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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입시

[전해들은 이야기]유아때부터 시작하는 수학생활

by 혼자주저리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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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인해서 정신 없을 듯 해서 미리 예약글로 적어 두는 이야기이다. 

지인 중에 지역에서 학원들이 많이 모인 곳 즉 서울로 치면 대치동 같은 지역이 있다. 

물론 대치동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지역에서는 왠만한 학원들이 다 모여 있고 조금 한다 하는 학생들은 이 동네로 모인다. 

집값도 학군 때문에 지역에서 가장 비싼 동네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사고력 수학 학원을 하는 지인이 있다. 

그 지인이 해 줬던 이야기를 적어 본다. 

지인이 운영하는 학원은 유아(6세부터)에서 초등학생까지 대상으로 한다. 

사고력 수학을 가장 기본을 하는 곳인데 학원이 많은 이 지역이 아닌 그가 살던 아파트 상가에서 할 때부터 학생들이 꽤 있었다. 

그 곳에서 운영을 할 때는 혼자서 교습소처럼 운영을 했었는데 이 지역의 아이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면서 요청이 많아서 학원을 옮겨서 운영하는 중이다. 

그렇게 와서 본격적으로 선생님도 구하고 해서 운영 중인데 종종 학원을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과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일반적으로 봐서는 똑똑하니 수학도 잘 하는 아이라고 했다. 

하지만 특출나게 뛰어난 아이는 아니라서 적당히 사고력 수학과 문장제 수학을 하면서 생각을 깊이만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라고 했다. 

이런 아이가 학교에서 수학을 접했을 때 오히려 뒷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는 욕심이 생기는 듯 했다.

아이가 왠만큼 잘 따라 가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하면 되지 않을까 조금만 더 하면 뭔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을 했나보다. 

경시 대회 준비를 한다고 학원에서 방학 기간에 특강반을 만들었는데 그 반 신청을 했다고 한다. 

사고력 수학, 문장제 수학 그리고 특강 2개수업을 하면서 한달에 90만원이 넘는 학원비를 결재 했단다. 

지인이 엄마를 말렸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하는 경시 대회가 그닥 추천을 하고 싶지 않다. 

초등 고학년 쯤 되었을 때 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진학을 준비 하면 되지 지금부터 경시대회를 굳이 할 필요 없다고 했지만 엄마의 생각은 확고한 편이라고 했다. 

문제는 그 아이가 지인의 학원만을 다니고 있지 않다는 것. 

수학 학원인데 전국 체인으로 운영되는 곳도 다니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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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수학을 너무 몰아 붙이는 듯해서 아이가 안쓰럽고 지인이 봤을 때 아이를 조금 더 몰아 붙이면 번아웃이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단다. 

그래서 열심히 말리고 결재를 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엄마의 완강한 고집 때문에 결국 특강까지 결재를 했단다. 

그 뒤의 이야기까지는 묻지 않았다. 

그 아이가 수업을 잘 따라 왔는지 아니면 번아웃이 왔는지 물어 볼 수는 없었다. 

그 상황까지만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다. 

또 다른 아이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라고 했다. 

유치원생인데 5살때부터 수업 들어 오겠다는 걸 나이때문에 반을 못 만든다고 하고 거절했는데 6살에 결국 들어왔단다. 

6살 반에 넣으려고 하는데 엄마의 요청 사항은 연산 수업을 하고 싶다고 했단다. 

아이를 테스트 해 보니 아직 연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가장 기본적인 것도 부족했다고 한다. 

유치원에서 아이가 배우는 내용을 엄마에게 물어보니 시계 수업을 한다고 했단다. 

요즘은 집에 워낙에 디지털 기기들이 늘어나서 아날로그 시계나 달력이 없는 집이 많고 이 집도 마찬가지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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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시계 수업 먼저 들어야 한다고 설명 했는데 그건 그 엄마가 싫다고 했단다. 

결론은 연산 수업은 지금 들어 갈 반이 없으니 학원에 등록이 안 되겠다고 했고 그때 그엄마가 묻는 이야기가 학원에 등록 된 아이가 새로 반이 만들어지면 우선권이 있는 거죠? 라고 묻더란다. 

그건 당연하죠 라고 했더니 시계 수업을 들으면서 대기를 한다고 했단다. 

그리고는 그 학원의 맞은편에 있는 다른 학원에 가서 또 다른 수업을 등록하더란다. 

내 아이가 이미 다 커버린 지금은 요즘 엄마들의 교육 트렌드를 따라가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별세계 이야기 인듯 한 건 나뿐인건가. 

서울도 아니고 지방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들리는 걸 보면 서울은 더 심하겠지? 

내 아이가 이미 성인이 된 지금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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