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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입시

우리나라의 영재는 진정한 영재인건가

by 혼자주저리 2017.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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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가듯 과고, 영재고에 대한 기사를 하나 봤다. 

카이스트에서 2013년에 입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을 추적조사했는데 1학년때는 과고, 영재고 아이들의 성적이 높다가 3,4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일반고 아이들의 성적이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했다. 

그리고 그 뒤에 따른 취재 내용은 어릴때부터 영재고를 목표로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이 막상 대학에 들어가니 공부에 대한 의욕이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현재 외고,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된 내용은 고교 서열화와 선행학습 폐해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런데 막상 과고, 영재고는 폐지 내용에 들어있지도 않다. 

그럼 과고, 영재고 아이들은 선행학습 없이 그냥 정말 그들의 영재성 또는 특화된 성향 때문에 입학한 아이들인건가? 

주변에서 본 사례들을 보면 과고, 영재고 아이들의 선행학습은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엄청난 학습량이었다. 

영재고를 가기위해서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 수학을 풀어야 한단다. 

중학교때는 이미 물리, 화학, 생물, 지학같은 과학 과목들을 고등 과정 중에서도 어려운 Ⅱ과목까지 두어번이상 봐야 한단다. 

그 아이들의 중학교때 모습은 12시까지 수학과 과학 학원에 목매여 있었따. 

영어, 국어 같은 과목들은 내신만 챙길 정도로 가볍게 공부하고 오로지 수학, 과학만 공부하고 풀고 공부하고 풀어낸다. 

내가 조심스럽게 과고나 영재고에 가면 원서로 공부를 한다고 하던데라는 카더라 통신을 이야기 하니 그 엄마왈 지금은 수,과학을 확실하게 잡아놓고 입학이 결정되면 그때부터 영어 특별 과외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뒤로 그 엄마랑 교류를 하지 않아서 그 아이가 고등을 어디로 진학했는지는 모른다. 

사실 나랑 아이의 공부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 내 쪽에서 피한 것일지도.

다꽁이 외고를 다니다 보니 주변에 특목고, 자사고에 다니는 아이들이 제법 많다. 

그런데 다꽁을 포함해서 그 아이들 중에서 정말 특목고에 특화된 아이들이 몇명이나 될까? 

어릴때부터 선행학습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이 특목, 자사고에 다니면서도 학원을 다닌다. 

다꽁의 학교 친구들도 토요일 12시 20분에 퇴사를 하면 집에 잠시 들렸다가 학원으로 간다. 그리고 밤 10시가 넘어야 집에 간다. 

일요일도 제대로 쉬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 갔다가 5시쯤 집에 간다고 했다. 그리고 7~9시 사이에 학교로 간다. 

그 모습들을 모면서 느낀건 우리가 부르는 영재는 영재가 아닌거다. 

어릴 때 지능이 높아서 또는 어떤 한 파트에 특화된 성향을 이용해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본인이 스스로 파고드는 이아들 보다는 어릴때 지능이 높으니 그 아이를 좋은 학교에보내고 싶은 부모의 욕심에 어릴때부터 수학과 과학에 미친듯이 매진 해서 영재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지능 검사를 하는 대부분의 문제지들이 수, 과학 쪽 바탕의 질문지가 많다.

요즘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지능검사의 유형이 있지만 그 또한 공간지각 또는 수리력을 검사하는 데 많이 할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때부터 수학문제만 많이 풀어서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면 그 아이의 특성이나 능력은 생각하지 않은 채 영재로 분류되는것이 우리나라 현실인것이다. 

즉 영재는 만들어지고 있다. 양산되어 지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 의해서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으로.


진정한 영재와 특목고에 맞는 아이들을 학교 성적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선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야 한다. 

우리 나라의 영재고, 과고, 외고보다 아주 옛날 영국의 썸머스쿨 같은 곳이 오히려 더 아이들의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고 영재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학교가 아닐까? 

선행도 필요없고 틀에 박힌 교육을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 할 수 있는 학교. 

아마 우리나라에도 대안학교라는 이름으로 몇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중의 일부는 대안학교이지만 교육청의 교과 과정을 따라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가 있었고 교과 과정과는 완전히 별개의 운영으로 검정고시를 쳐야 하는 학교도 있었다. 

그런데 대안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은 정립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썸머 스쿨 같은 역활은 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부모와 사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영재가 아닌 지정한 본인 스스로의 영재는 우리나라에서 없는 걸까? 

있지만 많을 테지만 지금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그 아이들의 재능이 눌려 있는 건 아닌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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