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손톱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예전에야 손톱관리라고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고 본인이 메니큐어를 구입해서 손톱에 바르는 정도였다.
그것도 아니라면 미용실에서 미용사 언니가 발라 주는 정도.
그렇게 대부분의 삶을 지내오다가 작년에 라오스에 가서 처음으로 손톱에 네일을 해 봤다.
여행이라는 흥분도 있었고 가격도 저렴했고.
호기심에 네일을 한번 해 본 것이 계기가 되었었다.
라오스에서 호기심에 네일을 받을 때까지는 좋았다.
한시간 동안에 두명의 네일과 한명의 페디를 해야 하는데 그게 또 가능했기에 아주 쉽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라오스에서는 손톱을 대충 잘라내고 다듬는 것도 없이 바로 베이스 코트를 바르고 건조 후 색 두번 올리고 다시 탑코트를 바르는 것으로 끝이 났었다.
2024.01.25 - [여행/패키지여행] - 2024년 1월 4~8일 라오스 패키지 여행-호텔 그랜드 리버사이드 조식
2024년 1월 4~8일 라오스 패키지 여행-호텔 그랜드 리버사이드 조식
방비엥에 위치한 그랜드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이틀을 숙박했다. 아침 일찍 방의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멋있었고 조식은 그냥 저냥 이었다. 첫날밤을 자고 일어 났을 때 창 밖으로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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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기에 쉽게 생각했었다.
가격도 그렇게 하고 1인 10불을 지불했기에 부담도 없고 여행지에서 치기어린 호기심 충족이 가능했었다.
처음 그렇게 네일을 해 보고 난 다음 얼마나 뿌듯하던지.
비록 샵에서 손톱을 너무 바짝 잘라서 손톱밑이 아프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젤 네일이라는 걸 하면서 반짝거리는 손톱이 마음에 들었었다.
아주 어릴 때 메니큐어를 발라 본 이후로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던 손톱이 반짝반짝 거리는 것도 좋았고 무심코 선택했던 색이 내 손과도 잘 어울려서 왠지 못생긴 내 손이 더 이뻐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손톱이 반짝인다고 손이 이뻐질리 없지만 이 모든 것이 내 만족이니까.
문제는 한국에 돌아와서 네일을 지우려고 하니 이게 만만찮은 작업이 되었다.
일단 집에서 간단하게 아세톤으로 지울 수 없는 것이 젤 네일이었다.
그렇다고 샵에서 제거를 하려고 했더니 네일샵을 예약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네일샵 예약이 쉽지 않았다.
일단 네일 제거를 생각했을 때는 이미 손톱이 기를대로 길어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인데 네일샵은 대부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예약이 가능했다.
가격도 만만찮은 것이 그 샵의 자체 네일을 제거 하는 건 저렴하게 해 주는데 타 샵의 네일 제거는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이 되는 것이다.
이것 저것 따지면서 네일 제거도 제대로 못 하는 답답함이 며칠 계속 이어졌다.
젤 네일을 한 상태로 집에서 손톱깍이로 손톱을 자르면 안 된다고 한다.
잘라 낸 부분의 젤이 뜨면서 그 안에 물이 들어가면 습기로 인해서 곰팡이가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손톱이 상한다고 한다.
결국 벼르고 벼르다 집 근처 네일 샵에 약속을 하고 방문해서 제거 후 젤을 다시 시술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었다.
집 근처 샵에서 연속으로 총 3번의 네일을 올렸다.
한번 젤을 올리고 나니 그 반짝임이 너무 이뻐서 포기하기 싫었다.
그리고 손톱과 큐티클 손질을 해 주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던 것 같다.
네일을 하고 있는 동안은 좋았다.
손톱도 단단해 진 듯한 느낌적 느낌에 반짝임도 좋았고 내 손가락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이었다.
라오스에서 한번, 집 근처 샵에서 세번 총 네번을 연속으로 올리고 있다보니 한달 정도 네일을 쉬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네일을 제거하고 케어만 받고 왔는데 그냥 저냥 괜찮은 것 같았다.
네일을 여러번 올리면 손톱이 상해서 얇아지고 약해 진다고 들었는데 난 그런건 없구나 싶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손톱이 층층이 갈라지고 찢어 진다.
이불을 정리한다고 정리하다가 이불에 손톱이 살짝 쓸렸는데 손톱이 바로 부러져버리는 현상도 생겼다.
그때야 손톱을 자세히 살펴 보니 손톱이 아주아주 얇아져 있었다.
제거하고 이주 쯤 지난 현재 내 손톱은 층층이 갈라지고 부러지고 엉망이다.
이제는 손톱을 길러내서 약해진 부분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톱이 반짝이는 그 순간은 너무 좋았지만 현재 손톱 상태를 보니 더 이상은 젤 네일을 할 수 는 없을 듯 싶다.
손톱이 상하지 않고 이쁘게 네일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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