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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물파래 무침을 처음으로 해 보다

by 혼자주저리 202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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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반찬이 있다. 

향긋한 물파래 무침이 항상 떠오르는데 엄마가 해 준 반찬으로 먹어보고 반찬가게에서 사 먹어 봤지 내가 무쳐 본 적은 없었다. 

아직 바람이 완전히 차가워지기 전에 마트에 물 파래가 나왔길래 한 팩 구입해 왔다. 

파래가 팩에 담긴 사진을 직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고 파래를 씻으려고 하다가 생각나서 찍었다.

파래는 두뭉치가 한 팩이었고 두 뭉치 모두 한꺼번에 씻는다고 양푼으로 옮겼다. 

처음 어떻게 씻어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소금으로 씻으라 되어 있었다. 

집에 있던 굵은 소금 팍팍 쳐 주고 난 다음에 사진을 찍자 싶어서 사진을 찍울 수 있었다. 

파래 한팩은 양이 많아 보이지 않아서 한 꺼번에 양푼에 담고 나서 처음 놀랐다.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내가 괜히 두뭉치를 모두 다 쏟아 부은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올라왔다. 

그렇다고 한팩에 두뭉치가 들어 있는데 하나만 사용하고 하나는 남겨뒀다가 다음에 먹을 수도 없어서 그냥 그대로 씻기로 했다. 

소금을 넣은 파래에 물을 조금 붓고 주물 주물 씻어서 물로 여러번 헹궈냈다. 

이물질은 없는 듯 보였고 여러번 씻으니 헹궈내는 물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주면 된다. 

이때 또 한번 놀랐는데 파래를 씻으면서 손에 느껴지는 촉감이 너무도 억세다는 것이었다. 

내가 먹어 본 파래는 이렇게 억세지 않았고 보들보들 했는데 손에 감기는 파래는 보들보들이 아닌 얇지만 거친 종이장을 만지는 느낌이었다. 

이 순간 내가 파래를 잘못 산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씻어서 양념을 사용해 무쳐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 정도였다. 

일단 저질렀으니 해결을 봐야지 싶어서 씻어내고 물기를 빼 주었다. 

양념은 다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다. 

예전에 엄마가 무쳐주는 파래는 새콤했다는 기억이 있어서 식초를 사용하는 양념으로 검색을 했다. 

먼저 설탕을 넣어 줘야 한다는데 백설탕은 사용하기 싫어서 집에 있던 코코넛 설탕을 두스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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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설탕은 색이 갈색이라 맑은 음식을 할  때는 사용 할 수가 없는데 파래는 색이 조금 짙어져도 괜찮을 것 같아서 사용했다. 

코코넛 설탕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만 백설탕보다는 괜찮겠지라는 내 마음속의 작은 위안을 삼아 사용하는 편이다. 

특유의 향이 있어서 맑은 음식은 절대 사용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모로 사용하는 편이다. 

간은 맛간장으로 두스푼 넣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계실때 맛있다고 주로 구입해서 딸들에게 나눠주시던 간장인데 짜지 않아서 주로 사용하는 간장이다. 

일반 간장을 짜지 않게 사용하다보면 간을 맞추면 음식에 뭔가 모자라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간장을 충분히 사용해도 짜지 않고 모라자는 듯한 느낌이 없어서 좋다. 

마늘은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것을 두조각 넣었고 식초는 코스트코의 애플사이다비니거를 사용했다. 

거창하게 애플사이다 비니거라고는 하지만 사과 식초인데 이 식초를 사용한 것이 실수였다. 

사과 식초 특유의 향이 강해서 음식에 이 식초를 사용하면 음식의 냄새가 변해 버리는데 그걸 간과했었다. 

양념을 다 넣고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된다.

해초를 사용하는 무침에는 마늘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 인터넷에는 마늘을 사용했으니 나도 같이 넣었다. 

여기서 또 한번 놀랐던 것은 그렇게 뻣뻣하던 파래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니 내가 알던 예전의 그 보들보들한 파래로 변해 버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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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가 다 있구나 싶을 정도로 파래무침을 하면서 총 세번을 놀랐던 경험을 했다. 

전체적으로 새콤한 파래무침의 맛은 흉내를 냈는데 사과식초 특유의 향이 파래의 향과 섞이면서 그 부분이 조금 별로였다. 

다음에는 현미 식초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처음 양이 많아서 놀랬던 파래 한 팩은 무쳐놓으니 숨이 죽어서 그닥 많은 양은 아니었다. 

양이 너무 많으면 다 무쳐서 동생네 나눠 줘야하나 생각했는데 동생네 나눠 줄 양도 되지 않아서 그냥 우리가 다 먹었다. 

파래무침에 무를 채 쳐서 넣으면 맛이 좋은데 이 때 무가 굉장히 비쌀때라 파래무침을 위해서 무 하나를 구입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무를 뺐다. 

다음에는 무도 구입하고 파래도 구입해서 다시 한번 무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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