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먹으러 다녔지만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던 요즘.
평소에 집에서 잘 안 먹던 밥을 먹기 위해서 이것 저것 조금 만들어봤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은 엄마한테 반찬 얻으러 다녀오는 날이 더 많지만 일단은 몇개 되지 않는 음식들도 사진으로 남긴건 적어 본다.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집안 구석에 굴러다니던 시리얼? 뮤즐리? 를 요거트에 비벼 먹었다.
시리얼을 잘 먹지 않는 나로서는 절대 구입하지 않는 제품인데 아마도 딸이 가지고 온 듯 싶은데 하나가 계속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침 밥은 먹어야 하고 밥을 하기는 귀찮은 때 눈에 띄어서 호로록 비벼 먹었다.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구나.
난 밥을 먹어야 하는 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곤약조림을 했다.
이번에 할 때는 전과 마찬가지로 건다시마, 무 등을 같이 넣고 조림을 했다.
무의 파란 부분은 생채로 만들고 흰 부분은 국을 끓이거나 조림을 할 때 사용하는 편인데 국을 끓이는 날 보다는 조림으로 하는 날이 더 많은 편이긴 하다.
곤약도 모양내고 이쁘게 만들기 보다는 그냥 굵게 편썰기 해서 오래 오래 뭉근히 조림을 하니 편했다.
꽈배기 모양으로 만드는 것 보다는 굵게 편 썰기를 하면 손도 덜 가고 같이 넣은 무와 어울림도 괜찮았다.
가끔 해 먹는 반찬이지만 적당히 먹기 좋은 밑반찬인 듯 싶다.
겨울 저장무가 끝나고 햇 무가 나오면 더 이상 무를 넣지는 못하고 곤약말 졸여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동생에게 칸 접시를 받은 지 몇년이 지난 것 같다.
처음 칸 접시를 받을 때만 해도 편하게 잘 사용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사용이 되지 않았다.
가장 처치 곤란한 상황은 조금 덜어서 먹다 남은 반찬을 버러야 한다는 것이다.
먹던 것을 다시 반찬통으로 담기도 그렇고 억지로 다 먹기도 그렇고.
난 보통 이쁘지 않아도 작고 뚜껑이 있는 찬통에 담아서 먹고 남으면 뚜껑을 덮어서 넣어 두는 편인데 이건 그러지 못해서 불편했다.
음식을 했는데 양이 조금 애매하게 많으면 작은 통 두개에 나눠 담아서 한 통을 먼저 먹고 남은건 뒤에 먹는 방법을 쓰는데 칸 접시는 여러모로 불편함이 있었다.
결국 두어번 사용하다가 그냥 다시 씻어서 찬장 깊숙히 넣어 버렸다.
요즘 딸아이 초, 중, 고때도 싸지 않던 도시락을 싸고 있다.
보통은 후리가케를 넣고 한입 크기로 주먹밥을 싸 주는데 가끔은 다른 메뉴로 샌드위치를 만들기도 한다.
이 날은 냉동실에 항상 비치해 두는 베이글을 이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베이글을 반으로 잘라서 한쪽 면에는 크림치즈를 바르고 다른쪽 면에는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발랐다.
양쪽으로 버터해드 세장씩 깔아 준 다음에 치즈, 계란, 햄을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랩으로 잘 감싸서 모양을 잡은 다음 반으로 잘라주면 되는데 모양 잡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 더 연습하면 모양도 잡히려나?
한 동안 애호박이 너무 비쌌다.
보통 애호박 하나에 천원 정도로 구입하다가 이천원에 가까운 금액인 걸 보고 구입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1,400원대로 떨어 졌을 때 하나를 구입해서 애호박 볶음을 했다.
홍고추 하나 쫑쫑 썰어서 넣고 애호박을 볶으니 역시 덜큰하니 맛있었다.
새우젓으로 간을 할 때 마다 양 조절을 못해서 짜거나 싱겁거나 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간도 적당히 잘 되어 더 기분 좋았었다.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되면 기분이 좋은건 진리인듯 하다.
오렌지를 깍는 방법을 새로 배웠다.
오렌지의 위와 아래를 잘라낸다.
그리고 옆으로 두고 오렌지를 반으로 자른 다음 숟가락으로 껍질의 모양을 따라 둥글게 돌려준다.
오렌지 과육이 나오면 과도로 한입 크기로 잘라준다.
오렌지의 껍질 안 쪽에 처음 잘라낸 부분을 넣어서 뚫린 아래를 막고 그 위에 오렌지 과육을 올려준다.
데코용 체리와 민트잎은 이렇게 자르는 방법을 알려 준 사람이 올려 준 것이다.
모양은 이뻐서 손님 접대용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집에서 먹을때는 그냥 오렌지의 위 아래를 절단하고 껍질에 세로로 칼금을 넣은 다음 손가락으로 껍질을 벗겨 과육을 하나 하나 떼어내어 먹는 것이 편한 것같다.
집에서는 그냥 편하게 살자.
동생이 지인에게서 부추를 많이 얻었다고 잔뜩 가지고 왔다.
