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베트남 여행에 대해 써야 할 내용이 많이 남았는데 오키나와 여행도 얼마 남지 않아서 다른 글은 뒤로 미루고 일단 베트남 여행기부터 달리기로 했다.
여차저차 리무진 하차 지점에서 그랩을 불러서 숙소까지 이동했는데 숙소는 멀지 않았다.
숙소의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짐 보관을 하고 다시 그랩을 불러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첫 식사는 벤탄시장 바로 옆에 있는 피자 포피스로 가기로했다.
Pizza 4P's Ben Thanh
주소 : 8 Thủ Khoa Huân, Phường Bến Thành, Quận 1, Hồ Chí Minh 700000
전화 : +8419006043
영업 : 오전 11시~밤12시
https://maps.app.goo.gl/onAFcdfK9GKZzcDQA
베트남 여행을 검색할 때마다 피자 포피스는 나오는 곳이었다.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기에 이렇게 자유여행을 왔을때 시도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음식이 맛있다기 보다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서 시원하고 매장에 편안하게 앉아서 먹기 좋았고 부대 시설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가게 입구로 가면 일단 직원이 몇명인지 물어보고 잠시 대기 하라고 한다.
위에 자리가 없어서 대기 하라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고 자리를 정리하고 세팅하는 시간이 필요 했던 것 같다.
대기 하는 장소는 간단한 펍 같은 분위기였는데 야간 시간대에는 펍으로 야외 좌석을 두고 활용 해도 될 것 같았다.
야간 시간대에 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느낌은 그랬다.
잠시 대기하는 동안에 메뉴북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메뉴를 선택할 필요는 없고 시간 떼우기용으로 보면 좋은데 베트남어로 되어 있어서 우리에게는 그림책으로 보였다.
5분도 되지 않아서 위층으로 입장 가능했다.
2층은 중앙에 주방이 있고 주방을 둘러서 바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면 테이블 좌석이 있어서 우리 좌석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주방을 돌아서 계단이 있는데 계단 아래로 보이는 주방은 화덕이 2개 있었고 위생모를 쓰고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3층의 직원들은 깔끔한 스타일의 유니폼을 입고 머리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이미지는 좋았다.
음식은 2층에서 만들어서 3층으로 가지고 오는 시스템인 듯 했는데 직원들이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식음료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던 것 같다.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큐알 코드를 이용해서 하면 된다.
핸드폰 카메라로 위 사진에 있는 큐알 코드를 찍으면 오더 페이지로 들어가 진다.
사진과 메뉴 명이 있고 언어 변환도 가능한데 영어는 있었던 것 같고 한국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영어 페이지를 봤었던 것 같다.
안내에는 결재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우리는 현금 결재를 할 예정이었는데 직원이 처음부터 우리에게 물어 보기는 했다.
현금 결재를 할 예정이면 나중에 본인을 호출하면 계산을 도와주겠다는 내용의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데 우리는 절반도 못 알아들었다.
단지 눈치껏 그런가 보다 생각했을 뿐이다.
테이블에 기본 양념이 세팅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유리병에 든 양념들인데 병을 꺼내어 보니 꿀과 고추기름이었다.
꿀은 자연산이라고 되어 있었고 고추기름은 하우스 메이드 였다.
우리나라 피자를 생각하면 칠리 소스가 있을 줄 알았는데 칠리소스가 아닌 고추기름이 있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음료는 두개만 주문을 했다.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친구를 위해서 맥주 한병과 무알콜 모히토를 주문했다.
모히또는 얼음, 민트 계열 허브, 라임등이 유리잔에 들어 와 있고 스프라이트는 따로 나왔다.
우리가 스프라이트를 잔에 넣고 섞어서 먹으면 되는 것 같았다.
잔에 스프라이트를 붓고 빨대로 열심히 민트잎을 짖이겨서 향을 올렸다.
적당히 먹기 좋은 모히또라서 나쁘지는 않았다.
