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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3월 29일~4월1일 좋은 사람들과의 후쿠오카 여행-오호리 공원과 스타벅스, 후쿠오카 성터

by 혼자주저리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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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를 배부르게 먹고 난 다음 버스를 타고 오호리 공원으로 향했다. 

여러번의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도 굳이 찾아가지 않았던 공원인데 이번에는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어서 오호리 공원에서 여유있게 커피 한잔 하자는 마음으로 공원을 찾았다. 

후쿠오카 항에서 버스를 타고 오호리 공원으로 향하다가 버스 정류장 오호리 공원 한 코스 전에서 내렸다.

구글에서 내리라고 해서 내렸고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오호리 공원 입구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주차장 입구처럼 보였는데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잘 되어 있었다. 

입구에는 오호리공원 안내도가 크게 있어서 오호리 공원을 볼 수 있었는데 커다란 호수 둘레를 걸을 수 있는 공원이었다. 

호수 둘레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었고 중간 중간 나무들이 있는 숲 같은 곳이 보였다. 

호수 중앙으로 호수를 가로지를 수 있는 길이 나 있는 것이 보였다. 

호수를 따라서 걸을 수 있는 길은 나무가 없었다.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길이 잘 나있었고 도보도 넓었다. 

걷기에 좋고 자전거 타기에는 좋지만 넓은 통로가 휑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에는 왜 이 공원을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호수가 있는 도심 공원이 있는데 그 곳이 더 잘 꾸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공원에 대한 흥미가 확 떨어져 버렸다. 

이날 날씨는 더웠고 저 길을 걷기에 무리가 있었다. 

오호리 공원 입구에 놀이터가 있었다. 

놀이터의 모습은 어디나 똑같은 듯 싶네. 

아이들이 놀고 있고 보호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이들을 보는 모습들. 

난 놀이터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목련 나무가 이뻐서 찍었다. 

내가 목련이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꽃이 큰 목련은 아니었고 작은 사이즈의 목련 비슷하게 생긴 나무였다. 

꽃이 이뻐서 사진을 찍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늘 한점 없는 보행도로를 걷다가 화단마냥 조성되어있는 숲길을 발견했다. 

나무 그늘이 깊어서 보행 도로와 달리 시원하게 걷기 좋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걷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나무 그늘을 따라 걷는 길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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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나무들 사이로 봐야 하지만 나무가 주는 청량함이 호수가 주는 청량함보다 더 강하니 이 길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일행들이랑 이 길을 따라 걷다가 처음 나오는 커피숖에서 음료 한잔씩 마시자고 이야기를 했다. 

내심 스벅이 아닌 다른 커피숍이 나오기를 기대 하면서 천천히 그늘을 만끽하며 걸음을 옮겼다. 

공원에서 외부로 빠지는 길 같은데 안 쪽으로 뭔가 행사를 하는 듯 했다. 

하얀 천막들이 쳐져 있고 그 곳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호기심은 일었지만 조금 있다가 가 보기로 하고 우선 눈 앞에 보이는 커피숍으로 가기로 했다. 

공원을 다 도는 것은 포기했고 커피숍까지만 갔다가 저 길을 따라 나가기로 일행들이랑 합의를 봤다. 

공원은 그냥 공원이니까. 

그렇게 오고 싶지 않았던 스벅이 눈앞에 있었다. 

스벅의 커피는 나에게는 너무 맞지 않아서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의 커피 자체가 나에게는 로스팅도 강하고 진하지만 스벅은 어느 체인을 가도 강하고 진하니까. 

진하지만 맛있는 곳이 있는 반면 나에게는 그닥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 맛이라 스벅 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일행들이랑 약속한 것이 있어서 스벅이라고 피해 갈 수 없으니 유명한 오호리 공원 스벅에 들어가야지. 

입구에는 주문을 위해서 줄을 서고 있었다. 

모바일 오더도 가능한데 우리는 일어가 되는 각각의 희망하는 음료를 모아서 주문을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안 쪽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역시나 스벅 MD제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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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의 MD제품들 특히 텀블러나 시티컵등은 유명하고 모으는 사람들도 많지만 맥시멀리스트인 나는 구입을 하지 않았다. 

