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를 먹어 본 경험이라고는 부대찌개 밀키트를 구입해서 먹어 본 것 뿐이다.
그것도 인터넷으로 구입한 것은 아니고 주변의 부대찌개 밀키트 전문점이나 여러 종류의 밀키트를 판매하는 곳의 부대찌개를 구입해서 먹어 봤다.
사실 밀키트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편이라 생각없이 지내다 우연히 쿠* 회원 가입을 했고 구경하다가 밀키트 하나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한번은 질러 봤다.
밀키트를 구입해서 먹은지 시간이 꽤 지났다.
이렇게 한번 구입해서 먹어보고 그 뒤로 구입하지 않았으니 우리 식구들에게는 그닥 매력이 없는 밀키트였던 것 같다.
제목은 나혼자 돼지고기 감자 짜글이 라고 되어 있었고 1~2인분이라고 하는데 우리집은 이거 하나로 한끼 해결했다.
한명이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은 듯 했고 식구 3명이 나눠 먹기에는 작은 듯 했으니 아마 2명이 먹기에 딱 맞지 않았을까 싶다.
1인 가구에서는 이 찌개로 두끼에서 세끼는 넉넉하게 먹을 듯 싶고 우리 식구들은 잘 먹고 많이 먹는 편인데 모자라면 어쩌나 싶었지만 그냥 저냥 먹을 수 있었다.
표기사항으르 살펴봤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없었다.
돼지고기가 미국산이고 마늘이 중국산이라는 정도였는데 밀키트 가격도 저렴한데 모든 걸 국산으로 바라는 건 아니니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조리 방법은 옆면에 적혀 있었는데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1. 밑 준비 하기-돼지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제거하고 감자는 껍질을 제거한 다음 1/4크기의 부채모양으로 잘게 썬다.
2. 조리하기-냄비에 돼지고기, 감자, 소스, 물 350ml를 넣고 중간불로 5분간 끓인 후 남은 채소를 모두 넣어서 5분을 더 끓인다.
이때 재료가 바닥에 눌어 붙지 않도록 잘 저어준다1
생각보다 간단한 조리법인데 10분 완성이라는 말은 많이 과장된 용어 인 듯 싶다.
일단 감자를 깍고 썰어야 하는 시간도 조리 시간인데 그 시간을 조리시간에서 빼고 오로지 불에 끓이는 시간만으로 10분이라고 해 놨다.
이런식으로 표기를 하니 사람들이 집안일은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 아닌가 싶다.
포장을 뜯었다.
외부를 감싼 종이를 벗기니 투명 플라스틱 팩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보였다.
감자 2알, 씻어서 썰어진 야채들, 돼지고기, 소스가 진공포장되어 있었다.
감자는 미리 썰어 두면 갈변 때문에 껍질채로 넣어 둔 것 같은데 감자 깍아서 썰어야 하는 시간도 조리시간에 넣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준비하는 그 시간이 조리 시간이 아니라는 건 정말 아이러니 한 부분이다.
돼지고기는 위에서 봤을 때는 땟깔이 이뻤다.
포장을 들어 올리니 핏물이 빠져서 아래에 많이 고여 있는 것이 보였다.
이래서 치킨타월로 핏물을 제거 하라고 했구나 싶었다.
시킨대로 키친타월을 두껍게 깔고 꾹꾹 눌러서 핏물을 제거했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핏물을 뺀다고 물에 담그면 맛이 떨어진다고 해서 물에 씻어 내지는 않았다.
감자는 깍아서 썰었다.
그런데 두알의 감자가 서로 다른 품종이 들어왔다.
하나는 노란색의 맛있어 보이는 감자였고 다른 하나는 흰색이었다.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노란색의 감자가 더 맛있어 보이는 건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감자 위에 핏물을 닦아 낸 돼지고기를 올리고 그 위에 양념장을 올렸다.
양념장을 다 넣으면 짤 것 같아서 2/3정도 넣었고 끓인 후에 간을 보고 더 넣을지 결정하기로 했다.
양념장을 조금 적게 넣어서 물은 350ml맞춰 넣었다.
아마도 양념장을 다 넣었으면 물을 500ml나 600ml정도 넣었을텐데 양념장을 빼고 물을 정량으로 넣었다.
양념장의 양을 줄여서 우리 식구들 입맛에 안 맞았나 싶기도 하지만 저렇게 했을 때 짜글이 간이 딱 맞았다.
그러니 양념장을 다 넣고 물을 정량으로 넣었으면 우리 식구들 입에는 짜서 맞지 않았을 듯 싶기도 하다.
야채류는 대파, 호박, 양파등이 있었는데 간마늘을 더 추가했다.
일단 짜글이가 마늘이 많이 들어가면 더 맛있다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냉동해 둔 간마늘을 두 조각 더 넣고 팔팔 끓고 있는 짜글이에 넣어 주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감자와 돼지고기, 물을 넣고 중간불에서 5분간 끓이라고 되어 있는데 화력이 다 똑같지 않은데 5분이면 다 끓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끓기 시작해서 5분을 끓여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로 애매한 문구와 단어인 듯 싶다.
야채까지 다 넣어서 끓였다.
완성된 짜글이는 간이 딱 맞아서 물을 더 넣거나 양념소스를 더 넣지 않아도 괜찮았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인데 식구들도 그냥 한번 먹어 보는 걸로 만족을 한다고 했다.
밀키트의 가장 좋은 점은 아무래도 규격화된 소스로 인해서 일정한 맛이 나올 수 있고 갖은 재료들을 일일이 구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는 듯 하다.
단점은 너무 규격화 된 그 맛이 내 입에 딱 맞지 않으면 그냥 그렇다 정도?
다른 밀키트도 구입해서 먹어보고 입에 맞는 것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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