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가 이야기 한 곳인지 모르고 쉼터 같은 곳을 먼저 보고 혹시 몰라 케이블카 하선장으로 향하니 가이드와 일행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내가 먼저 가 본 그곳이 가이드가 이야기한 쉼터가 맞다고 했다.
쉼터 쪽으로 가면 위와 같은 공간이 나온다.
눈 앞에 보이는 작고 우뚝 쏟은 동산이 노야정이다.
그 앞의 광장? 마당? 같은 곳에 매점들이 몇 곳 있는데 그 곳에서 먹을 거리를 사서 먹으면서 잠시 쉬는 휴식 공간이었다.
노야정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처음에는 올라갈 엄두가 안 났다.
이 곳에서 가이드가 시간을 1시간 20분 정도 줬기에 저 계단을 오르라는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초반에는 포기하고 그냥 주변을 돌아보면서 경치 감상을 했다.
노야정을 등지고 서서 본 풍경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면 위 사진의 입구로 들어오게 되는데 마당은 꽤 넓은 편이었다.
단점은 그늘이 별로 없어서 매점에서 설치해 둔 천막 아래에 가야 했다.
우리가 왔을때 천막 아래에는 이미 먼저 온 다른 여행팀의 일행들이 자리를 선점해서 앉아 있어서 여기 저기를 돌아 보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시간은 많은 편이고 앉아 있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친구랑 같이 노야정을 올라보기로 결정을 했다.
노야정
천하 제일 절정 노야정은 해발이 1572미터이며 민간에서 "북절정"이라고 한다.
전설에서 도교시조인 노자가 이 곳에서 수행하며 도를 닦았다고 하는 중국 최초의 도교발원지 중의 한 곳이다.
호북 무당산의 금정과 멀리 대치된다.
예로부터 '남금정, 북금정의 남정은 무당산에, 북정은 태항산에 있"는 전설이 있다.
정상에 현재까지 존재하는 현무묘는 대명가정3년(1524년)에 건설하였으며 주체 건출물은 모두 돌이며 대들보가 없으며 팔괘 둥근 천장이다.
이곳은 하남성의 국보로 지정되었다.
노야정의 계단을 오르면서 찍은 풍경 사진들이다.
노야정은 꼭대기에 사원이 있다고 가이드에게 들었는데 우리는 계단을 1/3도 못 오르고 다시 내려 와야 했다.
아무 생각없이 오르다가 내려오는 일행들을 만났는데 가이드가 지정한 시간이 다 되어서 더 올라가면 시간에 못 맞춘다고 했다.
덕분에 우리는 그 계단을 다 오르지 않고 그냥 돌아서 내려 올 수 있었다.
시간을 알려주면서 되돌아 가야 한다고 해 준 일행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입구로 들어와서 오른쪽에 보이는 매점이다.
아이스크림, 맥주, 커피등과 농산물이 조금 있어 보이고 별 볼일 없는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여행을 오기 전에는 날씨가 더우니 관광지 아래 기념품점에서 부채 하나 살 마음이 있었다.
그것도 달러가 통용이 되거나 달러를 가이드나 호텔에서 환전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생각했던 것인데 돈도 못 바꾸고 달러 통용도 안 되니 뭔가를 구입한다는 생각을 아예 버렸다.
지금 생각하니 이 곳에서는 한국돈으로 구입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그때 부채를 안 사기를 잘 한 것 같기도 하고.
노야정에서 내려오니 가이드가 2명당 수박 한통씩 사 줬다.
노점 아주머니가 수박을 잘라서 통에 넣어 주는데 수박이 달고 맛있었다.
시원한 수박은 아니었지만 달고 수분이 많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일행들은 슬라이스된 건대추칩을 많이들 구매했다.
5천원에 7봉이었고 한봉은 천원이라고 했다.
구매를 할까 하는 혹 하는 마음이 잠시 들었는데 친구가 다른 곳에도 있을 거야라는 말에 참았다.
