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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딸이 보고 있어서 같이 보게 된 TVING 예능 "크라임씬 시즌3"

by 혼자주저리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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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말은 많고 시끄럽고. 

딸이 재미있다고 한 예능들도 처음에는 같이 보다가 결국 난 포기를 하고 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예능 크라임씬 시즌3.

크라임씬(CRIME SCENE) 시즌3

편성 : 2017년 04월 28일~07월 14일. JTBC

출연 : 장진, 박지윤, 김지훈, 양세형, 정은지, 홍진호, 김민규

아직 살인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2년 만에 다시 시작된 추리전쟁. 살인사건 속에서 플레이어들이 직접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분하는 RPG(Role Playing Game) 게임 형식. 끝까지 정체를 숨겨야 하는 범인과 날카로운 추리로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용의자 간의 긴장감 넘치는 마피아 게임이 접목된 신개념 추리쇼

회차별 에피소드 및 게스트

1회 : 대선후보 살인사건 - 송재림        2회 : 스타쉐프 살인사건 - 송재림, 장성규

3회 : 경찰학교 살인사건 - NS윤지, 하니        4회 : 사기꾼 살인사건 - 김병옥, 장성규

5회: 뮤지컬 배우 살인사건 - 진영        6회 : 숙다방 살인사건 - 장동민, 소진

7회 : 캠핑장 살인사건 - 차은우         8회 : 과학고 연쇄살인사건 - 홍진호

9회 : 대저택 살인사건 - 장동민            10회 : 호텔 살인사건 - 표창원, 장성규

11회 : 섬마을 살인사건 - 소진                  12회 : 크라임씬 작가 살인사건

크라임씬을 시즌 1에서부터 챙겨 본 것은 아니다. 

딸이 시즌 2를 몰아보기 할 때 옆에서 차근차근 본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봤었다. 

그때는 생각보다 재미있네 정도로만 봤었고 내가 챙겨 봐야지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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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즌 3에 들어가니 딸이 바로 내 옆에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틀어서 보고 내가 못 볼 상황이 되면 정지 시키고 같이 봐서 챙겨 볼 수 있었다. 

앞 시즌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내용이라 부담없이 봤었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기에 나중에 시간이 되면 앞 시즌들도 챙겨 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크라임씬은 고정 출연자가 있고 게스트가 있다. 

출연자들은 롤 페이이퍼를 선택하는데 남, 여의 성별만 구분 되어 있었고 나이나 이런건 모두 선택된 케릭터에 따라 달리진다. 

그 중 탐정을 선택한 사람은 두번의 투표 기회가 있고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있다. 

케릭터들은 남, 여만 구분되어 선택되어 지는데 나이등은 상관없이 선택한 케릭터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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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뭔가 고정적인 틀에 사로잡히지 않은 듯 한 그 느낌이. 

남여도 구분하지 안았다면 성을 바꾼 케릭터를 연기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코메디같이 되어 버릴 것 같으니 성별만 구분하는 것이 딱 좋은 최선인 듯 싶다. 

장면에 대한 무대 설정도 좋았다. 

한 공간에 구역을 정하고 설정한대로 장소들이 지정되어 있는데 추리쇼를 하기에는 멋진 무대가 아닌가 싶다. 

출연자들이 케릭터를 연기하다가 중간 중간 본인의 역활에서 빠져 출연자로 돌아 올 때도 있고 그러다가 다시 케릭터를 여기하기도 하고.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출연진들이 케릭터에 집중한 나머지 과장된 케릭터 연기만 한다면 예능적 요수 중에서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요소들이 강해서 다 챙겨 보기 힘들었을것이다. 

케릭터와 출연자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이 예능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예능을 이렇게 즐겁게 챙겨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인 듯 했다.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추리하기도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거짓을 가려내 보기도 하고. 

내가 이 프로그램의 한 구성원이 되어서 같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으로 한 시즌을 다 봤다. 

단지 예능의 한계인지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정교한 케릭터 구사 보다는 서로 범인임을 의심하면서 숨겨진 단서를 찾는 보물찾기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출연자들의 순간순간 재치있는 행동이나 말들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단서를 찾아서 그 단서들을 조합하고 케릭터 중 거짓말을 하는 범인을 찾아서 투표해야 한다. 

범인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당한 사람이 범인이 맞다면 그 범인을 선택한 출연자들 각각에게 100만원씩의 상금을 주고 만약 범인이 아니라면 범인이 상금을 모두 가져간다는 설정이었다. 

가장 억울한 사람은 아마 범인을 지목하였으니 다수결에서 밀려 상금 수여를 못받는 출연자가 아닐까. 

이 부분은 조금 바꿔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 3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띈 게스트는 아마도 소진이었던 것 같다. 

숙다방 살인사건에 나왔을 때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얼마나 찰떡같이 중간 중간 파고 드는지. 

본인의 케릭터를 너무도 잘 표현해서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그 회차에서는 미스소 케릭터가 눈길을 많이 잡아끌어서 다른 케릭터는 제대로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고정출연자였던 정은지의 경우 초반 회차에서는 조금 경직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중반 이후부터 완벽히 적응한듯 했다. 

그 자연스러운 변화가 보기 좋았다. 

처음부터 잘 해도 이뻤겠지만 예능에서 초반 경직된 모습에서 점점 적응하면서 본인의 역활을 다 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이뻤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크라임씬 작가 살인사건인데 이 회차에서는 탐정도 없었고 정해진 케릭터도 없었다. 

갑자기 출연자들에 사건을 해결하라고 던져 준 듯한 모습이었는데 그 혼란스러움은 정말이지 카메라가 출연자들을 제대로 못 잡고 우왕좌왕 하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물론 그 모습도 정말 잘 계획된 연출일 수 있겠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꽤 좋았다고 생각된다. 

시즌4가 얼마전에 완결이 되었다고 했다.

조만간 시즌4를 챙겨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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