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2024년 2월 23일 지난 일상-몇 개월간의 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4. 2. 23.
728x90
반응형

먹부림 글을 올리지 않은 지 꽤 된 것 같다. 

그 동안 여행도 여러번 다녀 왔고 직장에서도 일이 많았고 등등. 

몇개월간의 먹부림을 정리 해 보려는데 과연 빠짐 없이 정리가 되려나 싶기는 하다. 

공방 앞의 중국 음식 전문점 쩐빵.

가끔 이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갈 때 마다 새로운 메뉴가 하나씩 생겨 있었다. 

처음 다녀 오고 포스팅을 적었으니 따로 포스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여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곳인데 이 곳에 식사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사장님 혼자서 주방이랑 홀을 다 보시더니 이번에 갔을 때는 직원도 한명 채용해서 일을 시키고 있었다.

외모만으로는 직원이 사장같고 사장이 직원같은 분위기이지만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여전히 맛있으니 자주 다닐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곳이다.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친한 직원이랑 산책삼이 걷다가 걷기를 포기하고 근처 빵집에 들어갔다. 

분명 배 부르게 먹었음에도 빵집에서 빵을 주문한 우리.

바질 뭐시기 하는 빵이었는데 사진을 찍을 생각이 없었다가 한입 먹는 순간 맛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겨야 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 

바질향과 버터와 치즈가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빵이었다. 

배가 불렀음에도 빵이 맛있었으니 이 빵은 정말 맛있는 빵이었던 걸로. 

한참을 고민한 사진이다. 

분명 사진을 남겼는데 이 곳에서 뭘 먹었는지 남아 있지 않다. 

반응형

무엇을 먹었는지 알 면 무슨 장소이고 무엇때문에 방문했는지 알 수 있을 텐데 오로지 저 사진 한장 딱 찍어 놨다. 

옆에 가위와 집게가 있는 걸로 봐서는 고기집인데 내 기억에는 전혀 없는 고기집이다. 

이래서 매번 사진을 꼭 남겨 두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한동안 사진에 신경을 덜 쓴것 같다. 

처음으로 고기를 배달로 먹어 봤다. 

집에서 먹은 것은 아니고 공방에서 저녁으로 배달을 시켰다. 

여태 공방에서 배달시켜 저녁을 먹을 때면 분식이나 밥 종류가 있는걸로 했는데 고기 배달은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 고기라고 하면 불판 앞에서 지글지글 구워가며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난 배달로 고기를 주문하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경험은 그냥 경험으로 남기는 것이 나을 듯 싶기는 했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점점 고기들이 식어 가면서 반 정도 먹었을 때는 고기에 기름이 끼어서 입안에 들어오는 식감이 별로였다. 

집이라면 후라이팬에 한번 데워서 먹을 수도 있겠지만 공방이라 데워 먹지도 못했으니 그냥 고기 배달은 경험 해 보는 것으로 끝을 내기로 했다. 

집 근처에 붕어빵을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다. 

걸어서 가기에는 힘들고 차를 타고 가기에는 그 곳 주변에 주차가 힘들다. 

올 겨울은 붕어빵을 못 먹나 싶었는데 공방 근처에 붕어빵 가게가 있었다. 

찹쌀도너츠랑 같이 하는 곳인데 이번에는 부엉빵만 구입을 해 봤다.

생각보다 붕어빵이 맛있었네. 

이렇게 이번 겨울에도 붕어빵을 먹어 보는 구나. 

얼마전에 포스팅을 한 소소숲에 딸과 함께 재 방문했다. 

이때는 평일 저녁이라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앞서 갔을 때 음식양이 적었던 기억이 있어서 음식 2가지를 주문하고 부추전도 주문을 했다. 

728x90

처음에는 딸이 많이 주문한다고 뭐라고 하더니 결국 남김없이 다 먹고 난 다음에 하는 말이 여기는 음식 양이 적어서 두명이 세가지는 먹어야겠네 하더라. 

보기에 좋고 맛도 좋은 편이지만 양이 적어서 아쉬운 소소숲은 그래도 가끔 방문 할 듯 싶다. 

양이 적어도 맛이 좋으니까. 

내 입에는 조금 짠 맛이 강한 편이기는 하지만.

이불 빨래를 하기 위해서 코인세탁방에 들렸었다. 

세탁을 넣어두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주변을 돌아 봤지만 딱히 저녁을 먹을 만 한곳을 찾지 못했다. 

세탁 시간이 완료 되고 난 다음 건조기로 넣고 건조시간을 확 늘려서 60분으로 세팅 해 놓고 근처 두부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나 이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고 혼자 왔다고 하니 주인의 인상이 살짝 좋지 않기는 했지만 비지찌개를 주문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지만 주인의 인상 때문인가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은 곳이었다. 

밥을 먹고 건조가 끝난 이불을 건조기에서 꺼낸 순간 망했구나 싶었다. 

차렵이불의 솜이 건조열풍에 녹아서 뭉쳐버렸더라. 

결국 차렵이불도 폐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부드럽고 포근해서 좋아하던 이불인데 많이 아쉽네. 

날씨가 추워지면서 냉동 과일을 거의 먹지 않았다. 

날씨가 더웠다면 냉동베리를 아이스크림처럼 입에 넣고 먹었을텐데 굳이 아이스크림이 찾아지지 않는 계절이라 냉동실에서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냉동실을 한번 정리할 생각에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만들고 그 위에 냉동 베리를 올렸다. 