다른 곳에서 보기는 했는데 그 금액은 아니더라는 것.
뭐든 봤을 때 사야 한다.
노야정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셔틀을 타고 이동을 했다.
그리고 셔틀에서 내려서 가로로 차단봉이 내려 진 곳을 지나서 다시 셔틀을 타야 했다.
노야정이 있는 이 곳은 천계산이고 차단봉이 내려진 곳으로 넘어가면 만선산이었다.
두 곳의 행정구역이 달라서 셔틀에서 내려 만선산 쪽의 셔틀을 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만선산에서는 가장 먼저 왕망령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러 왔다.
왕망령 케이블카의 매표소는 건물이 새롭게 단장되어 있는 것 같았고 뭔가 대륙의 스케일 답게 휑하니 넓었다.
뭔가 깔끔하고 번쩍거리지만 너무 넓었고 뭔가 정리가 안 된 그런 휑함이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정리가 안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케이블카도 깔끔하니 새로운 것이었다.
노야정은 오래되어서 케이블카가 연식이 느껴지면서 살짝 두려움도 있었는데 이 곳의 케이블카는 속도도 있고 깔끔해서 주변을 보기도 좋았다.
통풍도 잘 되어서 답답함도 없었다.
이번 여행에 케이블카를 얼마나 많이 타는지 이곳이 저곳 같고 저곳이 이곳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여행을 마치고 되돌아 생각해 보면 경치도 경치지만 셔틀, 빵차, 케이블카 등등 이런 저런 이동수단을 옮겨가며 탄 기억 말고는 없는 듯 했다.
왕망령은 새로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했다.
건물이 잘 지어 져 있지만 관광지로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지 비어 있는 상점들이 많았다.
너른 정원은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고 건물이나 조형물들이 새로운 것들이었다.
이 곳에서 정말 어이없는 탁상 행정 또는 보여주기식 행정의 대표적인 표본을 보았다.
전망대 아래쪽에 규모가 큰 공용화장실이 있었는데 그 화장실 앞에 리사이클링 기기들이 있었다.
헌옷, 캔, 유리병, 플라스틱 등을 종류별로 분류해서 넣는 기기인데 그 곳에 물건을 넣으면 돈을 주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리사이클링을 위한 기기가 있는데 이 곳에 와서 리사이클링을 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왕망령에는 가게 두곳 정도 있는것이 다 인데 그 곳에서 리사이클링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고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리사이클링을 위해서 이 곳까지 재활용품들을 들고 온다는 것도 어불성설.
그렇다고 관광객이 리사이클링을 위해서 재활용품을 가지고 올라오지 않을텐데.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한참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 곳에 이런걸 설치 했나 고민했던 것 같다.
결론은 보여주기 행정의 대표적인 물품이라고 내렸지만.
왕망령에도 유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규모가 꽤 큰 유리 전망대인데 역시 이곳도 입장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우리는 이 곳은 올라가지 않았고 유리 전망대와 조금 떨어 진 곳에 마치 작은 공연장처럼 만들어진 전망대가 있었다.
낮은 계단과 경사로로 만들어진 곳이라 굳이 유리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주변을 조망하기 좋았다.
전망대에서 본 전경이다.
천계산에서 본 풍경 보다는 이 곳이 조금 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풍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깍아지른 절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봉우리들도 있고 절벽도 있고 산세가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이 좋았다.
왕망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아마도 가이드의 한 마디가 아닐까?
위 사진의 오른쪽은 왕망령의 상점 중 한 곳으로 커피숍인데 가이드 왈 믹스 커피를 타 주는 커피가 아닌 커피가루를 짜서 주는 곳입니다 라고 했다.
커피가루를 짜서 커피를 만들어주는 커피숍이 있는데 커피 한잔 마시려니 가격이 후덜덜했다.
오후라 난 커피를 못 마시는 시간대였고 친구는 커피한잔 하려다 굳이 이 금액을 주면서까지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의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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