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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염장 톳을 이용한 톳나물 무치기

by 혼자주저리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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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염장 톳을 한팩 먹어 보라고 줬다. 

여태 염장은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기에 냉장고에서 한참을 놔 두다가 더 놔두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되는 것 같아서 염장 톳나물을 이용해서 톳나물 무침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사진을 미리 찍어 두지 못하고 뒤늦게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이러니 포스팅을 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면서 몇장 찍지 않은 사진을 한참을 노려 봤었다. 

결론은 사진이 몇장 없어도 일단은 내가 실수한 부분들을 한번 적어 보자 싶어서 기록한다. 

염장톳은 일단 소금을 털어내고 찬물에 여러번 씻었다. 

소금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 하고 난 다음 찬 물에 30분 이상 담궈서 짠기를 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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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초나물은 소금간 보다는 젓갈로 간을 해야 맛있는데 짠기가 남아 있으면 젓갈로 간을 하기 어려울 듯 해서였다. 

찬물을 두어번 갈아 주면서 짠기를 빼고 난 다음 팔팔 끓는 물에 한번 데치기로 했다. 

블로그들을 찾아 봤는데 데치라는 글도 있었고 그냥 해도 된다는 글도 있었다. 

두 종류의 글을 다 읽어 봤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그냥 데치기로 했다. 

생 톳도 데쳐서 사용하니 염장톳도 데쳐야지 싶은 마음도 있었다. 

끓는 물에 넣고 잠시 데쳐야 하는데 여기서 실수가 나왔다. 

내가 골고루 잘 데친다고 약 10분 정도를 데친 듯 했다. 

데치고 난 다음 찬 물에 헹궈내고 물기를 잘 빼주면 된다. 

위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톳이 너무 많이 데쳐졌다. 

톳이 물러진 듯 했지만 톳의 짠맛은 확실히 제거 되어있었다. 

당근을 채 치고 양파를 채 쳐서 넣었다. 

우리집은 대파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대파는 찌개나 국에 넣는 정도로 사용하고 나물등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양파는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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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대파는 구입하면 대부분 썰어서 냉동을 해 두고 사용을 하고 양파는 떨어지지 않도록 구비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양파는 넣고 다진 마늘도 적당히 넣었다. 

누군가는 해조류에 마늘을 넣으면 마늘의 향이 해조류의 향을 덮으니까 넣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 마늘의 첨가 유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난 넣는 것으로 선택했다. 

고추가루와 통깨도 넣었다. 

고추가루는 두부가 들어가지 않는 무침에는 넣으면 좋을 듯 해서 넣었는데 만약 두부무침을 한다면 고추가루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생 톳이나 생 몰을 구입했을 때는 두부와 함께 무치면 고소하니 맛있는데 이번에는 염장 톳이라 두부 없이 무치기로 했었다. 

무가 있으면 무채를 넣어도 좋을 듯 한데 이 날 냉장고 속에 있는 무는 맛있는 초록 부분이 아닌 아랫부분이 남아 있었기에 무는 생략했다. 

아랫부분은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으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데 생채로 하기에는 조금 단맛이 덜한 듯 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통깨는 아주 넉넉히 넣고 멸치 액젓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멸치 액젓 특유의 향이 싫다면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춰도 되는데 우리집 식구들은 액젓향을 싫어 하지 않는 편이고 오히려 좋아하니까 액젓으로 간을 맞췄다. 

참기름은 다 무친 후 둘러서 한번 더 무쳐도 되는데 귀찮으니 처음부터 넣어 주고 한번에 무쳐 버렸다. 

톳이 너무 많이 데쳐져서 힘이 없이 흐믈흐물한 상태라 눈으로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지 않았다. 

탱탱한 톳의 모습이 식욕을 돋울수 있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힘없이 축축 늘어지는 모습이 그닥 좋지는 않았다. 

먹었을 때 식감은 눈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렀다. 

당근이나 양파채가 없었으면 물컹해서 식구들 중 아무도 먹지 않을 듯 한 식감이었지만 중간 중간 씹히는 당근이나 양파채가 아삭한 식감을 줘서 그냥 저냥 먹을 수는 있었다. 

다음에 염장 톳을 구입하게 된다면 찬물에 담궈 짠기를 충분히 뺀 다음 끓는 물에 살짝만 데쳐야 할 것 같다. 

톡톡 터지는 듯한 오독한 식감과 특유의 향이 톳의 가장 큰 장점인데 그 두가지가 없으니 그냥 그런 반찬이 되어 버렸다. 

내가 염장 톳을 구입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구입한다면 끓는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처럼 아주 살짝만 데치는 것으로 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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