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창 밖이 깜깜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침의 창 밖은 제법 환하게 사물이 구분이 될 정도였는데 요즘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는 겨울이 오기는 하려나 보다.
엊그제 까지만해도 낮 시간에는 더위를 느꼈다.
얇은 긴팔티셔츠 하나를 입고 다녀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의 온도였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듯 하더니 어제는 낮 시간대에도 꽤 쌀쌀함을 느꼈고 저녁에는 추웠었다.
가디건으로 조금 더 버텨 보려다 오늘 아침에 얇은 누비 점퍼를 꺼냈다.
여름이 길고 가을이 짧아 지면서 몇번 안 입고 장롱 속에 들어가던 점퍼인데 이번에는 과연 며칠이나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 두고 몇년동안 입은 횟수가 정말 몇번 안 되는 간절기 또는 봄, 가을 옷들이 제법 많다.
이제는 겨울옷과 여름옷 특히 여름 옷으로 일년의 대다수를 보내게 될 듯한 불안한 예감이 든다.
아침에 창밖이 어둡다 보니 요즘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진다.
정신은 깨어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들.
오늘 아침도 정신은 깨어 주변을 느끼지만 눈은 절대로 떠지지 않아서 잠시 그 상태로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렸다.
알람이 울리면서 억지로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게 된다.
전에는 오늘 같은 날이면 눈을 뜨고 그대로 누워서 핸드폰을 들여다 보면서 뒹굴거리는데 지금은 몸은 자고 있고 정신은 깨는 그런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제 겨울 동안 아침마다 이렇게 힘들게 일어나게 될 듯 싶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난 겨울이 좋으니 여름이 아닌 겨울이 길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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