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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겨울이 되어 가기는 하나 보다.

by 혼자주저리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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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창 밖이 깜깜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침의 창 밖은 제법 환하게 사물이 구분이 될 정도였는데 요즘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는 겨울이 오기는 하려나 보다. 

엊그제 까지만해도 낮 시간에는 더위를 느꼈다. 

얇은 긴팔티셔츠 하나를 입고 다녀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의 온도였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듯 하더니 어제는 낮 시간대에도 꽤 쌀쌀함을 느꼈고 저녁에는 추웠었다. 

가디건으로 조금 더 버텨 보려다 오늘 아침에 얇은 누비 점퍼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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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길고 가을이 짧아 지면서 몇번 안 입고 장롱 속에 들어가던 점퍼인데 이번에는 과연 며칠이나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 두고 몇년동안 입은 횟수가 정말 몇번 안 되는 간절기 또는 봄, 가을 옷들이 제법 많다. 

이제는 겨울옷과 여름옷 특히 여름 옷으로 일년의 대다수를 보내게 될 듯한 불안한 예감이 든다. 

아침에 창밖이 어둡다 보니 요즘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진다. 

정신은 깨어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들. 

오늘 아침도 정신은 깨어 주변을 느끼지만 눈은 절대로 떠지지 않아서 잠시 그 상태로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렸다. 

알람이 울리면서 억지로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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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오늘 같은 날이면 눈을 뜨고 그대로 누워서 핸드폰을 들여다 보면서 뒹굴거리는데 지금은 몸은 자고 있고 정신은 깨는 그런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제 겨울 동안 아침마다 이렇게 힘들게 일어나게 될 듯 싶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난 겨울이 좋으니 여름이 아닌 겨울이 길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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