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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가죽공예 티 코스터 만들기, 양면 사선 새들스티치, 엣지 코트 올리기 그리고 바늘 보관

by 혼자주저리 201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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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식당을 오픈한다.

"죽 이야기"라는 프렌차이즈 죽 집으로 가게가 너무 작아서 개업 선물을 놔 둘 만한곳이 없단다.

친구들과 모아서 뭔가 멋드러진 것을 하나 장만 해 주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멋드러진 선물은 포기 해야만 했다.

그래서 급 생각 해 낸 것이 티 코스터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번화가에 있는 "죽 이야기"는 카페도 겸하는 매장이라 친구 매장에도 당연히 카페가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티 코스터 만들기에 돌입. 일단 가지고 있는 가죽들을 양면으로 사용 가능하게 붙였다.

그리고 팔각, 구각으로 잘랐다.

2개의 가죽이 붙어서 재단하는데 꽤 힘들었다. 로터리 커터를 사용했음에도 힘을 세게 주고 여러번 왔다 갔다를 하면서 잘라야 했다.

그 상태에서 바느질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스티치는 일반 새들 스티치라 바깥쪽은 사선이 나오지만 뒷쪽은 일반적인 바느질 땀이 나오는데 그 땀이 정말 보기 싫었다. 그래서 런닝 스티치를 결심했는데 오울 그리프가 없다보니 가지고 있는 2mm펀치로 구멍을 뚫어봤다. 구멍이 너무 굵어 이것도 할 수 없어 결국 알리 익스프레스까지 넘어가 구경이 작은 펀치 구매를 했다. 덕분에 이런 저런 그닥 필요 없음에도 저렴하다는 이유로 장바구니에 참 많이도 담았었다.

바느질 구멍이 마음에 안 들어 가지고 있던 다이아 치즐 1개짜리를 그라인더에 갈아서 모양을 오울 그리프처럼 잡아 러닝 스티치를 해 봤는데 이쁘지 않아 이도 폐기 했다.

 

그래서 엣지코트 먼저 발르기로 하고 무난한 검정색을 발랐다. 엣지코트를 두번 얇게 펴 발랐는데 이 상태로 꽤 괜찮다. 굳이 스티치를 하지 않아도 모양이 제법 멋져보였다.

차라리 어설픈 스트치가 더 망칠 것 같아 이건 이대로 멈추기로 했다.

똑같은 가죽에서 4개씩 총 12개가 나왔다. 이중 반은 8각, 반은 9각이다.

앞뒤 양면을 사용 할 수 있어서 어느쪽으로 내 놔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똑같은 코스터를 주기에는 뭔가 아쉬워 또다시 가죽을 붙였다.

이번에는 위 가죽처럼 색이 튀거나 무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난한 단색으로 붙여버렸다.

그리고 그 가죽들을 재단하면서 양면 새들 스티치를 열심히 찾아봤다.

알리에서 출발한 구경이 작은 펀치는 한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고 오울 그리프는 아직 뒤집는 가방을 만들기 전에는 구매 의사가 없으니 가지고 있는 사선 그리프를 충분히 활용 해야한다. 더구나 작은 소품들을 만들어보니 대부분 스티치의 앞면만 보는 게 아니라 뒷면도 보이니 이왕이면 티 코스터를 만들면서 양면 스티치를 연습해 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양면 스티치를 손에 익혀 다음에 만들 소품들 이하 먼 미래의 가방까지 양면 스티치를 하면 좋은 거니까.

양면 새들스티치의 결과이다.

아래, 위 사진 같은 티코스터이지만 앞면, 뒷면인거다.

처음 새들 스티치를 하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동영사도 보고 설명도 읽으면서 모두 시도했지만 모양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이틀을 이것만 검색해서 연습했지만 모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좌절하고 일반 스티치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마지막으로 여태 본 동영상과 설명을 다 덮어 버리고 혼자서 내가 하던 일반 스티치의 반대로 바느질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양면 스티치가 된다.

