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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입시

무엇이 정답일까?

by 혼자주저리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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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딸이 한명 있다.

딸이 학교에 다닐 때는 입시 정책이라던지 입시 관련 트렌드라던지 이런 기사들을 엄청 찾아 읽었다. 

일단 엄마가 알아야 나중에 아이에게 필요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고서는 나와는 상관 없는 기사라고 염두에 두고 찾아 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내 귀에서 입시 관련 시끄러운 이야기 들이 들려온다. 

대통령이 한마디 하는 바람에 6월에 갑자기 평가원장이 바뀌고 올해 수능 기조가 바뀔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어떤게 정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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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 한마디에 휘릭거리는 지금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입시에 아주 예민한 나라이다. 

나도 아이가 입시를 치를 때 사소한 소식 하나에도 귀가 쫑긋 세워졌었으니까. 

특히나 지방에 살고 있는 우리는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고 여러가지 방법? 매체?를 통해서 트렌드를 알게 된다고 해도 그걸 따라 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는 몇년 전에 발표된 입시 정책을 믿고 그 정책에 맞춰 입시를 준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6월에 갑자기 입시에 대해서 말이 나왔다. 

교과 과정에서 벗어나면 안되고 킬러 문항 없애고 등등. 

교과 중심의 시험 출제는 예전부터 부르짖던 내용이었다. 

EBS 기준으로 출제를 하도록 했을 때 일선 학교들 중 많은 학교들이 수업시간에 EBS교재만 주구장창 풀었다는 학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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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태는 결국 일반 학교들이 학력 향상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 기출문제를 풀고 익히서 시험에 적합하도록 만드는 학교가 아닌 학원이 되어갔다. 

우리가 교육과 입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면 외국의 경우를 예로 많이 들었었다. 

학력보다 창의력이 더 좋은 아이들을 이야기 하고 학교가 입시 지옥이 아닌 아이들이 행복한 곳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오후 3시면 고등학생들도 모두 하교해서 집에서 쉬기도 하고 취미생활을 하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는 생활들. 

궁극적으로 그런 생활이 아이들에게 최상이라며 그쪽으로 입시나 교육의 방향이 나아가야 한다고 했었다. 

그 과정이 입시 때 수시 제도였다. 

그 수시제도가 몇년 시행이 되다가 어느 순간 교외 할동 폐지, 자소서 폐지 등등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오로지 학교에서의 생활기록부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제는 킬러 문항도 없어지고 교과서 연계 내용만 문제로 출제가 가능하다. 

특히 국어 비문학 같은 것은 신문도 읽을 필요도 없고 오로지 교과서만 달달 외우면 된다. 

문학교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만 읽으면 되니까 학생들은 공부하기는 좋아지겠다. 

수학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렵게 출제하던 킬러문항 두 문제가 없어지고 그냥 상향 평준화 시킨다는 이야기 인데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 그 것으로 대학이 사회가 인정을 할 수 있을까?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만연할 정도로 공과대 쪽으로 쏠림 현상이 강하고 성적이 상위권이다라는 펀단만 들면 다들 의대를 진학하는 현 상황에서 수학과 과학의 성적이 비슷할 때 국어, 영어로 선택했던 학생들의 구분을 이제는 어떻게 할 지. 

대학쪽만 아니라 학생들 입장에서도 지금 현재 갑자기 떨어진 한 마디가 날벼락일 듯 싶다. 

킬러 문항은 포기하고 즉 최상위권이 아닌 상위권을 노리던 학생들은 최상위권 킬러 문항을 노리던 학생들과 갑자기 경쟁을 하게 된 상황인데 이건 킬러 문항 한두문제가 줄어 든 대신 상원권의 난도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킬러 문항이 없어지고 교과서 위주로 시험이 출제되고 하는 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는 맞다. 

그런데 그 목표를 갑자기 어느날 난데없이 폭탄처럼 던져놓고 터트리지 말고 몇년도에는 이런 방향으로 그 뒤 몇년도에는 이런 방향으로 그렇게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변화 시키겠습니다 가 정답이 아닐까? 

지금의 혼란스러운 시대는 정말 답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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