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에 한번 보는 모임이 있었다.
두달에 한번씩 보게 되니 이왕이면 맛난것을 먹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모임이라 이번에는 횟집을 추천 받아서 가게 되었다.
어 향 횟 집
주소 : 울산 남구 북부순환도로1번길 4-4(무거동 327-25)
전화 : 052-277-3555
주차 : 식당 앞 주차장 넓음. 만차 시 이중 주차를 하고 키는 카운터에 맡기면 됨
대로변에 있는 곳은 아니고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진입할 때 주변의 골목 주차 차량 때문에 불편했다.
우리는 월요일에 모임을 가졌고 횟집은 월요일이면 조금 한산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보통은 직장에 그대로 주차를 해 두고 운동삼아 걸어서 갈 만한 거리인데 월요일이라 주차장도 넓은 곳이고 조금 여유 있을테니 차를 가지고 가자 싶었다.
6시 칼퇴근을 하고 바로 식당 앞에 도착했을 때는 6시 10분 정도였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차가 되어 있었고 입구쪽에 이중이 아닌 3중주차로 두대 정도 가능했다.
3중 주차를 하고 차키는 카운터에 맡겨 두고 미리 예약해서 배정받은 방으로 안내 받았다.
총 8명인데 8명이 딱 앉아서 이야기 나누기 좋은 사이즈의 방이었다.
주변의 다른 방들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거나 이미 흥건하게 흥이 올라서 시끌시끌한 방들이 있었다.
이 곳은 월요일인데도 이렇게 붐비는구나 싶었다.
횟집에서 있을법한 메뉴들이 다 있었다.
우리는 8명이라 미리 예약을 할 때 고급어종 중 사이즈 2접시를 주문해 뒀다.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 해물 모둠을 2개 따로 주문을 했다.
손님이 이렇게 많으면 뭔가 재료가 순환도 잘 될 것 같고 해물도 종류별로 다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있었다.
사실 회 보다는 해물을 더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이 모임원 중에서도 있었으니까.
밥을 먹다가 추가로 물회도 하나 더 주문을 했다.
특 물회는 전복하고 소라만 올라간다고 해서 일반 물회로 하나 주문을 했다.
물회는 따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가장 처음 차려진 음식들이다.
기본찬처럼 나오는 듯한 음식들인데 기본찬들이 깔끔한 맛이었다.
가장 특이했던 것은 왼쪽의 왼쪽위에 있던 생선 알 조림이 흔하게 보던 기본찬이 아니라 특이했다.
그 옆에는 씻은 묵은지였고 과일샐러드, 간장게장이 있었다.
과일 샐러드는 물기 없이 있는 걸로 봐서 뭔가 비법이 있는 것 같았지만 맛이 특이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소스 범벅인 샐러드도 아니었고.
간장게장은 짜지 않았지만 맛있는 게장은 아니었다.
비리지 않고 짜지 않은 것에 점수를 주고 싶었다.
옆의 사진은 생선 살같은 것을 튀겨서 겨자 소스를 뿌려 놓은 것, 방풍나물 초고추장, 단호박찜, 가오리찜이었다.
깔끔한 맛이라 한입씩 먹어 보기 좋은 찬들이었다.
조금 있다가 새우치즈 구이, 양상추샐럳, 생선껍질 및 표고 버섯 튀김, 날치알 까나페가 나왔다.
새우치즈구이는 익히 다 아는 맛이라 특이 할 것이 없었고 생선껍질 튀김이 바삭하니 맛이 좋았다.
추가를 요청 했을 때 양이 많지 않아서 추가로 나온 것은 조금 적게 나왔다.
생선껍질을 이용하는 건 명태 껍질과 복어 껍질을 보기는 했고 먹어 봤는데 이 생선껍질이 명태나 복어인지는 모르겠다.
생선회를 뜨고 생기는 껍질일 수도 있겠지만 뭔지 모르는 껍질 튀김이 정말 맛있었다.
날치알 까나페는 그냥 저냥 깔끔하게 먹을 정도였다.
메인인 회가 나왔다.
회는 여러 종류가 모둠으로 나왔는데 썰어진 회를 보고 무슨 회인지 추측하거나 먹어보고 어떤 생선을 회로 뜬건지 알아낼 재주는 없다.
회는 있으면 잘 먹고 많이 먹고 하지만 누군가가 회와 고기중 어떤 것을 먹을래? 라고 선택 하라고 하면 고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은 육식파이기 때문이다.
가끔 고기 먹고 싶다고는 해도 회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걸로 봐서는 난 육식파이고 회는 눈 앞에 있으면 잘 먹지만 좋아하지 않으니 어떤 회가 어떤 종류인지도 모르고 먹는 편이다.
이 곳도 다양한 회가 나왔는데 솔직히 고급 어종과 일반 어종의 차이를 모르겠고 회는 너무 얇고 작게 떠져서 회를 씹는 그 특유의 맛이 없었다.
메인인 회가 실망 스러웠다.
추가로 주문한 해물모듬이 나왔는데 해물모듬도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해물모듬인데 왜 전복이랑 멍게밖에 없나 싶었다.
해물 모듬의 의미를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해물모둠은 이것 저것 다 모아서 한상 차려 줘야 하는 건데 전복과 멍게만 있는 것은 정말 많이 아쉬웠다.
해물이 없으면 우리가 주문을 할 때 이 종류밖에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 주면 좋은데 그런 것도 없었다.
해물모듬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전체적으로 식당의 평가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았다.
회가 나오고 난 다음에 추가로 나온 참치와 토마토이다.
개인적으로 참치는 참치 전문점에서 참치만을 먹게 되면 몇점 못 먹고 질리는 편이다.
그래서 참치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렇게 딱 한점씩 두종류만 먹게 나오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참치회 집에서 참치만 먹을 때 보다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토마토는 추가를 요청하니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마도 요즘 토마토 가격이 비싸서 그런가 보다.
콘치즈는 익히 다 아는 그런 맛이고.
콘치즈부터는 더운 음식이 나왔다.
횟집가면 꼭 한마리씩 나오는 통 생선에 칼집을 넣고 튀겨서 소스를 끼 얹어 주는 생선튀김과 새우살과 야채를 소스에 볶은 것이 나왔다.
딱히 나쁘지도 않았고 맛있지도 않은 그런 무난한 맛이었다.
간은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즈음에 물회를 하나 주문해서 조금씩 나눠서 맛을 봤는데 그닥 맛있는 물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육수가 물회 치고는 조금 밋밋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매운탕과 밥과 찬이 나왔는데 밥은 한 테이블당 한공기씩 주문해서 한입씩만 나눠 먹었다.
횟집은 매운탕이 맛있어야 하는데 이 곳의 매운탕 탕 안에 제법 살이 많은 생선이 통으로 들어가 있을 정도로 내용물은 실했지만 맛있지는 않았다.
미리 생선의 머리와 뼈를 푹 고아서 육수를 빼 놓고 있다가 그 육수로 매운탕을 만든 것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생선과 재료들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 내 오는 것 같았다.
생 고추가루의 맛이 느껴졌고 육수에서 진한 맛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이 곳은 모임을 하기는 좋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식구들과 방문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다.
메인인 생선회나 추가로 주문한 해물모듬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서 굳이 기본찬들을 먹기 위해서 방문할 곳은 아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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