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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일 폭탄 그리고 마음대로 안 되는 일들

by 혼자주저리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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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갑자기 일 폭탄이 떨어졌다. 

일상적으로 하던 일들이기는 한데 난 내 생각대로 해석해서 일을 진행했고 별 문제가 없이 6개월 이상 매달 보고도 하면서 넘어갔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 달 그 모든 것들이 부족하다는 다시 보완을 하라는 내용의 업무 지시가 떨어졌다. \

아니 그럴꺼면 미리 보고를 할 때 이 정도는 부족하니까 보완을 해서 일을 하라고 하던지. 

갑자기 보완을 하려니 앞서 했던 것들은 손대기 힘들고 11월 작업부터 다시 하고 있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들은 그대로 진행하고 보완 해야 할 일들도 급하게 진행하고. 

거기에 예전에 내가 전문으로 하던 일쪽에 또 일이 터지면서 관련 부서들에게 연락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금 담당자가 일상 업무는 잘 하는 편인데 새롭게 뭔가 일이 터지면 그 일을 해결하거나 다른 부서와의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않는 편이라 주로 내가 그 부분을 서포트 해 줘야 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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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눈 앞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무슨 일을 먼저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일에 치여서 지난 주 부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나마 출근해서 업무 시작하기전의 그 여유 시간이 가장 편안한 시간이 되어 버릴 정도였다. 

커피도 출근해서 한잔 마시는 것으로 줄였는데 일을 정신없이 하려니 오전에만 두세잔 마시는 건 보통이었고. 

예전부터 만들어 오던 습관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운동량도 현저히 줄어 버렸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달달구리 먹으면서 해소하는 일도 많고. 

급한 일은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으니 이제는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 순간 일에 대한 의욕이 하나도 없다. 

일단 내가 생각했던 사무실로의 복귀는 무산이 되어 버렸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스트레스 없고 좋은데 나라는 사람이 몸이 편하고 스트레스 없는 그 좋은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살짝 지루함을 느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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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 주가 개인적으로는 더 활력이 있다고 느꼈으니까. 

지금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업무를 빙자한 운동을 할 수 없고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그건 또 그 때에 맞춰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는데 그 기회 조차 없어져 버렸으니까.

머리로는 몸 편하게 스트레스 없이 그냥 월급 받으면서 잘 지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으로는 그게 쉽게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머리의 판단에 맞춰서 마음을 다잡아야지 생각은 하지만 순간 순간 서운한 감정이 올라오네. 

마음이 싱숭생숭한 와중에 직원들 임금이 차등 인상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2.45% 모두 일관 인상되었는 줄 알았다. 

나도 그 금액 만큼 인상이 되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인상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금 전 직원 한명이 (약 25년 근무자) 나에게 와서 임금 인상률이 다르다고 이야기 하고 갔다. 

25년 근무자는 2.45% 인상이 끝인데 10년차 정도 되는 직원은 2.45%가 아니라 더 많이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25년 근무자와 10년차 근무자의 임금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심은 되는 정황이 있었다. 

지금 직장은 임금 협상 테이블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스가 임금 책정을 하고 그 임금대로 계약서를 모두 작성 해 둔 다음에 직원을 한명 한명 불러서 계약서에 사인을 하라고 한다. 

예전부터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게 했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인상률만 적용해서 임금 인상이 된다고 했는데 계약서 사인하고 바로 업무용 전산 프로그램에서 메뉴들이 삭제 되었다. 

예전에는 모든 메뉴들이 다 보였는데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 

예전에는 다른 직원들 임금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일부러 보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보지 못하도록 막아 놨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러 갔을 때 보스가 한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았었다. 

현재 내가 전문으로 담당하던 일을 하던 직원이 사무실에 A와 B보다 많이 받는다 라는 말을 보스가 했다. 

그 말이 왜 필요한가 싶었는데 날 찾아와서 이야기 한 25년차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A와 B에게는 임금 인상률이 다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있었던 일이기는 한데 예전 보스 중 한명(망)이 그들은 10만원씩 올리고 난 5만원을 올려 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보스는 차라니 나에게 탁 터놓고 이야기 했기에 기억을 하고 있다. 

서운하고 섭섭하지만 직장을 계속 다니려면 조용히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또 한명의 보스(꽃밭)도 A와 B에게 수당조로 10만원씩 올려 주면서 나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이 직장은 오래 근무 할 수록 대우 받지 못하는 곳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지금 몇번째의 부당 대우인지 모르겠다.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 나로서는 항의를 할 수도 없고 협상의 기회도 없었는데 점점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뭔가 일이 있으면 당연히 날 불러서 쓰고(현재 내가 해야 하는 일 외에 하고 있는 일들이 많다. 안전관련, 전문직종 관련) 임금 협상 테이블은 열리지도 않는 이 상황들. 

계약서에는 보스가 명령하는 일은 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조항. 

이 모든 것들이 점점 내 속에서 쌓여 가고 있다.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하소연하고 내일부터는 아니 오늘부터 마음을 다 잡고 몸 편하고 스트레스 없는 일에 집중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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