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도 점점 마무리가 되어 간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사진첩들을 모두 털어 내야지.
사무실 직원이 일본에서 친구가 보내 준 선물을 같이 먹자며 나눠 줬다.
작은 초컬릿과 사탕이 귀엽다.
맛은 이미 다들 아는 맛과 향이지만 이렇게 나눠주는 마음이 좋아서 더 좋은 듯 싶다.
야금 야금 먹다보니 어느새 다 먹어버려 아쉬운 간식들.
다음에 여행 가면 이런 종류의 간식들을 조금 많이 사 와야 하나 살짝 고민했다.
고민은 고민일 뿐 결국 사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잠시 동안의 고민을 즐겼다.
붕어빵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난 붕어빵이 왜 이리 좋은지 붕어빵만 보이면 꼭 사서 먹게 된다.
올해 들어 첫 붕어빵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
미리 구워서 오래 둔 것인지 팥이 말라 있었다.
첫 붕어빵 시작인데 시작이 별로 여서 많이 아쉬웠다.
달달한 팥이 가득 든 붕어빵을 맛는 곳으로 찾아 내 봐야지.
친정엄마와 단 둘이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다녀왔다.
예전에 다른 식구들이랑 다녀 왔던 곳이라 엄마를 모시고 갈 수 있었다.
처음 갔을 때는 날씨가 더무 더운 날이라서 일부러 육회 비빔밥을 먹지 않고 불고기 비빔밥으로 먹었는데 이번에는 선선한 날씨라 육회 비빔밥을 주문했다.
육회가 밥 위에 얹혀 있지 않고 따로 나올 줄 알았으면 그때도 육회 비빔밥을 주문할걸 싶었다.
이번에 갔을 때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것이 밥이 많이 식어 있었다.
비빔밥의 밥이 식어서 나물과 육회를 올리고 비벼도 밥알이 잘 풀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엄마랑 갔는데 밥이 식어서 엄마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엄마는 밥이 식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내가 괜찮지 않았다.
엄마가 없었다면 더 이상 먹지 않고 돌아 갔을텐데 엄마가 괜찮다고 말리는 바람에 그냥 다 먹고 계산하고 나왔다.
쌀국수를 좋아하는 딸덕분에 종종 방문해서 먹게되는 집 근처 태국식 쌀국수집.
쌀국수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고 팟타이랑 똠양꿍만 찍었다.
보통 쌀국수나 똠양꿍 정도만 주문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해서 나눠 먹어 보는 걸로.
쌀국수랑 똠양꿍은 자주 먹는 메뉴라서 새로울 것도 없었지만 팟타이는 자주 주문하는 메뉴는 아니라 다시 한번 맛을 음미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내 입맛에는 똠양꿍이 더 나은 듯 싶다.
점심시간에 친구랑 같이 외식을 했었다.
밥값을 내가 계산 했더니 친구가 부담스러웠는지 튀김을 사 주겠다고 하더라.
핑계는 본인이 먹고 싶다고 하던데 옆에 있다가 같이 튀김을 구입했다.
가게 입구에 길거리 쪽으로 튀김을 늘어 놓고 판매하는 분식집인데 학생들 방문이 많은 곳이었다.
튀김은 주문을 하면 기름에 한번 더 담궈서 데워주는데 우리는 둘다 데우지 않고 그냥 받았다.
점심을 이미 배부르게 먹은 뒤라 집에 가져가서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으면 되니까.
무표정한 얼굴로 굉장히 차갑습니다 이야기 하는 사장님이 처음에는 정말 불친절한 무뚝뚝한 분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데우지 않은 튀김을 그냥 먹다가 차다고 클레임을 거는 사람들이 많아서 반복해서 이야기 하다보니 표정이 없어진 것 같았다.
옆에서 튀김을 담으면서 보니 핫도그 하나를 데우지 않고 그냥 사 가는 사람에게도 무뚝뚝하게 굉장히 차갑습니다 라고 알려주는데 그 손님은 대꾸도 없이 그 차가운 핫도그를 그냥 입으로 가져가 먹더라는 것.
