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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병맛이 조금 더 강화된 왓챠 일드 "99.9~형사전문 변호사~ 시즌2"

by 혼자주저리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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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을 볼 때 병맛이 많이 들어 가 있지 않아서 그런대로 가볍게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다.

시즌 2를 연결해서 보는데 시즌2는 시즌 1보다 조금 더 가볍고 더 개그코드가 많이 들어가서 나에게는 병맛이 강화된 드라마인 듯 싶다. 

99.9~형사 전문 변호사~( 99.9 -刑事専門弁護士- )시즌2

방영 : 2018년 01월 14일~03월 18일. 일본 TBS

출연 : 마츠모토 준(미야마 히로토) 카가와 테루유키(사다 아츠히로) 키무라 후미노(오자키 마이코)

카타기리 진(아카시 타츠야) 마기(후지노 히로키) 바바노조 아즈사(나카츠카 미레이)

키시베 잇토쿠(마다라메 하루히코) 쇼후쿠테이 츠루베(가와카미 겐이치로) 고모토 마사히로(엔도 게이스케)

99.9%의 유죄 확정 사건에 남겨진 0.1%의 가능성을 걸고 사건의 진장을 철저하게 조명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시즌 1과 시즌 2에는 변함없는 것도 그리고 변화도 있었다. 

일단 타치바나가 일을 그만두고 유학을 간 것으로 설정이 되었다. 

타치바나의 자리는 아카시가 노리지만 역시나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은 없었고 오자키가 들어오게 된다. 

페러리걸이었던 나츠코는 결혼으로 그만두고 새로운 패러리걸이 들어 오는데 타치바나와 마찬가지로 프로레슬링을 너무도 좋아하는 인물이다. 

이 드라마를 기획한 작가나 감독 중 한명이 프로레슬링을 정말 좋아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시즌1이나 2나 프로레슬링에 관한 이야기가 매 회차마다 들어가 있다. 

사건과는 전혀 상관없지만 끼워넣은 것을 보면 아마도 관계자 누군가는 너무도 좋아하는 듯 싶다.

미야마는 이번 시즌에도 그의 신념대로 진실을 향해 달린다.

어떤 상황 어떤 사건에도 진실은 오직 하나라는 확고한 의지는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인 주제이다. 

그런데 주제는 너무 좋은데 그 목적을 향해 달리는 케릭터들이 너무 가벼워서 재미를 반감시키는 듯 하다. 

사실 일본 드라마의 병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드라마 특유의 개그 코드가 즐거울 수도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난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를 볼 때 코메디, 로코 등 개그 비중이 크면 그닥 즐기지 않는 스타일이라 나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었다. 

시즌 1은 그나마 가볍게 보기 좋았는데 시즌 2는 모든 케릭터가 개그 코드를 장착하므로서 나랑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드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마도 뭔가 음모가 있다고 뉘앙스를 풍기면 그 음모를 가지고 질질 끌지 않는 다는 점이 좋다. 

이 드라마도 시즌 1에서 미야마의 아버지 사건에 대해 떡밥을 던졌지만 시즌 1에서는 큰 이슈 없이 넣어 갔었다. 

시즌2 초반에서 바로 미야마의 아버지 사건에 대한 떡밥을 회수하는 부분은 꽤 좋은 설정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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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오자키도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있구나 하는 떡밥을 던지는데 그 사건도 중반에는 해결을 해 버린다. 

그렇게 모두 해결하고 나머지 사건들도 진행이된다. 

뭔가 음모론적인 어둠속으로 파고들지 않는 부분은 깔끔하니 좋은 듯 싶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떡밥을 회수해 버리니 드라마의 무게감은 확실히 덜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시즌 2에서도 사건들은 다양하게 일어나고 다양하게 해결이된다. 

그리고 변호사들과 대척점에 있는 검사와 판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드라마의 대결 구도를 위해서는 검사와 판사가 악역을 해야 하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다. 

특히 검사도 아닌 판사가 재판 중간에 개입을 하는 듯 한 모습을 보면 이게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상황인가 아니면 현실에 있는 상황인가 궁금해 진다. 

드라마 속에서도 검사, 판사, 변호사는 정확하게 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검사와 판사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균형을 깨트렸다고 종종 나온다. 

권력을 쫒는 검사와 판사의 모습들 중에서도 시즌 1이 검사의 몫이었다면 시즌 2는 판사의 몫이었다. 

이들은 그들이 속한 공무원 사회의 위계질서와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신념을 버리게 되는 상황을 종종 맞이한다. 

그렇게 변호사들과 대척점에 서게 된 검사와 판사들의 모습은 그럼에도 뭔가 개인의 신념에 위배되는 행위들에 대한 죄책감등도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럼에도 역시 그들은 그들의 사회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는 없으니.

그리고 사회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나면 당연히 사회의 주류에서 밀려나는 상황을 경험한다. 

무조건적인 메인 빌런이 없는 듯하니 이 드라마가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은 요소들이 많기는 하다. 

이번 시즌에서 미야마의 말장난은 극을 달한다.

문제는 내가 일어를 못하고 번역된 문장은 읽어도 그게 즐거움을 줄 정도의 내용은 아니고. 

드라마를 보면서 말장난을 하는 구나 싶지만 번역된 내용의 글을 보면서 그닥 이해를 못하는 난 개그에는 영 코드가 맞지 않다는 걸 새삼 확인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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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런 부분들때문에 흥미가 더 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이건 나만의 문제이기때문에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미야마나 오자키의 그림자 같던 사건들도 해결이 되고 사다 변호사가 누명으로 구치고에 수감되는 등 버라이어티 한 부분도 분명 있으니까. 

미야마의 식당은 변함이 없다. 

곱슬머리 사촌 형도 그대로 나오고 미야마를 좋아하는 가수도 그대로.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식당에 밥 먹으러 오는 것도 그대로이다. 

시즌 1에 비해서 식당 신은 조금 더 스토리와는 분리되는 느낌이랄까. 

시즌 1에서는 타치바나가 이 곳에서 사건에 대해 고민하다가 프로레슬링 선수를 보며 열광했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그냥 사건에 대한 건 미야마 혼자 고민하고 새로운 페러리걸이 프로레슬링 선수들과 업무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사람들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시즌 1에 나왔던 케릭터들이 조금씩 나와서 분위기를 그대로 연결시켜주는 것도 좋았다. 

특히 유학갔던 타치바나가 식당에 방문한다는 컨셉은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시즌1과 2가 연결이 된다는 느낌은 꽤 괜찮은 설정이라고 생각된다. 

가볍게 보기에 좋지만 코드가 맞지 않으면 그저 그런 드라마인데 쉽게 훌훌 잘 넘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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