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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4년 3월 18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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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일상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뭔가 열심히 잘 먹고 다니고 외식도 많이 한 것 같은데 사진을 남겨 놓지 않은 날들. 

그럼에도 뭔가 사진을 정리하기위해서라도 먹부림 일상을 적어 본다. 

집에서 종종 만들어 먹는 당근 라페. 

샐러드 종류이긴 하지만 반찬으로 먹는다. 

밥이랑 먹어도 괜찮은 당근라페는 질리지는 않는다. 

당근을 먹기 좋은 방법인 듯 하고 밥이랑도 빵이랑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 정말 종종 해 먹기 좋다. 

떨어지면 아쉬운 음식이라 자주 만드는데 당근을 채 치는 것이 힘들다. 

다음에는 껍질을 깍는 필러로 얇게 해서 한번 만들어 볼까 싶다. 

공방 앞에 있는 쩐빵은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방문한다. 

이번에 갈 때는 마파두부가 신메뉴로 나와 있었다. 

마파두부면이랑 마파두부밥이 있어서 하나씩 주문해 봤다. 

마파두부가 딱 내가 원하는 소스였다. 

중국 산초의 싸아 한 매콤함을 원했는데 이 집이 딱 그 맛이었다. 

주변에 줄서서 먹는 중국집이 있는데 그 곳의 마파는 한국 스타일로 변형된 맛인데 이 곳은 싸한 매운 맛이 제대로였다. 

내가 다녀 본 마파두부 중에서는 제일 내 입에 맞는 맛인 듯 싶다. 

직장 근처에 규카츠 집이 생겼다. 

두어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단지 아쉬운 부분은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이 단점이랄까. 

딱 한시간의 점심시간 안에 음식점으로 이동하고 주문하고 조리되어 나오면 먹어야 하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힘든 집이기도 하다. 

이 날은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해 두고 가자 말자 잠시 기다려서 바로 음식을 받아서 먹을 수 있었다. 

조금 여유가 있는 점심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미리 전화를 못한다면 못 갈 것 같다. 

돈까스는 맛있는데 등심돈까스는 소금과 와사비가 같이 나오는 것이 좋았고 치즈 돈까스는 꿀이 같이 나온다. 

이런 부분이 더 맛있게 다가 오는 부분인 듯 싶다. 

식구들이랑 오랜만에 고기를 구워먹으러 다녀왔다. 

최근에 고기집을 잘 가지 않다보니 어디로 가나 어떤 고기를 먹나 설왕설래 하다가 결국 여러 종류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집으로 향했다. 

난 아주 예전에 무한리필 고기집이 처음 등장했을 때 가 보고는 그 뒤로 가지 않았었다. 

가격은 저렴한지 몰라도 고기가 그닥 맛있지 않아서 별로 였는데 이 곳은 내 생각보다 괜찮았다. 

삼겹살이 도톰하니 맛있었고 돈마호크가 부드러웠다. 

요즘은 무한리필도 고기가 괜찮구나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동생이 선물로 줬던 슈톨렌을 한쪽 구석에 잘 놔두고 있다가 잊어 버렸다.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설도 지나고 이제 꽃도 피려는 이 때 눈에 띈 슈톨렌. 

안에 곰팡이가 피지는 않았을까 돌처럼 딱딱하게 굳었으면 어쩌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꺼내어 잘랐는데 어라? 상태가 너무 좋다. 

설탕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어서 그런건지 곰팡이도 피지 않았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지도 않았다. 

식구들은 너무 오래 되어서 혹시나 미심쩍다며 먹기를 거부했고 나 혼자 설탕을 걷어 내고 먹어 봤다. 

건과일을 담궜던 술의 향도 제법 향긋하게 나고 상한 부분도 없어 보이는데 이 슈톨렌이 그닥 맛이 있는 슈톨렌은 아니었다. 

나 혼자 두조각 먹고 더는 못 먹을 것 같아서 동생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그냥 정리해 버렸다. 

친구와 함께 아구 불고기를 먹으러 갔었다. 

아주 예전에 그러니까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첫 직장에서 회식으로 아구불고기를 먹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본 아구불고기는 아구라는 생선살에 불고기 양념을 해서 돌판에 지글지글 구워가며 먹는 스타일이었다. 

돌판에 굽는 아구 불고기는 비쥬얼은 황태양념구이 같았지만 맛은 그 어디에 비교 할 수 없는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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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이 종종 생각났는데 너무도 쎈 가격에 쉽게 찾아 가지 못하고 몇년을 보낸 후 작심하고 찾아가니 그 집이 없어졌었다. 

그때의 아쉬움이 크게 남아서 아구 불고기는 정말 생각이 많이 나게 하는 그런 음식이다. 

요즘 쉽게 만나는 아구불고기는 예전의 그 맛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는 하다. 

양념이 강한편이라 저녁으로 아구 불고기를 먹고 나면 다음날 혈당이 올라가 있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지만 가끔은 먹고 싶어지니까. 

가끔 쉼 이나 휴식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다. 

아침에 눈을 띄고 바쁘게 아침을 먹고 준비해서 출근했다가 퇴근하면 쉴 틈 없이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치우고 씻고 하다보면 하루가 정말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가만히 앉아서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한가 싶을 때가 있는데 내가 또 그렇게 멍 때리는 시간을 못 견뎌 하고 그 시간에는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하면서 쉬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으니 나에게 휴식이란 어떤 걸까 싶다. 