우리가 빤히 보고 있으니 사장님이 저런분들 많은데 간혹 방금 튀겨난 핫도그나 튀김인 줄 알고 그냥 먹으려는 사람이 있어서 차갑다고 이야기는 꼭 해 줘야 한다고 했다.
튀김은 집에서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반찬으로 잘 먹었다.
초밥이 먹고 싶었던 어느 날 기어이 트레이더스까지 운전해서 초밥 세트를 사가지고 왔다.
근처 초밥집에서 간단하게 주문해서 먹자고 했는데 내가 우겨서 왕복 한시간 거리를 다녀왔다.
집 근처에 초밥집이 맛있는 곳이 없고 가격대비 트레이더스 초밥이 더 괜찮으니까.
왕복 한시간을 운전 한 보람은 있었었다.
주변 일식집에서 주문해서 먹었다면 뭔가 아쉬웠을 양을 구입할 가격으로 초밥으로 배부르게 먹도록 구입했으니까.
간 김에 이것 저것 쇼핑을 더 한 건 덤이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겠다 싶었던 것들을 이것 저것 담을때 매번 느끼는 이 만족감.
충동 구매는 아니라고 다독이면서 카트에 물건들을 담는 순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아마도 초밥은 핑계이고 쇼핑이 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무실에서 소소하게 먹는 간식들이다.
야채칩이 먹을만 했는데 양이 너무 창렬이라 여러번 먹기에는 힘들 것 같다.
찬바람이 불면서 코코아도 마셔 봤는데 차가운 우유 밖에 없어서 우유를 살짝 데워서 코코아를 탔다.
역시 코코아는 달아서 자주는 못 먹을 듯 싶다.
가장 만만한 간식이 야채 칩과 연한 커피인데 야채칩을 다시 구입해야 하나 살짝 고민이 된다.
가격대비 양이 너무 적은데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자주 먹는 것도 아니니 구입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난 팥 붕어빵이 좋다.
슈크림 붕어빵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고전적인 팥 붕어빵이 역시 최고이다.
바싹하게 구운 팥 붕어빵의 달달한 맛은 겨울철의 최고의 간식이지 싶다.
예전에는 길거리 거리에 붕어빵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붕어빵을 판매하는 곳을 찾아 다녀야 한다.
가격도 많이 올라서 3마리 2,000원이라 만만하게 사 먹던 붕어빵의 가격은 아니지만 요즘 물가가 웬만해야 말이지.
그러니 붕어빵의 가격은 그냥 넘어가지게 된다.
친구들이랑 우동국밥을 먹으러 다녀왔다.
이 곳도 예전에 한번 다녀와서 글을 올렸던 곳이라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때 메뉴에 팥우동이 있길래 이번에는 팥우동으로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고 한입을 먹어 본 다음 바로 후회한 메뉴가 되어 버렸다.
팥 물이 빡빡하기는 한데 진한 맛이 없어서 제대로 만들어진 팥죽(?) 팥칼국수(?) 특유의 맛이 없었다.
면만 다르다 뿐이지 팥칼국수와 똑같은 내용물인데 팥 물을 한입 먹어 보는 순간 실패한 메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주문한 음식이니 다 먹고 나오기는 했지만 부른 배가 짜증날 맛이었다.
이 집에 예전에는 순대튀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순대튀김이 없어지고 호박만두가 새로 생겨있었다.
애호박 두장 사이에 만두소를 넣고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인데 순대튀김보다는 나았다.
이 곳을 재방문 하더라고 팥우동은 절대로 주문하지 말아야지.
요즘 커피를 많이 줄이고 있다.
커피 대신에 디카페인을 주로 마시다 요즘은 디카페인도 줄이고 있는데 친구가 아샷추를 한잔 사 주고 갔다.
아이스티+커피 샷 추가 한 것이 아샷추라고 하는데 요즘 친구가 빠진 메뉴라고 한다.
