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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국, 베트남

2024년 11월27~12월2일 베트남 자유여행의 첫걸음 호치민여행-베트남 현지 전통요리 식당 "반콧14"

by 혼자주저리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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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 쇼핑을 마치고 은행에 들려 현금까지 출금 한 다음 숙소에 베개를 놔 두고 그랩으로 차량을 호출했다. 

목적지는 전날 저녁에 들렸던 붕따우 시장의 외곽 과일 판매점이 많은 곳이었다. 

지도를 보면서 대략적으로 위치를 설정하고 차량을 호출했고 그랩은 금방 도착했다. 

그랩 기사가 처음 내려 준 곳은 우리가 지정했던 위치가 아니었다. 

그랩 기사도 우리가 핸드폰 지도를 보면서 의아해 하니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친구에게 들으니 그랩 기사의 핸드폰 데이터가 문제가 되었는지 중간에 그랩 앱이 꺼졌다고 했다. 

아마도 그랩 기사는 처음 대충 본 위치대로 우리를 내려 주려고 했는데 그 위치가 기억이 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를 대충 생각나는 주소에 내려 준 듯 했다. 

우리도 뭐가 뭔지 잘 모르니 일단 그랩 기사는 보내고 지도를 살피며 여기가 어디지를 고민했는데 주변에 반콧14가 있는 것이 보였다.

한국에서 미리 검색해서 지도에 찍어 둔 곳인데 현지인 맛집이라고 되어 있는 곳이었다. 

처음 계획은 붕따우 시장 근처에서 검색되는 식당에 갈 예정이었지만 반콧 14 근처이니 반콧 14에서 저녁을 먼저 먹자고 했다. 

반콧14(Bánh khọt 14)

주소 : 14 Đ. Hoàng Hoa Thám, Phường 3, Vũng Tàu, Bà Rịa - Vũng Tàu

전화 : +842543859709

영업 : 오전 6시~오후 11시

https://maps.app.goo.gl/iyDg3VSfwwZ5Rps96

 

반콧14 · 14 Đ. Hoàng Hoa Thám, Phường 3, Vũng Tàu, Bà Rịa - Vũng Tàu, 베트남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m

그랩을 하차 한 곳에서 멀지 않았다. 

처음 식당을 본 순간 좁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층으로 보이는 곳에도 좌석이 있는 듯 했다. 

올라가 보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다. 

테이블 간격은 좁은 편이었고 우리가 들어간 입구 쪽 외에도 다른 입구 쪽으로는 인도에 테이블이 나와 있었다. 

한쪽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그 곳에서 사람들이 내려 오는 걸 봤는데 식사를 하러 온 손님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 곳은 특이한것이 손님보다도 직원이 더 많은 곳이었다. 

아르바이트 처럼 보이는 젊은이도 몇명 있었고 나이가 있는 어른도 직원으로 몇명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이 중간 중간 서서 잡담을 하고 노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여행 전 검색해서 저장 해 둔 식당인데 우리가 갔을 때 한국인은 없었고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만 있었다. 

메뉴는 단출했다. 

위 메뉴판에 보이는 이름은 모르지만 사진만 보이는 딱 세가지 메뉴와 음료 밖에 없었다. 

세명이 왔으니 메뉴판에 있는 세종류의 음식을 모두 하나씩 주문하고 음료는 미아 라고 되어 있는 음료를 3개 주문했다. 

음료 메뉴 맨 위에 있는 것이 번역기를 돌려 보니 지팡이, 설탕물 이런 단어로 검색이 되고 있는 걸로 봐서는 사탕수수 주스인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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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메뉴도 번역기를 돌리면 새우케이크, 오징어케이크, 케이크 정도로 번역이 되었다. 

음식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는 알 수 있는 이름이었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가장 궁금한 것은 케이크라고 되어 있는 음식이었다. 

테이블에는 기본 양념이 세팅되어 있었다. 

물통처럼 보이는 곳에 담겨진 것은 물이 아닌 피쉬소스를 희석해 둔 양념이었다. 

다진 고추, 다진 마늘등이 있었고 라임이 들어 있었다. 

젓가락은 젓가락통에 담겨 있고 뚜껑이 덮여 있었는데 저게 제대로 덮인것인지는 모르겠다. 

음식 주문을 마치자 말자 바로 접시 한가득 야채와 파파야 채 썰은 것이 나왔다. 

기본 세팅인듯 한데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우리는 그냥 어리둥절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가 이 곳에 처음 왔다는 걸 알아챈 연세가 있어 보이는 직원분이 그릇 세개를 가져다 주시면서 양념을 세팅해 주셨다. 

먼저 개인 그릇에 피쉬소스 희석한 것을 붓고 거기에 마늘 다진 것처럼 보이는 것을 넣는다. 

그리고 고추 다진것을 넣고 라임을 쭈욱 짜서 넣은 다음 잘 저어주고 그 다음에 파파야 채를 넣어 주면 된다. 

