 샤워부스가 좁게 있었다.
욕실은 넓어서 공간이 답답해서 오는 불편함은 없었지만 샤워부스가 조금 좁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샤워부스를 닫고 샤워를 해도 물이 부스 밖으로 흐르는 양이 꽤 되는데 물이 고여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더운물이나 찬물 수압은 좋은 편이었고 배수도 잘 되는 편이라 이용을 하는 부분에 있어 나쁘지 않았다.
밤에 잘 때는 방이나 욕실의 불은 다 끄고 세면대 거울 뒤의 조명만 켜 두면 적당히 조명이 있어서 잠을 잘 때도 불편함은 없었다.
화장실에 있는 어메니티는 샴푸, 바디클린저, 비누, 면봉, 칫솔 정도였는데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일회용 칫솔이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버리기에 아까울 정로 컨디션이 좋아서 잘 놔뒀다가 두번 사용하기도 했다.
방의 입구쪽에는 옷장이 있는데 그 안에 작은 금고가 있었다.
금고는 사용을 하지 않아서 사용 설명서는 찾아보지 안았다.
옷장 아래쪽에 다회용 슬리퍼가 있었는데 샤워실 안에서만 저 슬리퍼를 사용하고 방에서는 우리가 가져간 개인 슬리퍼를 사용했다.
욕실 맞은 편에도 세면대가 있었고 차류와 물도 있었는데 외부에 세면대가 하나 더 있어서 아침에 양치하거나 손을 씻을 때 편하게 이용했다.
욕실 하나만 있었다면 세명이 사용하기에 복잡했을 수도 있는데 세면대가 두곳이라 편리했다.
가장 궁금한 구역은 외부 세면대 옆으로 안쪽에 텔레비젼이 있는 곳에 베란다처럼 공간이 있고 그 안에 조화가 들어 있었다.
외부로 뚫린 공간이 아니라 무엇때문에 있는지 모를 공간이지만 조명도 들어오는 곳이었다.
작은 탁자와 의자는 저녁마다 과일을 구입해 와서 친구들과 둘러앉아 나눠 먹기 좋은 곳이었다.
호텔 정면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고 그 곳에 카페가 설치되어 있었다.
카페를 따로 이용할 마음은 없었는데 첫날 조식이 조식당이 아닌 이 곳 카페에서 제공된다고 해서 조식을 먹기 위해서 이용했다.
야외 공간이지만 대형 파라솔이 촘촘히 쳐 져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 시원했고 한쪽 구석에 마련된 카운터 및 주방은 오픈형이라 한 눈에 들어오는 형식이었다.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의 공간이었다.
낮 시간대에는 이용을 해 보지 않았지만 아침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조식권을 지불하고 테이블에 앉았을 때 냉차가 먼저 나왔다.
녹차와 다른 성분이 섞인 듯한 차인데 구수한 맛이 꽤 좋았다.
우리의 현미녹차와는 또 다른 차가 좋아서 이 차가 어떤 차인지 물어보니 계속 아이스티라고만 대답을 했다.
결국 우리는 번역기로 이 차를 한국에 사 가지고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고 차의 포장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다.
포장에 녹차와 자스민 꽃이 있는 걸로 봐서 두 종류를 블랜딩 한 차인 듯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 차를 구입하지는 못했다.
똑같은 포장의 차를 시장과 마트 여러곳에서 찾았지만 찾지는 못했다.
아침은 뷔페식이 아닌 쌀국수라고 했다.
쌀국수의 면 종류를 고르고 나니 썰은 고추와 라임이 나왔고 잠시 후에 숙주와 향신채가 나왔다.
쌀국수는 큰 대접에 나왔는데 튀김류도 고명으로 올라가 있었고 야채류도 많이 들어간 쌀국수였다.
호텔이라 그런지 일반 식당보다는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 드는 담음새의 쌀국수였다.
쌀국수에 숙주와 향신채를 넣고 잘 섞어 준 다음 먹으면 된다.
고추도 담고 향신채도 사진보다 조금 더 많이 넣었다.
쌀국수 안에 있는 붉은 덩어리가 뭔가 싶어서 봤더니 토마토의 심지 부분이었다.
튀김은 생선살을 튀긴것인데 나쁘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가시가 씹혔다.
납작한 것은 어묵 느낌이 나는 것인데 그닥 인상에 깊게 남는 맛은 아니었다.
면은 굵은 면을 선택해서 우리나라 중면보다 조금 더 굵은 면이 나왔다.
쌀국수는 담김새와 같이 깔끔한 맛이었다.
아침에 한그릇 먹고 나니 든든하니 좋았다.
쌀국수를 다 먹고 나면 커피도 무료라고 했다.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양이 정말 안습이었다.
달기는 엄청 달아서 아마도 카페쓰어다 종류의 커피인듯 했다.
친구는 너무 달아서 물을 가득 채워서 연하게 마셨고 난 그냥 달달한 맛 그대로 마셨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친구는 주스로 마셨다.
둘째날 아침은 카페가 아닌 조식당에서 뷔페 상차림이었다.
우리가 아침 8시에 호치민으로 이동하는 차량을 예약 해 놔서 7시에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는데 우리 말고는 손님이 없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있을 때 다른 손님 두명이 더 오는 것을 보고 나왔으니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이 호텔은 비수기였던 것 같다.
음식은 종류가 다양한 편이었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종류가 많았다.
아주 많은 종류가 차려진 뷔페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적당히 먹기 좋게 종류들이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샐러드, 햄, 소시지 등등도 있었고 야채류, 빵류, 과일류등 종류는 다양한 편이었다.
더운 음식도 있어서 골라 먹기 좋았는데 위의 왼쪽 사진의 음식은 딤섬 종류인 듯 했다.
스프 종류도 두가지였고 볶음밥도 있는데 밥은 내 입에는 잘 맞지 않는 밥이었다.
강황이 들어간 밥은 잘 먹는 편인데 풀풀 날리는 장립종 밥이어서 그런 듯 싶다.
스프는 닭고기가 들어간 진해 보이는 스프를 먹었는데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즉석에서 쌀국수도 만들어 주고 계란 후라이나 오믈렛도 부쳐 주기에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베트남에 왔으니 당연히 쌀국수는 또 먹어 줘야지.
오믈렛도 부쳐 달라고 해서 든든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나면 호치민으로 이동하는데 두시간 반이 걸리니 넉넉히 먹어두어야지 싶었다.
친구들과 각자 가지고 온 음식들을 모아서 사진을 찍었다.
각자 먹어 보고 싶은 것들과 먹고 싶은 것들로 챙겨왔고 쌀국수와 오믈렛은 하나씩만 주문해서 나눠서 맛을 봤다.
아주 맛있는 곳이라고 극찬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게 아침을 먹을 수는 있었다.
피닉스 호텔 붕따우는 추후 다시 붕따우 여행을 할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의사 100% 이다.
비수기라서 가격이 저렴한지 모르겠지만 가격대도 저렴했고 룸 컨디션 좋았고 직원들은 친절했다.
우리가 숙박해 있는 동안 다른 숙박객이 많지 않았던 것 같고 여유있고 평화로운 숙박이 가능했다.
성수기에 사람이 많을때는 어떨 지 모르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이 순간은 너무도 조용하니 좋았던 숙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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