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이 된다고 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다.
앞서 봐야 할 드라마들이 있어서 순차적으로 보느라 이제야 다 보게 된 커넥션.
재미있게 몰아 보기를 할 수 있었다.
커 넥 션
방영 : 2024년 05월 24일~07월 06일. SBS
출연 : 지성(장재경) 전미도(오윤진) 권율(박태진) 김경남(원종수) 정순원(허주송) 정유민(최지연)
윤나무(박준서) 문성근(원창호/회장) 차엽(오치현) 이강욱(정윤호) 박근록(정상의) 윤사봉(정연주/팀장)
정재광(김창수) 박정표(유경환) 유희제(공진욱) 백지원(윤사장)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는 한드를 한참 보지 않을 때라서 이것 저것 봐야 할 것들이 많아 뒤로 미뤄뒀었다.
그리고 한주 한주 기다리는 건 또 성미에 맞지 않아서 완결이 난 다음 한꺼번에 보는 걸 더 좋아하니까.
하루 이틀만에 몰아보기를 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내 의지가 아닌 방영 일에 맞춰 기다려 보는 건 또 답답하고 그렇다.
다행히 볼 드라마들이 많지 않아서 종영되고 오래있지 않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오래 있지 않은것 맞는 건가?
내가 보고자 했던 드라마의 순서는 하이드를 보고 그 다음 커넥션을 보는 것이었는데 살짝 중간에 다른 드라마를 끼우기도 했구나.
개인적으로 지성 배우가 하는 피폐물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야 역활에 맞춰서 몸을 늘였다 줄였다 하지만 케릭터가 피폐해 졌을 때 그 느낌을 정말 잘 살리는 배우 중 한명이 지성 배우인 듯 싶다.
개인적인 팬도 아니고 지성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모두 본 것도 아니지만 왠지 피폐물 하면 지성 배우가 떠 오로는 건 나 뿐인건가?
이 드라마의 주요 케릭터가 마약에 중독된 형사라는 설정인데 마약 중독의 그 피폐 상황을 너무도 잘 표현 한 듯 싶다.
주변에 마약 중독자가 없기에 현실의 마약 중독자가 어떤 모습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뭔가 사람에게서 건강함이 사라지고 점점 초조하고 불안해 보이는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는데 그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마약에 중독된 형사인 장재경은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마약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었다.
강제로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중독이 되고 그 중독 상태에서 친구의 죽음, 그의 중독의 원인을 파헤친다.
같은 경찰 팀 내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던 장재경에게는 신문기자인 윤진이 좋은 파트너가 되어 준다.
처음부터 좋은 파트너는 아니었지만 사건을 풀어 갈 수록 윤진의 도움이 재경에게는 큰 힘이 된다.
윤진은 기자 특유의 정신으로 사건을 취재하는데 경찰이라면 할 수 없는 취재방식으로 재경보다 더 빨리 정보에 도달하기도 한다.
가끔 드라마에 몰입을 하다 보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게 될 때 왜 등장 인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지 몰라 답답한 경우가 있다.
이 드라마도 그런 장면이 몇 장면 있지만 고구마를 먹은 것 처럼 답답하지는 않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아마도 빌런이 딱히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악역들은 있다.
그들에 의해서 죽은 사람도 있고 인생이 망가진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그 악역들을 최종빌런이라고 하지 못하는 서사들이 그들에게 다 있어서 모든 인물들에게 연민을 가지게 된다.
악역들에게 부여되는 서사가 보통은 드라마의 진행을 방해하고 조금 지겨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의 경우 그들의 서사가 지나갔는지 모르게 그냥 지나간다.
그러니까 드라마를 정체시키는 강제 서사부분이 없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악역들의 서사를 이해 하게 된다.
그들이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악역들에게 연민도 가질 수 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가 끝날 때 에필로그처럼 나오는 과거의 이야기.
드라마 중간에도 필요할 즈음에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내용들이 현재와 이어져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어릴때부터 이어진 악연들.
그 악연을 만들어 낸 어른들.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낸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에 철모르고 날뛰며 자라고 그렇게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가 가진 장점을 무기로 내세워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열을 만들어 낸다.
물론 그 서열 안에는 힘의 논리 보다는 우정이 더 커 보이는 장면들이 있어서 그들의 관계가 마냥 나빠보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어릴때부터 우정이라는 연결고리를 사회로 연결 시킨것 뿐이었으니까.
그들의 사회는 그 우정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런 얄팍한 현실이었다.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다.
하루에 한편씩 주로 보는 편인데 난 이 드라마를 하루에 두세편씩 보는 날도 있었으니까.
한명 또는 두명의 케릭터에게 무게중심이 몰리고 주변의 케릭터들은 들러리 같은 관계가 아닌 모든 케릭터들이 자기 자리에서 모두 제역활을 충분히 하고 있다.
물론 주인공이 있고 조연으로 분류되는 케릭터도 있지만 그들의 존재감은 전혀 적지 않았다.
어떤 드라마는 보면서 저 케릭터는 왜? 나오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드라마의 경우 그 어떤 케릭터도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케릭터들이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너무 잘 맞아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전혀 지루할 겨를이 없었다.
너무 재미있게 봤기에 주변에 추천의향 충분히 있다.
단 하나의 큰 줄기를 드라마 전체적으로 끌고 나가기에 초중반즈음에 몰입도가 살짝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건 내가 워낙 회차당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라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한 부분이다.
주변에서 드라마 추천을 해 달라고 하면 재미있게 봤다고 추천 의향 충분한 드라마이다.
커넥션을 다 봤으니 이제는 스위트홈 시즌3을 봐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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