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노스미이나리신사에서 출발해서 한시간 20분 정도를 이동 한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이렇게 이동해서 찾은 곳은 아키요시 동굴과 아키요시다이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아마 야마구치현의 미네시 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이 곳에서 투어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먼저 먹었다.
가게 이름은 알지 못한다.
구글 지도에 나온 이름은 Yasutomiya라고 나왔는데 이름을 확인한 것은 아니고 내가 먹은 음식 사진이 있기에 그렇구나 생각한 곳이다.
이 곳은 투어 여행사에서 투어 단체 식사를 준비한 식당이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 곳에 식당이 거의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느낌적 느낌으로 이 곳은 투어 여행사와 협력하는 곳으로 식당이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일 듯 싶기는 했다.
이 곳은 주차를 하고 골목을 제법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 곳이고 아키요시 동굴 입구와는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이었다.
입구에 음식 모형이 있는데 우리가 제공 받을 음식은 기왓장 소바라고 여행사 프로그램에 나와 있었다.
위 모형 사진에서 아래칸에 사각형 검정색 그릇에 담긴 것이 기왓장 소바인 듯 했다.
기왓장 소바는 모지코에서 한번 먹은 적이 있는 음식이기도 했다.
식당인 줄 알고 들어간 내부는 식당이 아니라 기념품상점이었고 우리는 가이드와 직원의 안내로 2층의 식당공간으로 이동을 했다.
2층에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공간인 듯 많은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고 음식이 미리 마련된 곳도 있었다.
우리도 미리 음식이 다 세팅 된 곳으로 안내 받았는데 2명, 3명, 2명, 2명이 테이블을 사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나 포함 세명이 일행이라 한 테이블에 세명이 앉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곳으로 가서 앉았다.
기본찬이 세팅되어 있고 나머지가 나중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2층으로 올라가 테이블을 안내 받았을 때는 이미 위 사진처럼 모든 것이 차려져 있었다.
같은 일행들끼리 앉을 수 있도록 미리 테이블을 세팅 해 둔 섬세함은 너무 좋았다.
개인의 상 차림은 위 사진과 같았다.
메인 메뉴인 기왓장 소바가 있었고 소바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와 야채찜이 이쁘게 담겨 있었다.
작은 생선은 이름을 모르지만 나중에 봤을 때 아마도 복어 인 듯 했고(정확하지 않다) 해초 조림과 야채 장아찌가 조금 담겨있었다.
무생채처럼 보이는 무침이 있었고 단무지 그리고 밥과 국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상 차림은 정갈해 보였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담겨있었다.
기왓장 소바는 작은 개인 화로에 올려져 불이 이미 붙어 있었다.
먹는 방법은 레몬위에 올려진 붉은색 양념을 소스에 풀어서 소바를 담군 후 건져 먹으면 된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했다.
예전 모지코에서 기왓장 소바를 먹을 때 저 양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이 기억이 났는데 이제야 먹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 곳의 기왓장은 기왓장이라기 보다는 작은 불판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일본의 기와가 저런 모양일 수도 있는데 모지코에서 먹었던 기왓장소바의 기와는 정말 기와 였던것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념이 올려진 레몬을 그대로 들어서 소스에 담궈서 잘 풀었다.
그리고 소바를 담궈서 먹어 봤는데 내 입에는 그냥 저냥도 아닌 별로였다.
소바가 퍽퍽하니 불은 국수 같은 식감이었고 쫄깃함이나 탱탱한 면발의 식감은 전혀 없었다.
소스는 적당히 진해서 소바를 찍어 먹으면 간이 괜찮았는데 면이 정말 아니올시다 였다.
다른 일행들은 모두 소바를 다 먹었던데 난 도저히 먹어지지 않아서 1/3 정도만 먹고 소바는 그대로 남겼다.
소바에 올려진 고기에서도 잡내가 나는 듯 했으니까.
내가 음식에 많이 예민한 편은 아닌데 이 곳은 그닥 먹고 싶지 않았다.
소바를 남겼으니 밥을 집중공략했다.
소바가 같이 나왔음에도 밥 양이 꽤 많은 편이라 소바를 다 먹은 일행들은 밥을 남겼고 소바를 남긴 난 밥을 다 먹었다.
같이 나온 국은 가이드는 미역국이라고 했는데 미역국이라기 보다는 김국 같았다.
일본의 김은 우리나라 김보다 조금 더 억센것 같은데 역시나 김보다는 존재감을 더 드러내지만 미역이라기에는 너무 부드러웠다.
국물은 간장 국물에 김을 풀어 둔 듯한 그런 맹한 국이었다.
김의 향도 없었고 미역의 향도 없고 간장맛이 나는 그런 국.
나온 음식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야채찜이다.
토란, 줄기콩, 연근, 어묵이 있었는데 간이 심심해서 먹기 좋았다.
토란도 연근도 줄기콩도 특유의 질감이나 향이 살아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담백한 맛도 취향저격이었다.
어묵도 이렇게 쪄 놓으니 괜찮다는 걸 알 수 있었던 메뉴였다.
사실 이게 찐 것인지 삶은 것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그냥 쪘다고 생각하는게 더 나을 듯 싶기도 하다.
따뜻하지 않고 차가웠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 집의 최고이 반찬이었다.
작은 생선구이는 이름을 모르겠지만 살짝 찐 다음 오븐에 구운 듯 했다.
살이 퍽퍽한 느낌이 나서 찐 것이 아닐까 추측을 했고 그 상태로 오븐에 구은 듯 했다.
즉 퍽퍽한 흰살생선인데 기름 없이 조리를 하다보니 퍽퍽함이 더 강조 된 식감이었다.
야채장아찌는 어떤 야채인지 모르겠지만 살짝 짠맛이 강한 편이었고 해초조림은 김인지 파래인지 구분을 하지 못했다.
색을 봐서는 파래일 것 같기는 하다.
상세 사진에는 없지만 무생채처럼 당근과 함께 무친 나물은 새콤한 맛이 있어서 먹기에 좋았던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난 다음 1층을 돌아봤다.
너른 1층의 매장 한 쪽은 식당으로 사용중인데 샵인 샵 인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운영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바깥에 있는 음식 모형과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었다.
몇몇이 밥을 먹는 중이라 자세히 보지는 않고 주변으로 있는 기념품 매대를 돌아 봤다.
이 곳에서 포장해서 판매하는 우리가 위에서 먹었던 작은 생선이 있었는데 포장에 그려진 그림이 복어라서 복어 인 줄 추축을 해 본 것이다.
이 곳의 식당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닥 맛있는 집은 아니었다.
오히려 단체 손님들을 위한 식당이다 보니 맛 부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곳이었다.
일본에서 왠만해서는 평타 이상인데 이 곳은 평타에서 살짝 아래인 듯 싶었다.
1층의 식당에서 먹는 음식 맛은 어떤지 모르지만 두번 방문하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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