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를 몇편 보다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졌다.
일드랑 중드를 볼까 싶어서 찾아 보다가 눈에 띄는 중드를 하나 발견했다.
일단 포스터 분위기가 중드 특유의 그 가벼운 날림이 아니라서 보기로 했다.
개단( 开端 / RESET)
방영 : 2022년 1월 11일~2월 3일. 중국 텐센트
원작 : 개단 / 원작자 : 치다오쥔
출연 : 백경정(샤오허원) 조금맥(리스칭) 류혁군(장청/장반장) 류타오(두진쑹/부국장) 리감(장평/장형사)
황각(왕싱더) 류단(타오잉훙) 증가랑(루디) 초붕(자오샹룽) 장희전(마궈창) 송가등(대장)
45번 시내버스에 타 한참을 졸던 리스칭은 귀에 거슬리는 벨 소리에 눈을 뜨고 자신이 타고 있는 버스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강렬한 폭발 뒤 힘겹게 눈을 뜬 리스칭은 여전히 45번 버스에 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악몽을 꾸었다고 생각하지만, 잠시 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버스가 폭발하고 또 다시 깨어나자 자신이 타임루프에 빠졌을 깨닫는데......
타임루프 되는 드라마는 많은 편이다.
드라마로 타임루프 되는 작품을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타임루프물은 현대에서 과거로 가거나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스타일이었다.
좁은 시간대와 좁은 공간이라는 한정된 시공간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많은 타임루트 드라마와 다르다는 점과 방영 회차수가 긴 중드와 달리 15회로 짧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아주 긴 드라마는 부담스러운데 짧아서 선택했다.
여기서 가장 우려스러웠던 것은 이렇게 회차가 짧은 중드가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끝내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 부분이 걱정이지만 시작은 했다.
타임루프의 배경은 45번 시내버스 안이다.
시내 버스 안에서 잠을 자던 스칭은 꿈에서 버스가 폭발하는 걸 봤고 잠시 후 꿈에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보게 된다.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버스 안에서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는다.
오직 한 사람 옆에서 잠을 자던 샤오허원만이 그녀를 위해서 작은 도움을 준다.
여러번의 반복된 폭발을 경험하던 리스칭은 우여곡절 끝에 샤오허원을 억지로 끌고 버스에서 내린다.
그들이 내리고 난 뒤 교차로에서 버스는 유조선과 충돌해서 폭발을 한다.
리스칭은 버스가 폭발하고 난 뒤에 교차로에서 지나가던 오토바이에 의해 넘어지고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이 되고 그녀가 억지로 버스에서 내리게 했던 샤오허원이 택시를 타고 버스 뒤를 따라 갔다가 사고에 같이 휘말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장반장을 만나는데 그녀의 황당무개한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그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준다.
장형사를 비롯해 다른 경찰들은 전혀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데 오로지 장반장만이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그녀가 놓쳤던 작은 단서들도 하나하나 기억하게 된다.
다시 반복되는 타임루프에서 샤오허원의 도움을 얻게 되고 두 사람은 버스를 멈추는 것에 목적을 두고 행동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사건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타임루프를 이용해서 점점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그들을 도와 줄 사람들을 찾게 된다.
하지만 매번 상황에 따라 변수들이 생기면서 매번 그들의 타임루프는 반복된다.
상황에 따라서 버스에 탄 사람들의 개인사들도 하나 하나 밝혀지고 점점 폭파범에 대한 수사의 폭은 좁혀져 가다가 결국 범인을 특정한다.
범인을 특정하지만 타임루프는 끝나지 않고 버스 폭발을 막아야 타임루프는 끝이 나려는 것 같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사람들의 작은 외면과 생각없이 던지는 익명의 말들이 가져오는 결과의 폭풍은 거대했다.
작은 순간에 주변의 도움이 있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들.
그 작은 도움이 없음으로서 벌어진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한 익명의 생각없는 말들.
그 모든 것들이 모여서 폭탄테러라는 사건을 만들어 내게 된다.
리스칭과 샤오허원의 타임슬립은 끝이 나고 사람들은 일상을 찾는걸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서 이 드라마가 제대로 끝을 맺을 수 있는 이유를 발견했다.
역시 중국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내용들.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내용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지만 드라마니까 그래서 드라마를 제대로 끝낼 수 있으니까.
웃으면서 봐 지는 부분들이다.
타임슬립 드라마로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타임슬립의 시간이 짧고 그 짧은 시간내에 주인공들의 행동을 보는 것도 흥미롭고.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다음회차가 궁금해지는 요소도 있다.
괜찮은 중드 하나 발견 한 듯 싶은 생각이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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