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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뒤늦게 보게 된 디즈니+ 대작 드라마 "무빙"

by 혼자주저리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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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이라는 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초능력자라는 케릭터 컨셉과 뭔가 원색 특히 노란색이 강조된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뭔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듯 해서 보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딸이 워낙에 추천을 하면서 나랑 같이 본다면 두번을 볼 의향도 있다고 해서 딸과 같이 보게 되었다. 

무      빙

오픈 : 2023년 08월 09일. 디즈니+

원작 : 웹툰 무빙 / 작가 강풀

각본 : 강풀

연출 : 박인제, 박윤서

출연 : 류승룡(장주원) 한효주(이미현) 조인성(김두식) 차태현(전계도) 류승범(프랭크) 김성균(이재만)

김희원(최일환) 문성근(민영준) 이정하(김봉석) 고윤정(장희수) 김도훈(이강훈) 박희순(김덕윤)

양동근(정준화) 김신록(예원교) 곽선영(황지희) 박광재(권영덕) 박한솔(한별) 권한솔(미스 김)

초능력을 숨긴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 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한 회차가 끝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지는 매력도 있었다. 

오픈을 하기 전 봤던 영상에서 살짝 가벼움을 느꼈고 포인트 색으로 쓰인 노란색이 그 이미지에 더해주었기에 보기를 망설였고 이제야 보긴 했지만 막상 봤을때 마냥 가볍기만 하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강약 조절이 잘 되어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시즌1이라고 명하고 싶은 이 드라마는 시즌2 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기위한 밑그림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아주 많은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보여준다.

등장 인물들이 많은데 그 등장인물들의 개개인의 서사를 하나 하나 다 풀어주다보니 20회나 되는 회차수에도 전체적인 큰 줄거리는 그닥 없는 편이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그들의 서사가 큰 줄거리가 되어 준다. 

드라마 자체를 두고 본다면 정말 대작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케릭터를 연기하는 면면이 다들 대단한 사람들이어서 그 한명 한명의 이름값만으로도 작품 하나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나도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얼굴만 알고 있는 배우도 많았다. 

이 사람들을 모두 케스팅을 했고 그들의 스케쥴을 조절해서 찍을 수 있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뱃심으로는 시도도 못할 일인 듯 싶다. 

거기다 세트장도 잘 만들어졌고 촬영 장소도 그때그때 분위기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곳을 잘 골라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물론 장르의 특성상 CG가 많이 들어가는데 간혹 한두 장면의 CG가 눈에 띄게 어색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드라마의 시점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현재의 시점은 대부분 봉석이와 희수를 중심으로 미현과 주원이 옆에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한명의 새로운 케릭터가 나오면 그의 과거를 조명하면서 그에게 서사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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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가 선의 중심인물과 악의 중심인물의 서사를 만들어주고 그들이 그렇게 대척할 수 밖에 없는 서사를 보여 주는 것으로 과거는 끝을 내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워낙에 케릭터들을 중요시 하다보니 케릭터 마다 각자의 서사가 부여되어진다. 

사실 현재 시점에서 아주 중요한 아니 그냥 임팩트 있는 장면을 눈 앞에 두고 갑자기 과거의 이야기가 보여지면서 지난 서사가 나올 때는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 다음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한데 과거 이야기라니. 

물론 가장 많은 과거를 보여주는 인물은 주인공인 두식, 미현, 주원의 이야기들이다. 

그들의 과거는 회차 자체를 한두개씩 잡아 먹고 있다. 

두식과 미현의 이야기는 꽤 많은 분량이 과거로 점철되는데 과거의 이야기는 살짝 지루하다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아무래도 미현의 특성도 있고 사회 배경도 있고 하다보니 자극적인 부분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테니까. 

과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급했던 긴장감이 바로 떨어지면서 루즈해지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다지만 전체 분량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현, 두식, 주원, 봉석, 희수의 이야기라면 그들의 스토리를 알아야 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인물들에게도 모두 과거를 조명해 주면서 그들의 서사를 만들어 준다. 

주인공 외에도 이 드라마에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앞서서도 말했지만 그들 각자의 개인적인 과거를 모두 하나하나 풀어 준다. 

그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주기위해서인 듯 한데 그게 대부분의 인물들에게 모두 부여하면서 심지어는 케릭터가 죽어버리는 인물에게도 서사를 부여해 준다.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구간도 많고 굳이 이 케릭터의 과거를 하는 꼭 봐야 하나 하는 부분도 있고. 

드라마 자체는 너무 재미있지만 중간 중간 시청 난이도가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선과 악의 경계도 모호하다. 

절대 선과 절대 악이 없는 상황인데 케릭터들은 그들이 가진 상황에 맞춰서 살다보니 서로 대립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주인공을 절대 선으로 두면 그와 대척하는 케릭터들은 악인 건데 그 악의 구분이 모호하다. 

악이라고 할 수 있는 케릭터의 과거 서사를 모두 풀어줬으니 그 케릭터들에게 공감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누가 악인지 구분지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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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대결이지만 케릭터들은 각자의 소속 국가의 이념에 무조건적으로 굴복하면서 대립하는 것도 아니고 남이라고 해서 모두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두식이나 미현의 선택을 보면 남과 북이라는 이념에 절대 따르는 기계적인 인물들이 아닌 그들의 생각과 사상을 우선으로 하는 인물들이기도 했다. 

케릭터 자체로도 매력적인 드라마인데 각자의 케릭터 서사가 분명하니 케릭터 한명한명이 모두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니 과거편이 많아서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해도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시즌2를 제작하기위해서는 꽤 힘들것 같기도 하다. 

네임벨류가 엄청난 배우들이 많다보니 그들과 다시 계약을 하고 바쁜 그들의 스케쥴을 맞추는 것부터해서 드라마 세트장 구성까지. 

이 드라마의 시즌2는 쉽지 않겠지만 시즌2가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이대로 마무리가 되기에는 깔아 둔 이야기들이 너무 많고 뒤로 나와야할 이야기들도 무궁무진 해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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