하이네켄도 익히 아는 맛이라 시원해서 좋다는 친구의 전언이었다.
음식은 총 3가지를 주문했다.
그중 하나인 샐러드인데 사진상에 저렇게 접시의 반 정도만 나오는 것을 봤지만 실제로도 저렇게 나왔다.
주문을 할 때 푸짐한 양의 샐러드(사진상에 접시가 크고 양이 많을 줄 알았다)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세명이서 한번씩 덜어 먹으니 더 먹을 것 없는 양이었다.
샐러드는 정말 개인 음식을 주문하고 한명이 하나식 따로 곁들임으로 주문해서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듯한 양이었다.
소스는 발사믹 계열로 주문했는데 적당한 신맛과 올리브오일과의 조화가 좋았다.
샐러드 자체는 맛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하프 피자가 나왔다.
피자 포피스에서는 하프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반반 주문인것이다.
우리는 4가지였나 3가지였나 모를 피자 치즈와 하우스 피자로 선택했다.
하우스 피자는 매장에서 매일 매일 다르게 올려 주는 것인지 아니면 매일 저 피자가 올라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어디든 처음 갔을 때 그들의 이름이 붙은 또는 대표 또는 하우스가 붙은 메뉴를 하나씩은 꼭 선택해 보는 편이다.
치즈 피자는 사용한 치즈에 따라서 맛이 결정되지만 기본적으로 치즈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맛이다.
하우스 피자는 어떤 맛인지 살짝 기대를 해 보게 된다.
피자는 딱 세조각씩 잘라져 나왔다.
맛 별로 1인 한 조각씩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치즈 피자는 생각하는 그 맛이라 특이 할 것은 없었다.
치즈가 맛있었고 풍미가 있었지만 아주 아주 맛있었다라기 보다는 그냥 적당히 맛있는 피자였던 것 같다.
피자 위에 테이블에 비치 되어 있던 꿀을 뿌려서 먹으니 더 어울렸다.
하우스 피자는 딱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다.
어딘가 우리에게 불편한 향신채도 없었고 고기의 누린내도 없었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피자였고 칠리오일을 뿌려서 먹으니 조금 더 풍미가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맛인데 아주 아주 맛있는 피자는 아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오징어먹물리조또가 나왔다.
양은 적어서 세명이서 조금씩 덜어서 맛 보기 좋았다.
음식 위에 꼬치에 꽂아진 것은 오징어였는데 불향이 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야채 같은 것은 아마도 케일을 튀긴 것 같은데 맛이 괜찮았다.
인터넷에서 케일 칩을 만들어 먹는 걸 봤는데 케일로 칩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은 리조또 특유의 꼬들한 밥알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에는 뜸이 덜 든 밥이었다.
아무래도 리조또는 생쌀을 가지고 끓이는 것이라 뜸이 덜 든 밥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푹 익은 리조또를 원한다면 미리 밥을 지어서 만들어두고 소스에 끓이면 되는데 그건 맛이 떨어지니까.
인상깊었던 것은 화장실에 이것저것 준비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는 것이다.
화장실도 인테리어가 좋았는데 이쑤시개, 면봉, 머리끈, 화장솜등이 비치되어 있었고 헤어드라이어도 있었다.
손소독제나 가글등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용은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여러가지가 준비 되어 있다는 것이 꽤 좋아 보였다.
음료2개, 하프피자 1판, 샐러드, 리조또를 주문했는데 나온 금액은 66만동이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 5천원 정도가 되려나?
에어컨이 시원했고 음식을 먹고 나서도 조금 더 여유있게 앉아 있어도 괜찮았고 인터넷 상황도 좋았다.
붕따우에서 시내가 아닌 조금만 외곽으로 빠져도 이심으로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아서 인터넷이 먹통이 되었는데 이 곳은 아주 빠르게 잘 되었다.
피자랑 리조또가 맛있었고 시원하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여건이 좋아서 한번쯤은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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