이렇게 한번 먹는다고 냉동실에 자리가 비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먹어서 없애야지.

오랜만에 먹음에도 덥지 않은 날씨라 냉동 베리류가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친정 엄마와 함께 오랜만에 해장국을 먹으러 다녀왔었다. 

아주 예전에 맛있다고 좋아했던 집인데 한 몇년 가지 않았었다. 

아버지가 계실때는 맞은 편의 해장국집에는 두어번 갔었지만 이 곳을 오지 않았었는데 엄마와 함께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따. 

역시 오래 사랑받는 집은 여전하더라. 

그 맛 그대로 푸짐한 등뼈해장국 한그릇 뚝딱하고 나니 개운하고 든든하고. 

역시 한국 사람은 이런 음식이 최고인 듯 싶다. 

정말 특이하게도 샌드위치가 먹고 싶은 날이었다. 

3~4일 정도 샌드위치를 먹고싶다는 그 욕구를 참았는데 지속되는 그 욕구는 참아서 될 일이 아니라 판단되었다. 

집 근처 매장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저 멀리 골목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찾아 갔다. 

마침 나를 담당한 직원은 하필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은 초보였다. 

샌드위치를 만드는 손놀림이 너무도 엉성했고 다른 직원들도 지나가면서 자세히 살피는 모양새가 딱 초보 그 자체. 

포장해 온 샌드위치를 먹어 보니 그닥 맛이 있는 샌드위치는 아니었다. 

이렇게 샌드위치에 대한 식욕을 잠재우게 된 듯 싶다. 

그 초보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한동안 SNS에서 개성주악이라는 과자 종류가 계속 올라 왔었다. 

호기심은 있었지만 굳이 사서 먹어 봐야지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일단 너무 달아 보였고 단맛이 강한 것은 혈당 관리에도 좋지 않은데 한두개만 살 수 없고 세트로 구매해야 하니까. 

 

이것 저것 아무것이나 잘 먹는 내가 혈당관리때문에 안 산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기는 했지만 굳이 사 먹어봐야겠다는 욕심은 없는 것도 맞았다. 

그러다 지인이 먹어 보라고 하나 건네 줘서 맛을 볼 수 있었다. 

이 것 하나만 먹어 봤으니 모든 개성주악이 이럴 거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것만 먹어 본 경험으로는 약과가 더 나은 듯 싶었다. 

내가 먹어 본 것은 외부는 시럽? 꿀물? 조청? 때문에 너무도 끈적했고 내부는 퍼석한 맛이었다. 

이것 하나 먹어 봄으로서 개성 주악에 대한 호기심을 잠재울 수 있으니 원래도 없었던 구매욕구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구내 식당이 쉬는 날 직원들끼리 모여서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스시 도시락과 마라로제찜닭.

스시는 양은 제법 많았지만 맛은 별로 였고 마라로찜닭은 정말 입맛에 맞지 않았다. 

마라탕을 좋아하고 잘 먹지만 마라로제로 만든 양념은 나에게는 불편하기만 했다. 

이 날은 제법 점심값으로 지불했지만 맛있고 풍족하다는 느낌없이 마무리를 했다. 

스시 몇점 먹고 마라로제 찜닭은 분모자나 떡 조금 먹다가 젓가락을 내려 놨다. 

아무것이나 잘 먹는다 싶었던 내가 이렇게 부실하게 젓가락을 놓는 날도 있다니. 

저 두곳의 도시락집은 더 이상 주문하지 말아야 할 집으로 저장해 놔야 할 것 같다. 

공방에서 저녁으로 순대전골을 주문했다. 

공방의 제일 큰볶음팬에 모두 때려 붓고 끓였다. 

버섯이랑 추가했는데 양이 얼마나 많던지. 

사실 순대나 고기가 많은 것 보다 야채가 많으니 먹기는 좋았다. 

밥 위에 올려 놓고 먹고 국물 떠서 비벼 먹기도 하고. 

순대를 엄청 좋아하지만 순대나 고기 보다는 야채 먹는 재미가 더 좋았던 순대전골. 

매장에서 먹었으면 볶음밥을 해서 먹었겠지만 배달로 먹은 거라 볶음밥은 해 먹지 못했다. 

볶음밥이 살짝 아쉬웠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 하나를 찾은 듯 싶다. 

죽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끓이는 것보다는 남이 끓여 준 죽을 더 좋아한다. 

죽 판매점의 죽은 뭔가 싱겁고 밍밍한데 지인이 팥죽을 쑤었다고 한 그릇 가져다 주더라. 

다 식어서 살짝 굳은 죽이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가끔 생각나는 죽인데 일이 많아서 집에서 내가 끓일때 팥죽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냥 간단하게 새우살죽이나 야채죽 정도 끓이는데 이렇게 제대로 된 팥죽은 얼마만에 먹어 보는 건지. 

사진을 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저 팥죽이 먹고 싶어 진다. 

엄마한테 끓여 달라고 해야 하나? 

너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브런치를 하기로 했었다. 

만만한 카페를 찾지 못해서 결국 제과점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브런치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살아가기 바빠서 또는 내 일에 집중하다보니 서로 연락도 자주 못하는 사이들. 

그럼에도 가끔 만났지만 어제 보고 또 본 사람처럼 반갑고 할 이야기들이 넘쳐났다. 

한정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즐겁고 편안한 시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