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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미니 철형 받침대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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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구입한 아주 저렴한 미니 철형. 

사용을 하려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핸드 프레스의 높낮이를 조절 하기는 어려우니 보통 미니 철형용 지그를 꽂아서 많이 쓰는데 이 지그가 길이가 길어서 목타를 칠때는 빼야 한다. 

대부분 원형 지그를 하나 꽂아서 목타도 치고 펀치도 뚫는다. 

그런데 가끔 사용하는 미니철형을 위해 지그 교체가 너무 귀찮은거다. 

귀찮은건 못견디는 일인.

갑자기 번뜩이는 생각에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서 각재를 찾았다. 

몇군데 뒤져서 찾은 각재가 가로 세로 7cm정도되는 아카시아 집성목.

높이를 10cm로 한개 주문했다. 주문하면서도 참 민망했던게 나무값은 1,700원. 배송비 3,000원.

그래도 4,700원에 나무 토막 하나를 구입했다. 

그리고 그 나무토막에 가죽을 감싸서 모양을 잡았다. 

다 만들어 놓으니 뭔가 있어 보인다. 

반나절 이것 만들면서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별로 힘들 것도 없는 이 아이를 만드는데 왠 땀이 그렇게도 나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래도 만들고 나니 뿌듯한 이 느낌은 뭘까.

일단 나무 사이즈에 맞게 짜투리 가죽을 잘랐다. 

대충 사이즈만 맞춰서 잘라도 된다. 어차피 내가 사용 할 것이니 내 맘에만 들면 되는 것.

은면의 표면에 주름이 많이 지고 상처가 있었던 짜투리가죽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기를 잘 했다. 

이렇게 활용하니 너무도 좋은 것을.

대충 자른 짜투리 가죽과 다있는 가게에서 산 목공본드 그리고 나무토막.

나무토막에 목공본드를 양껏 짜 주고 간단하게 골고루 펴 발라 줬다. 

가죽공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헤라를 사용하기 싫어서 전기선을 정리하고 잘랐던 줄을 이용했다. 

그때 왜 저 부분을 버리기 싫었는지. 작업대로 사용하는 상위에 이것 저것 잔뜩 올라가 있음에도 결국 버리지 않고 놔 뒀던 걸 이번에 쓴다. 

본드가 골고루 발라졌으면 가죽을 최대한 밀착 시키면서 나무에 감아 주면 된다. 

그렇게 밀착을 시키니 대충 재단했던 가죽이 조금 남아서 다 붙이고 난 다음에 커터칼로 남은 부분을 잘라서 모양을 맞춰 줬다. 

처음 생각에는 철형을 올릴 윗 부분만 가죽을 붙이고 아랫부분은 가죽을 붙이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하다보니 결국 위, 아래면도 가죽을 다 붙여 버렸다. 

눈에 거슬리는 단면은 엣지코트를 발라 감춰줬다. 

엣지코트를 굳이 바르지 않아도 되는데 저 잘린 단면에서 가죽의 비늘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먼지같은 찌꺼기들이 떨어지는것이 싫어서 엣지코트로 눌러준다 생각하며 발랐다. 

엣지코트 바르는 것도 그 동안 몇개를 하면서 연습이 되었는지 이번에는 수정 할 것도 없이 제법 잘 발라져서 좋았다. 

원래는 도톰하게 엣지코트를 올려볼까 싶었지만 두번을 바르고 나서도 층이 지는 모습을 보면서 먼지만 나지 않도록 눌러주면 된다는 생각에 멈췄다. 


미니 철형용 지그가 아마 대부분의 판매사이트에서 약 20,000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미니 철형용 지그가 길이가 너무 길어 딱 철형말고는 사용이 어렵다. 

저 나무토막을 받침대로 하여 원형지그를 사용하면 지그를 꽂았다 뺐다 하는 불편은 없을 것 같다. 

나의 귀찮음에 생각해낸 방법이지만 꽤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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