처음에 저렇게 만들어 주시는데 음식을 먹다가 양념이 부족하면 우리가 다시 조금더 만들어 먹으면 된다. 

다시 만들때는 고추도 넉넉하게 넣고 파파야채도 많이 넣어서 내 입에 맞게 조제해서 먹으면 되니 좋았다. 

양념을 만들었어도 양념을 먹지 말고 기다리면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그 음식과 양념을 함께 먹으면 된다.

위 사진은 음식을 먹다가 양념을 내가 조금 더 조제한 사진이다. 

고추도 넉넉하게 많이 넣었고 파파야 채도 많이 넣었다. 

처음 세팅되 야채와 파파야채는 추가로 더 리필을 할 수 있으니 음식을 먹을 때 마음껏 넉넉하게 먹으면 된다. 

소스에 담긴 파파야채가 아삭하니 맛있어서 꽤 많이 먹게 되더라. 

음료는 사탕수수 주스가 맞았다. 

색은 살짝 연두빛이 나는데 전날 시장에서 먹어 본 사탕수수 주스와 달리 비린맛이 없었다. 

끝맛에 비린 맛이 없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이게 음료만 먹은게 아니라 음식을 먹다가 한모금씩 먹다보니 비린 맛을 못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린 맛이 없는 사탕수수 주스는 꽤 괜찮은 음료인 듯 했다. 

다음에도 먹을 기회가 있다면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을 이 곳에서 처음 했다. 

가장 궁금했던 케이크라는 음식이 나왔다. 

작은 종지에 하얀색의 밀가루 떡 같은 것이 들어 있고 위에 고명이 올라가 있었다. 

이건 또 어떻게 먹나 싶어서 친구들과 눈만 깜빡 거리고 있으니 조금 전 소스를 만들어 주셨던 분이 다시 다가와서 먹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케이크라는 것과 함께 나온 숟가락을 이용해서 그릇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한번 돌려준다. 

이렇게 돌려주면 밀가루 떡 같은 그 부분이 그릇에 떨어지면서 공간이 생긴다. 

그 공간을 확보 해 준 다음 미리 만들어 둔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서 둘러 준 다음 소스와 밀가루 떡같은 부분을 같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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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사용했는지 전분을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떡 자체는 無맛이었다. 

거기에 희석되고 양념된 피쉬소스가 들어가니 그 맛으로 먹게 되더라. 

쫀득한 맛은 있었고 소스와 어울림이 좋았는데 먹을만 했다. 

오징어 케이크와 새우 케이크도 나왔다. 

오징어 케이크라는 건 녹말을 퉁글게 튀긴 것 위에 양념 시즈닝과 함께 익힌 새끼 오징어가 올라가 있었다. 

쪽파로 보이는 것이 쫑쫑 썰어져 뿌려져 있었다. 

새우케이크는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전분인지 모를 것을 둥글게 튀긴것 위에 익힌 새우가 올라가 있고 시즈닝이 뿌려지고 쪽파가 올라가 있었다. 

이 또한 어떻게 먹어야 하나 살짝 고민이 되었는데 역시나 앞서와 똑같이 그 분이 오셔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먼저 앞서 나왔던 생야채를 풍성하게 손 위에 올려 잡는다. 

그 위에 새운 오징어 중 하나를 올려 준다. 

그리고 야채 쌈을 제대로 둥글게 말아서 미리 만들어 둔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야채 종류도 많아서 상추, 겨자 그리고 베트남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나오는 향신채들이 한 가득이었다. 

야채를 푸짐하게 올려서 싸 서 먹으면 된다는 것을 보면서 광주의 상추튀김을 생각했다. 

광주의 상추튀김도 상추에 튀김을 올려서 쌈 싸서 먹는건데 이 곳도 야채에 튀김? 같은 것을 올려서 쌈으로 싸서 먹으면 되는 것이었다. 

알려 주신대로 열심히 쌈을 싸서 먹었다. 

새우도 쌈으로 싸서 먹고 오징어도 쌈으로 싸서 먹었다. 

야채도 상추를 기본으로 넣고 향신채들을 넣어서 쌈을 싸니 향신채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먹기에 좋았다. 

특히 소스에 담궈놨던 파파야를 올려서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야채도 한접시, 파파야 채도 한접시 더 리필해서 충분하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먹는 방법을 알려 주시던 분은 우리가 열심히 잘 먹는 모습을 보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며 환하게 웃어주시기도 했다. 

세명이서 음식 세가지, 음료 세잔을 마셨지만 금액은 20만 천동이었다. 

약 만천원에서 만이천원정도의 금액에 저녁을 먹은 것이다. 

양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배가 충분히 부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저녁으로 먹기에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숙소에 가면 또 과일을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정도로 먹는 것이 딱 좋은 듯 했다. 

참고로 베트남 현지인들도 데이트로 이 곳에 오면 서로 이쁘게 먹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쌈을 싸지 않고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쌈은 편한 사람들하고 가야 맘껏 먹을 수 있는 메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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