점심 시간이 지난 오후에 아삿추는 부담스러운데 사 준 친구의 성의가 있으니 한잔을 다 마셨다.
아이스티 특유의 달달함과 향긋함에 커피의 향이 어우러지면 맛은 좋은데 먹고 나니 저녁까지 뭔가 심장이 벌렁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스티에도 카페인이 있고 거기에 샷을 추가 했으니 카페인에 민감해 진 내 심장이 운동을 많이 한 듯 싶다.
아샷추는 한번 먹어 봤으니 이제 먹지 말아야 할 듯 싶다.
공방에 붕어빵을 사가지고 갔다.
공방 근처에 붕어빵집은 제법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 이때는 주차를 붕어빵집 근처에 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붕어빵 집앞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지.
난 팥붕어빵을 좋아하니 팥붕을 많이 사고 슈크림 붕어빵은 조금만 사서 덜렁덜렁 들고 들어갔다.
다들 붕어빵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역시 겨울에는 붕어빵만한 간식이 없다.
급하게 경기도에 다녀 올 일이 있었다.
새벽 기차를 타고 올라가서 동탄역에 하차 한 다음 아침을 먹으려니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곳이 몇곳 없었다.
일행들이나 나나 아침을 못 먹을 시간이라 역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택시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먹을 만한 곳은 한 곳뿐ㅇ었다.
역사밖으로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처음 가 보는 곳인데다 빨리 밥을 먹고 다시 출발 해야 하기 때문에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제일 적당해 보이는 이 곳으로 가서 우동과 김밥을 주문해서 나눠 먹었다.
우동은 1인 한개씩 하고 김밥은 한 접시로 나눠 먹고.
오랜만에 우동을 먹었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라면과 우동중 선택이 가능한데 라면보다는 우동이 아침에는 더 나은 듯 싶었으니까.
공방에서 저녁으로 먹은 대구뽈찜.
처음으로 주문해서 먹은 곳인데 배달 주문은 아니었고 같이 수강하는 수강생이 주문하고 찾고 밥도 집에서 해서 가지고 왔다.
양념이 담백한 편인데 맛은 좋아서 다음에도 주문해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 뽈찜인데 살도 많았고 해물도 들어 있어서 먹기 좋았다.
3명이 먹는거라 중 사이즈로 주문했다는데 양이 많아서 다음에는 소 사이즈로 주문하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될 것 같았다.
같이 따라 온 부추전이나 반찬은 그냥 저냥 쏘쏘 했지만 찜이 맛있고 양도 많아서 다음에도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가끔 수다타임을 위해서 카페 방문도 종종 한다.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카페 만한 공간이 없는 듯 싶다.
정말 편한 친구랑은 가끔씩 운동삼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카페를 찾아 들어가게 된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면 더욱 더 카페를 찾아 들어가게 된다.
차가운 음료 보다는 따뜻한 음료를 찾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계절이 바뀌는 건 어쩔 수 없구나 싶기도 하다.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은 나는 이 계절을 최대한 누리고 싶다.
여름이 늦게 왔으면 좋겠다.
내가 어릴때 한참 핫 했던 시가지가 이제는 구시가지가 되었다.
그 곳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태국 식당으로 향했다.
쌀국수는 주문하지 않고 팟타이랑 나시고랭을 주문하고 똠양꿍을 주문했다.
이곳의 똠양꿍은 면이 없고 스프만 나오는 스타일이라 나시고랭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청 기대하고 간 집인데 기대보다 못한 맛이었다.
사실 몇년전에 이 곳을 다녀 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간이 조금 쎄서 그렇지 괜찮았다는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짜고 너무 달아서 전혀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이었다.
똠양꿍은 코코넛 향이 풍기는 맛이었는데 풍부한 코코넛 향은 좋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서 태국에 한번 다녀와야 하나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고 보니 난 태국은 한번도 못 가 봤구나.
태국에도 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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