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모두 행복하세요!!
어렵게 잡은 그랩을 타고 벤다 시장에서 세계 무기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붕따우에서 관광할 거리가 없었고 더운 날씨탓에 박물관이라면 에어컨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에어컨이 있다면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을 듯 싶었다.
Worldwide Arms Museum
(로버트 테일러 무기 박물관 / Bảo tàng Vũ khí cổ Robert Taylor)
주소 : 98 Trần Hưng Đạo, Phường 1, Vũng Tàu, Bà Rịa - Vũng Tàu
전화 : +84908367566
영업 : 오전 8시~오후 5시
입장료 성인 7만동, 에어컨 없음
그랩기사는 우리는 박물관의 정문 앞에 내려줬다.
정문을 들어가면 안 쪽에 매표소가 있는데 성인 7만동이라는 내용이 여러 언어로 적혀 있었다.
박물관의 운영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 운영된다는 표지판도 있었다.
박물관이라는 생각을 하고 갔을때 처음 외관을 보고는 어라?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높지 않았고 크지 않은 건물이 정면에 있는데 그 건물이 박물관 건물이라고 생각하면 규모가 생각보다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박물관 입장료도 있는데 저 규모?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구글 평점은 꽤 높은 편이라 일단은 티켓을 발권을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안내용 브로셔를 받을 수 있었다.
한장 짜리인데 앞 장에는 대략적인 전시관 안내가 사진과 함께 되어있었고 뒷면에는 아주 간략한 지도가 있었다.
건물은 정문에서 본 건물 외에도 다른 건물들이 있어서 전시관이 나뉘어 있었다.
너무도 간단한 지도에 오히려 보기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왼쪽 사진이 정면에서 보이는 1관의 모습이다.
처음 박물관으로 입장하려 할 때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데 문제는 입구고 창문이고 모두 열려 있다는 점이었다.
에어컨을 틀어 놓고 저렇게 문을 활짝 열어 놓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부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1관에 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살펴보면 좁은 마당 주변에 그림 판넬도 서 있고 벽에 브로셔와 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기도 했다.
1관에는 오래전 입었던 각 국의 군복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군복이라고 하지만 중세 시대의 갑옷도 많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군복까지 연결되는 전시였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갑옷 스타일을 보면 조금 더 반가운 마음에 영어로 된 설명문 한번 더 읽어 보려고 노력을 하다가 결국 번역기를 돌리기를 반복하게 된다.
처음에는 여기 저기 사진을 마구 찍다가 조금 지나서는 그 조차도 거의 포기하면서 눈으로 보게만 되더라.
결정적으로 에어컨이 없다보니 더위를 식히지 못하는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건물 내부가 많이 더운 건 아니었는데 복도 중간 중간 돌아가는 별걸이 선풍기 만으로는 더위가 식혀 지지 않았다.
박물관이라 에어컨이 있을 거라 기대했던 나에게는 암담한 현실이기도 했다.
1관을 나오면 건물 뒤쪽으로 2관으로 안내된다.
직원이 한명 2관 쪽으로 직접 안내를 해 준다.
우리가 한국인인걸 알아서 그런지 딱히 설명은 없지만 이리 가야 한다고 안내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2관쪽으로 가게 된다.
2관의 앞에는 파라오 동상도 있고 해서 이집트 문명인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가게 된다.
기대와 달리 2관은 중세 유럽(?) 쪽의 무기와 군복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 키만한 장총도 전시가 되어 있었고 장식이 화려한 권총도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장총의 총신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화려하지만 거추장 스러울 것 같은 권총의 장식도 간단하지만 오히려 고급스럽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군대나 총기류에 관심이 많다면 이 곳이 꽤 재미있는 전시관이 될 듯 한데 나로서는 총기의 모양 변화를 보는 재미 정도만 있었다.
관심사에 따라서 이 곳은 아주 재미있는 곳이 될 수도 있을 듯 한데 나에게는 그냥 여행지에서 만나는 박물관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 듯 싶다.
2관을 나오면 옆의 건물인 3관으로 안내가 된다.
그 곳은 입구는 좁은 현관문이었고 내부는 많이 넓지는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중세를 벗어나서 1차, 2차 세계대전의 시대에 대한 전시물이 많았다.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봤던 여러 전쟁들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보는 순간은 들어본 전쟁의 이름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현실.
전쟁에 참여해서 훈장을 받은 사람의 사진과 그가 받은 훈장도 함께 걸려있는 것들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역사의 한 자락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
4관에대한 것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3관과 전시물에 대한 내용이 연결되는 듯 했고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전시물인 듯 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우리나라 군인의 군복이나 참여 부대의 마크 등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
친구 아버지가 백마부대에 있어서 백마 부대의 마크는 정확하게 알아봐서 우리도 알 수 있었다.
전쟁에 관한 역사는 재미있다고 보기에는 여러 아픔이 있지만 그럼에도 잊어버릴 수 없는 역사이니 전시보존은 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 곳은 개인 박물관인듯 한데 꽤 전시물이 충실했던 것 같았다.
박물관을 돌아 보고 난 다음 박물관 앞의 공원으로 향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면서 다음 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현지인들이 나무 그늘에 쉬고 있어서 우리도 비어 있는 벤치 하나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 말자 남자 한명이 다가와서 우리에게 구걸을 했다.
손을 내밀면서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데 이게 정말 난감하더라.
그래서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장소를 이동했는데 따라와서 공원을 걸어서 벗어나면서 친구들이랑 그랩 불러서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고 그랩을 바로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공원 주변에 정차해 있던 차량에서 그랩? 이러더니 본인의 핸드폰으로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를 그랩 앱에서 찍어서 보여주고 금액도 딜을 했다.
그랩의 할인 차량이 아닌 세번째 정도 차량의 금액이었지만 구걸하는 아저씨가 계속 따라 오는 것 같아서 바로 그 차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은 벤다 시장에서 박물관으로 오는 도중에 봤던 바닷가 해산물 가게로 가기로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