여행을 가도 하루에 다녀야 할 목적지들을 만들어두고 다 돌아야하고 커피숍에 앉아 멍  때리기 보다는 소설을 읽어야 하고. 

어쩌다 쉬는 주말이면 아침에 일어나 잠시 움직이다 오전 낮잠을 자고 점심 먹고 오후 낮잠을 자고 하는 날이 나에게는 휴식인걸까? 

아니면 정말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마주보고 앉아서 음료하나 주문하고 쉼 없이 이것 저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휴식인걸까. 

나에게 휴식이란 어떤 걸까 잠시 생각하기도 하지만 역시 난 뭔가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체질인듯 싶다. 

올 겨울에는 붕어빵을 제법 많이 먹은 듯 하다.

붕어빵을 하는 곳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눈에 띌 때 마다 꼭 사먹었으니까. 

작년에는 붕어빵을 거의 먹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법 먹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슈크림 붕어빵은 한입도 안 먹고 매번 팥붕어빵만 먹었다. 

취향이 너무 확고해서 슈크림은 안 먹어지는 이 입맛. 

붕어빵은 역시나 팥이 진리이다. 

이제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붕어빵도 장사를 접는 것이 보인다. 

다음 겨울을 기대해야 할 것 같다. 

공방에서 저녁을 먹을 때면 항상 메뉴가 고민이 된다. 

매번 공방 샘에게 메뉴 선택권을 넘기지만 가끔은 우리가 선택할 때도 있다. 

이 날은 친구와 내가 선택한 메뉴로 닭내장탕이다. 

친구네 집 근처에 매장이 있어서 이 곳에서 포장을 해서 공방에서 끓였다. 

별다른 내용물이 들어 간 것은 아니고 닭 내장이랑 감자, 대파, 양파, 마늘만 들어간 양념이 매콤하니 먹을만 하다. 

닭내장이 아주 싱싱해야 끓일 수 있는 탕이라고 들었는데 이 집은 제대로 싱싱한 곳인가 보다. 

잡내나 비린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니까. 

오랜만에 계란말이를 했다. 

계란에 치즈를 넣고 풀어서 계란말이를 했더니 계란 말이의 단면이 이쁘지가 않다. 

파마산 치즈 가루가 이쁘게 풀리지 않은 건지.

가장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중 하나가 계란 말이인데 이게 또 모양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가끔 계란말이 전용팬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럴때마다 내 손목과 손가락을 꼭 붙잡아둔다. 

내가 이제 집에서 계란말이를 얼마나 더 하려고 욕심을 내나 싶기도 하고. 

둥근 후라이팬에서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전용 팬을 하나 더 산다는 건 그것또한 과한 것 같고. 

계란말이를 할 때마다 반복되는 나의 고민들이다. 

딸이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집에 올 때 메론빵을 구입해 왔다. 

매장에서 메론빵을 보는 순간 이건 사야 돼 라는 생각이 들더란다. 

다른 친구가 맛있다고 한 것도 아니고 먹어 본 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랑 음료 주문해서 수다 떨기위해 들어간 매장에서 보인 메론빵의 자태는 구매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했다. 

메론빵을 반으로 잘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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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빵은 그냥 빵의 위에 메론 커스터드(?)를 올린 빵이었다. 

딸은 이 빵 안에 메론 크림이 들어 있을거라고 했는데 메론 크림은 커녕 크림도 없었다. 

딸은 속았다고 툴툴거렸지만 사 왔으니 맛있게 먹었다.

외출 했다가 들어 올 때 종종 뭔가를 사 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딸아!

친정엄마와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마트 입구에서 호두과자를 팔고 있었다. 

예전부터 팔고 있었지만 사 먹어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 날은 왜 그리 호두과자 냄새가 강렬하게 내 코끝을 스쳐서 뇌리에 박히는지. 

결국 안먹는다는 친정 엄마를 꼬셔서 한 봉지를 구입했다. 

갯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어릴 때 먹었던 고속도로 휴게소의 그 호두 과자 맛도 아니었다. 

그냥 호두가 조금 큰 조각이들어 있는 그냥 그런 과자였다. 

그런데 이 날은 왜 이리 향기가 강하게 나를 붙잡던지. 

예전에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몇년전의 그 꽃밭 보스가 만들고 운영했던 식당. 

그 곳이 아직도 폐쇄가 안 되고 현재 일부 특정인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려니 생각하고 잊고 살았는데 뜬끔없이 점심을 먹으러 오라고 하더라. 

이날 점심을 주문했던 사람들이 못 온다는 연락이 왔다고 이미 만들어 진 음식을 버릴 수는 없으니 와서 점심 한끼 먹고 가라고 하더라. 

소규모의 예약제로 운영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음식이 정말 정갈해 보였다. 

맛은 그냥저냥. 

이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거고.

난 깔끔한 맛을 좋아하기도 하니까. 

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동생이 조카와 함께 나눠 먹으라고 마늘바게트를 한통 던져주더라. 

조카랑 놀면서 한입 먹었더니 얼마나 맛있던지. 

생각같아서는 한꺼번에 다 먹어 버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혈당 폭발이 두려워서 정말 맛만 보고 조카에게 통채로 넘겼다. 

이모는 맛만 봐도 되니 너 다 먹어라 했더니 조카가 너무 좋아하더라. 

나도 이런 간식류 정말 좋아하는데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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