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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끝까지 본 나 자신을 칭찬해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2:하데스"

by 혼자주저리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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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내 머릿속이 너무도 시끄럽고 복잡했다. 

생각할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일상적인 이들을 하기에는 무기력하고 기운 없는 그런 주말. 

이런 주말이면 잠이라도 자면 좋은데 하필이면 낮잠도 안 오더라는. 

가입되어 있는 OTT들을 열어 봤지만 볼 만한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텔레비젼의 영화 채널을 돌리다가 시작되는 시간이 맞으면 생각없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보게 된 것이 이번 영화 이스케이프 플랜2였다. 

이스케이프 플랜2:하데스(Escape plan2:Hades)

개봉 : 2018년 11월 08일

출연 : 실베스터 스탤론, 데이브 바티스타, 제이미 킹, 50센트, 웨스 차담

제시 멧칼피, 리다아 훌, 에슐리 쿠사토

지상 최고의 탈출 전문가 ‘브레슬린’ 한 때 동료였던 ‘킴브럴’의 배신으로 세계 최고의 지하 감옥 하데스에 동료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들어간다. 하지만 하데스는 24시간 마다 위치가 바뀌고, 최첨단 AI 로봇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탈옥 확률 0%의 최악의 감옥! 누구도 내 보낸 적 없는 최악의 감옥 하데스 VS 세계 최고의 탈출 전문가 전대미문의 탈출이 지금 시작된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일단 내가 채널을 열었을 때 시작하는 영화였다는 것과 액션 영화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실베스터 스탤론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먼가 의욕없고 멍 할 때 액션 영화를 선택한다는 건 꽤 괜찮은 선택지이니까. 

처음에는 액션 영화의 도입부가 허들이 높다 생각하고 봤다. 

인질 구출 작전에서 팀원 중 한명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구출해야 할 인질 중 한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되었다. 

첫발을 떼는 건 흥미있게 괜찮은 편이었다. 

영화에서 케릭터 설명을 하는 방법으로는 나쁘지 않았고 흥미 유발의 요소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첫발을 제대로 땐 영화는 그 뒤로 지지부진하다. 

그리고 왠지 동양적인 사상이 엄청 많이 끼어 들어 있다. 

주인공 슈가 하데스에 갖힌 다음에 보여 주는 모습은 그냥 단순한 액션물이 아닌 동양의 참선과 사물을 꿰뚫어보는 시각 너머의 시각이다. 

가만히 앉아서 참선을 하면서 벽 너머의 구조를 고민하고 샹상하는 모습. 

동양 무술영화 중 폭포수 아래서 참선하다가 뭔가 깨달음을 얻는 그런 과정인 듯한 느낌이라니. 

비록 이 곳은 폭포수 아래도 아니고 조명과 벽이 미래지향적인 감옥 속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인과도 불분명하고 배경은 미국이고 헐리우드 영화 같은 분위기인데 영화 전반에 흐르는 건 동양 특히 중국의 분위기가 많이 풍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내 느낌이 완전히 틀리지 않았는지 중국자본이라는 것 같았다. 

COVID전에 중국이 넘쳐나는 자본이 헐리우드로 넘어가서 영화 제작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는 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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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영화는 자본만 들어 간 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에 영향을 미쳤고 배경은 미국이지만 중국의 냄새가 너무 짙게 나는 그런 영화였다. 

중국의 분위기가 많이 풍긴다고 해서 그 영화가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뭔가 개연성이 있고 앞뒤가 잘 맞아 떨어지는 그런 영화라면 중국 분위기가 많아도 상관없는데 이 영화는 초반 인질 구출 작전 이외에는 볼 거리가 없는 영화였다. 

액션도 그닥 눈길을 시원하게 잡아 끄는 그런 액션은 아니었고 중간 중간 보이는 슈의 머리속에서 들리는 브레슬린의 목소리로 인한 깨달음?의 과정들은 갑자기 걸어다던 걸음을 멈추고 한 숨을 쉬게 하는 부분이었다. 

무언가 조화롭지 못하고 삐거덕대는 그런 느끼의 영화인데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있는 내가 뭔가 장하다 생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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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가 의욕이 없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황에서 이 영화를 봤기에 그냥 멍청하니 보긴 봤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 뭔가를 쓰려는 이 순간 내 자신이 너무도 대견하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가차없이 채널을 돌렸을 건데 이걸 또 보고 앉아 있었네. 

가장 기대했던 실베스터 아저씨의 비중은 큰 편은 아니었고 나와도 기대 없이 봐야 하는 그런 모습들. 

그냥 본 것으로 내 자신을 다독이면 만족하는 그런 영화였다. 

케이블 TV 에서 영화 채널이긴한데 어떤 채널이었는지 이름도 기억 안 나는 곳의 영화를 이렇게 끝까지 다 보다니. 

역시 무기력한 마음은 끝까지 보지 못할 영화도 보게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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