부추의 일부는 오이소박이를 위한 소로 씻어서 놔 두고 나머지는 부추전을 부치기로했다.
조카가 먹을 부추전은 오징어와 고추를 넣지 않고 당근, 양파만 넣어서 크지 않은 사이즈로 5장을 부쳤다.
나머지 반죽에는 오징어 다리 5마리 분량을 굵게 다져서 잔뜩 넣었다.
몸통은 나중에 국을 끓이든 볶음을 하던 다른 방법으로 먹기로 하고 오징어다리만 넣었다.
고추도 많이 넣어서 아주 맵게 부추전을 잔뜩 구웠다.
양이 많아서 몇장은 냉동실에 넣어야 할 것 같았는데 그날 저녁 동생이 밥 대신 부추전을 먹는 바람에 남는것 없이 다 먹어 버렸다.
딸을 위한 샌드위치를 또 만들었다.
이번에도 베이글을 이용한 것 같은데 모양은 전혀 베이글 같지가 않구나.
일주일에 한번꼴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는것 같다.
도시락으로 싸 갈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한정되다 보니 밥, 반찬으로 이루어진 도시락은 꿈도 못 꾸고 주먹밥, 유부초밥, 샌드위치등을 주로 싼다.
일주일에 한번은 샌드위치, 한번은 유부초밥을 싸고 나머지날은 후리카케 주먹밥이다.
평소보다 30분은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야 하니 아침이 너무 바쁘고 힘들다.
아침에 눈 떠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는 그 여유가 그리워진다.
요즘 우리집 식구들은 고기를 즐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무조건 고기가 있어야 밥을 먹었는데 요즘은 고기보다는 야채가 좋다고 하더라.
야채 반찬이라고 해 봐야 나물 종류가 주가 될 테인데 나물은 또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내가 만들 수 있는 나물도 종류가 한정되어 있고.
같은 반찬을 자주 만들어주면 안 먹는 사람들이라 아스파라거스를 구입한 날 야채버터구이를 해 보기로 했다.
구입한 아스파라거스 절반 정도, 생표고버섯, 새송이버섯, 햇양파 등을 준비해서 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구우었다.
간은 후추와 소금으로만 했고 버터는 조금 넉넉하게 넣었다.
다른건 다들 잘 먹을 것 같았는데 표고버섯은 향이 강한 편이라 식구들이 잘 먹지 않는 거라 조금만 했는데 생각보다 표고를 너무 잘 먹더라.
다음에 하게 되면 표고를 넉넉하게 해야 할 것 같았다.
저녁을 정말 하기 귀찮은 날 다행히 그날은 딸과 나만 있었다.
딸을 구슬러서 치킨 한마리를 주문했는데 그 치킨을 다 먹지도 못했다.
요즘은 고기를 즐기지 않는 입맛으로 변한 식구들이라 예전같으면 딸 혼자서 한마리 거의 다 먹을 텐데 반 정도가 남았다.
남아 있는 닭고기의 살만 발라내서 냉장고에 며칠 두었다가 계속 두기 뭐해서 양념 소스를 만들어 비볐다.
양념 소스 맛 때문에 먹기는 했지만 역시나 고기는 안 땡긴다고 하네.
사람이 가끔은 고기를 먹어 줘야하는데 우리집 식구들은 요즘 채식주의자로 바뀌려나 보다.
하긴 나도 요즘은 고기보다는 밥과 나물 반찬이 더 좋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다.
또다시 만든 샌드위치.
이때는 크림치즈를 빼고 아니 사실은 집에 크림치즈가 똑 떨어져서 사용을 못하고 생각끝에 마요네즈와 스리랏차 소스를 섞어서 빵에 발랐다.
빵은 에프에 살짝 구워서 반으로 가른 다음 버터로 문질문질 해 준 후 한쪽은 스리랏차 마요소스를 다른 한쪽은 홀그레인머스타드를 발랐다.
스리랏차마요소스가 생각보다 묽어서 샌드위치를 반으로 가르는 순간 소스가 쭈욱 흘러내렸었다.
이날은 스리랏차소스때문에 샌드위치가 많이 매웠다고 하더라.
후랑크소시지를 구웠다.
인터넷이나 인스타에 보면 후랑크소시지를 구울때 사람들이 칼금을 얼마나 이쁘고 촘촘하게 잘 내는지 궁금했었다.
내가 칼로 칼금을 내려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칼금 단면도 이쁘게 안 나오고 터지는 곳도 많고.
그라다 들은 이야기가 파채칼로 칼금을 넣으면 이쁘게 잘 나오고 빨리 넣을 수 있다고 했다.
당장 파채칼을 하나 구입했다.
칼금을 넣기 위해서 파채칼로 소시지 위를 긁었다.
살짝 긁히는 흉내만 내고 전혀 모양은 나지 않았다.
결국 힘을 줘서 꾹꾹 눌러서 잘랐는데 결론은 위의 사진과 같이 나왔다.
난 그냥 이쁜 모양은 포기하고 대충 구워서 먹어야 할 것 같다.