우리집에 스벅 시티컵이랑 텀블러가 몇개 있지만 집에 전시 할 곳도 없고 쟁여 둘 곳도 없고 이제 욕심만으로 사 모으기에는 스벅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입구는 좁고 주문을 위해 선 사람들과 밖으로 가기 위해 선 사람들이 많이 교차하는 곳이라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카운터 안쪽의 천장에 가깝게 붙은 메뉴판만 급하게 한장 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메뉴를 제대로 살필 겨를도 없었다. 

디카페인 메뉴가 있는지 살필 수도 없어서 늦은 오후라 말차라떼를 주문하고 돌아 섰다. 

말차 라떼가 많이 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일본에서 먹어 본 말차라떼는 대부분 달아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기로 했다. 

내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의자와 테이블이 모두 호수 방향으로 볼 수 있게 배치가 되어 있었는데 이 정신 없는 곳에서도 노트북을 이용해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일행이 총 5명이었지만 한꺼번에 같이 앉을 자리는 찾지를 못하고 두명은 원탁에 세명은 안쪽 코너 자리에 ㄱ자형으로 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람들은 워낙에 많았고 직원들은 정신없이 바빠서 테이블 정리를 해 주기를 바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간단하게 들고 다니던 티슈로 테이블 한번 닦아 내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일행들이 모두들 나와 같이 카페인에 예민한 편이라 초코프라푸치노, 말차라떼 등 비슷한 음료들을 주문했다. 

말차라떼는 역시 달았고 생각보다 진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았다. 

그냥 저냥 평타는 되는 말차 라떼였는데 난 그랑데 사이즈로 주문을 했는데 얼음이 많지 않았지만 일행은 톨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얼음양이 너무 많았다. 

잠시 앉아서 음료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창 밖도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지만 번잡한 내부는 정신 없었다. 

음료를 다 마시고 난 다음 조금 전 지나왔던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 펼쳐진 천막은 세계음식 축제 같이 하고 있었는데 세계음식이라 하기에는 음식의 종류가 일본식 얏타이 종류가 대부분이었다. 

케밥이랑 아이스크림 정도 다른 음식을 찾았다. 

늦게 점심을 먹었고 음료도 마시고 나온 상황이라 저 매대의 음식들이 그닥 땡기지 않아서 쓰윽 둘러보고 말았다. 

음식 포장마차 맞은편에 글램핑 분위기의 고깃집이 있었다. 

캠핑장인데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장소인건지 글램핑장인건지 그냥 글램핑장 같은 식당인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반구처럼 생긴 돔형 텐트 안에 차려진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고 그 앞의 바베큐 기기에서 고기를 굽고 하더라. 

사람이 빈 곳을 살짝 살폈더니 큰 쟁반에 접시, 그릇, 수저, 집게, 가위 등등이 올려져 있고 그것들을 비닐 랩으로 포장해 둔 것이 보였다. 

이 곳에서 캠핑 분위기 내면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곳이었다. 

음식축제를 하는 곳을 지나면 바로 출구가 있는데 그 출구 앞에서 한명이 묘기? 마술? 쇼를 하고 있었다. 

실수를 하는 것을 봐서는 전문가는 아닌 듯 했고 버스킹을 하는 것 같은데 같은 동작에 계속 되는 실수도 웃으면서 넘기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공연자가 하는 일본어는 못 알아 듣지만 분위기가 꽤 재미있어서 제법 서서 공연을 지켜봤다. 

실수를 할 때는 같이 응원을 해 주고 성공하면 같이 박수를 치고. 

꽤 많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고 있었기에 우리도 한참 그들에게 섞여 공연을 보다가 나왔다. 

마술 버스킹 공연을 지나면 바로 나가는 출구가 있다. 

작은 집처럼 생긴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오호리 공원에서 나갈 수 있었다. 

후쿠오카를 여러번 여행하면서 오호리 공원을 오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다. 

일본에서 공원 또는 정원을 가는 건 일본 특유의 꾸밈이 있는 곳을 가 보는 것인데 오호리 공원은 대중적인 공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는 3월 말이라 꽃이 만발한 공원을 기대했지만 보행도로 쪽에 화분에 튤립이 피어 있는 모습, 아직 다 피지 않은 벚꽃들 등 내가 원했던 꽃이 만발해서 볼 거리 많은 공원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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