결국 난 새들 스티치를 다른 사람들이 정석으로 가르치는 방법대로 하는게 아니라 내맘대로 방법으로 해 왔으니 그들의 가르침이 나에게는 맞지 않은 거였다.

내가 찾아낸 양면 새들 스티치의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1. 목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친다. (난 여태 목타를 시계 방향으로 쳤었다.)

2. 바느질은 몸 쪽에서 바깥쪽으로 진행을 하고 바늘의 땀이 바느질 진행 방향으로 누울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는 바늘 구멍의 사선이 반대 방향으로 누워 있었다.)

즉 간단하게 몸에서 바느질 방향이 →으로 진행된다면 바늘 구멍의 모양이  /// 모양으로 누워야 한다.

3. 왼쪽 바늘이 지나가고 난 다음 오른쪽 바늘은 왼쪽 실의 윗쪽으로 통과한다. (기존에는 아랫쪽으로 통과했다)

4. 실을 당길 때 왼 손을 위로 오른 손을 아래로 당긴다. (즉 반대였다)

이때 작은 문제점 하나가 왼쪽 실과 오른쪽 실이 바늘땀 안에서 살짝 자리 바꿈을 하면서 꼬인다. 이건 조금 더 힘을 주면 풀리는 문제이긴 하다.

 

인터넷에서 찾은 동영상이나 설명서에는(심지어 왼손 잡이용 설명서도 있었다. 알고 보니 내가 왼손잡이 방법대로 새들스티치를 하고 있었다.) 왼쪽 실이 통과 하고 난 다음 위쪽으로 당기고 오른 쪽 바늘을 그 실 아래로 넣는다고 되어 있었지만 결국 난 내가 찾아 낸 방법대로 하는게 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아주 많이 잘라 둔 티 코스터를 모두 바느질을 완료 한 다음에 엣지코트를 올리고 싶었지만 이번 주 토요일에 친구 가게로 방문을 갈 예정이라 일단 눈에 띄는 몇개씩만 바느질을 하고 바로 바로 엣지코트를 올렸다.

처음 만들었던 양면 티코스터는 검정색 엣지코트를 얇게 두번 발랐는데 바느질을 하는 단색 티 코스터는 붉은 색 엣지코트를 두껍게 올렸다.

문제는 엣지코트를 잘 올리는 방법 중 하나가 엑지코트 - 사포질 - 엣지코트를 여러번 반복하는 건데 난 사포질이 너무 싫다.

사포로 문지르는 작업도 싫고 그 느낌도 싫고 사포질에 따른 먼지날림은 더더욱 싫다.

그래서 이번에 엣지코트를 올릴때는 처음에는 아주 얇게 펴서 1차로 바르고 마르면 사포질 없이 바로 두툼하게 엣지코트를 올렸다.

굳이 사포질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난 이렇게 올리고 싶다.

정말 싫다 사포질.

바늘을 보관 할 때는 다있는 가게에서 산 미니 양념통에 보관을 하지만 한참 바느질을 할 때는 그게 불편하다. 특히나 집안 이곳 저곳을 방황하면서 바느질을 하는 나로서는 통 따로 챙기고 바느질감 챙기고 포니 챙기고 등등 챙겨야 할 게 너무 많았다.

또다시 귀찮음에 가지고 있던 둥근 자석을 포니 결합부분의 쇠에 붙이고 그 위에 바늘을 보관했다.

바느질 중간에 쉴 때도 붙여 놓으면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좋고 바느질을 끝내고 다른 일을 잠시 할 때도 통에 넣고 빼고 하지 않은 채 저기에 딱 붙여 놓고 하면 찾을 일도 없어서 좋다.

이래 저래 게으름이 도져 나 편한 방법을 찾아 내는 것 같다.

저래 쓰다가 본드로 포니 한 쪽에 자석을 아예 붙여 버리는 것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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