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여태 봄, 가을용 이불로 버텼는데 어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
오전부터 이불 빨래를 시작하고 전체 이불을 겨울 이불로 교체했다.
세탁기 4번을 돌렸지만 아직 빨지 못한 메트리스 커버랑 패드들은 일단 여행 다녀 온 뒤에 와서 빨아야 할 것 같다.
세탁기 네번을 돌려대니 하루종일 집 안에 세탁기에 물 받는 소리, 돌아가는 소리, 물 내려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세탁기는 더 돌릴 수 있지만 널어 둘 곳이 없어서 남은 것들은 세탁기 옆 한쪽에 바구니에 담아 숨겼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날씨가 맑고 화창하지 않아서 이불들이 제대로 마르지 않을 듯 싶은 불안함.
이럴때는 건조기가 사고 싶어 진다.
하지만 건조기를 사도 굳이 사용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애매한 상황이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장마철에 집 근처 코인 세탁소에서 빨래를 하고 건조기를 돌린 적이 있었다.
장마로 빨래를 해도 쉰내가 나서 건조기를 이용 해야 할 것 같아서 방문 했었고 가지고 간 것은 이불과 청바지 같은 조금 두꺼운 의류들이었다.
이불도 그렇고 청바지도 그렇고 건조기를 돌려서 건조를 하고 나오니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 되어 있었다.
청바지등 의류들은 줄어서 입을 수가 없었고 이불은 솜이 열기에 뭉쳐서 거짓말보태서 딱딱한 종이같았다.
그 뒤로 건조기에 대한 욕구는 버렸는데 이렇게 또 건조기가 생각난다.
이제야 알아버린 내용이긴 하지만 이불이나 청바지 등 면으로 된 의류들은 건조기에서 바싹 말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돌려서 큰 습기는 제거하고 다시 널어서 말려야 한단다.
그럴거면 왜 건조기를 사나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처럼 날씨가 쨍하게 맑은 날이 없을때는 건조기가 슬쩍 탐이 난다.
그나저나 어제는 고생한 세탁기를 오늘은 쉬게 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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