도시락으로 유뷰초밥을 싼 날이다.
유부초밥의 유부피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유부피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주문한 일본 유부초밥 피이다.
사각형인데 유부 조미가 강하게 되어 있어서 밥에 후리가케 조금만 넣고 만들어도 간이 된다.
양도 많아서 배송비 포함 만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인데 한번에 5개씩 싼다면 12번을 쌀 수 있다.
아마도 내가 구입한 것이 60매 짜리였던 것 같은데 유부의 사이즈가 커서 5개면 한끼 분량이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유부초밥용 피에 비하면 가성비가 아주 좋고 양념도 잘 되어 있어서 후리가케도 따로 필요 없어서 좋다.
일본 유부피는 배송 받으면 한번 사용할 분량씩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다가 사용하기 전날 냉장고로 옮겨두면 사용하기 좋다.
된장을 끓여먹고 두부 반모가 남아 있었다.
다시 된장을 끓이려니 너무 자주 끓이면 식구들이 먹지 않을 거라 남은 두부 반모는 물기를 잘 닦아 내고 전분 가루를 묻혀서 구웠다.
그리고 강정소스를 만들어 뿌려서 반찬으로 냈다.
강정소스는 앞서 양념치킨소스와 거의 비슷하게 만들면 되는데 아마 굽거나 튀긴 음식 특히 튀긴 음식과의 궁합이 좋은듯 싶다.
케찹, 물엿을 1:1로 넣고 고추장이나 스리랏차 소스를 조금 넣어서 매운맛을 첨가하고 참기름, 다진마늘, 통깨를 넣어서 잘 저어주면 된다.
그대로 섞어서 소스로 사용하면 가벼운 소스의 느낌이고 한번 끓여서 사용하면 소스의 느낌이 묵직해 진다.
고추장이나 스리랏차 소스를 넣지 않거나 양을 조절하면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소스인듯 싶다.
이번에도 도시락용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제과점에서 구입한 발효빵에 당근라페를 넣어서 만들었다.
당근라페가 간이 되어서 빵은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운 다음 버터를 문지르고 다른 소스를 넣지 않았다.
당근라페를 조금 넉넉히 넣었으니 당근라페에서 간이 충분하리라 생각했고 햄에도 염분이 있으니 따로 소스도 넣지 않았다.
빵 사이즈가 작아서 샌드위치를 두개로 만들었는데 딸은 세조각은 먹고 한 조각은 남겼다.
남은 한 조각을 먹어보니 살짝 밋밋한가 싶었는데 딸의 평에 의하면 간이랑 다른 건 좋은데 빵 안에 들어 있는 견과류가 씹히는게 별로 였다고 한다.
다음에는 식빵을 구입해서 샌드위치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저번에 구이를 해 먹고 남은 아스파라거스를 먹어야 해서 다시 야채버터구이를 하기로 했다.
저번에는 새송이 버섯과 양파를 같이 구웠는데 이번에는 새송이버섯과 양파를 빼고 팽이버섯을 추가했다.
지난번에 표고버섯을 너무 잘 먹어서 표고버섯 양을 더 늘리고.
역시나 다들 잘 먹는데 생각보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팽이버섯이었다.
팽이버섯의 아삭한 식감과 버터의 향이 잘 어우러 졌다.
다음에도 야채버터구이를 할 때면 팽이버섯과 표고버섯을 넉넉히 해야 할 것 같다.
아스파라거스를 다시 구입하려고 봤더니 내가 구입했던 곳은 더 이상 아스파라거스가 없는 듯 했다.
그래서 쿠팡으로 냉동아스파라거스를 한봉 구입해서 냉동실에 쟁여 놨다.
이건 좀 있다가 버터구이를 해도 되니 비상 식량을 쌓아 두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햇 마늘쫑이 나온것을 봤다.
국산 햇 마늘쫑이 나왔으니 반찬으로 만들어 먹어야지 싶어 한단을 구입했다.
보통은 살짝 데친 다음 볶음멸치와 함께 볶거나 건새우랑 같이 볶는데 그때 양념은 간장 양념만 했었다.
이번에는 칼칼하게 먹고 싶다는 식구들의 요청에 따라 고추장 볶음으로 하면서 멸치나 새우는 넣지 않기로 했다.
멸치 볶음은 밑반찬으로 현재 식탁위에 올리는 중이고 건새우는 딸이 그 향을 너무 싫어해서 뺐다.
고추장 넣고 볶은 마늘쫑은 덜큰하니 맛있었지만 역시나 한번 먹고 나서는 두번은 안 먹는 식구들이다.
애호박 가격이 많이 내렸다.
1,400원일 때 저렴하다고 샀던 기억이 얼마전이었는데 이제는 예년처럼 990원을 하더라.
저렴하니 이럴때 애호박전 한번 해 먹어야지.
어렵지는 않지만 손이 가는 애호박전은 식구들이 다들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자주 해 주면 안 먹으니 오랜만에 썰고 절이고 묻혀서 구웠다.
역시 잘 먹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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