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쇼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여행을 가면 또 꼭 한번 이상을 들려야 하는 곳이다.
구입해 오는 물건의 대부분은 일반 드럭스토어에서 구입이 가능한 제품들이고 면세도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돈키호테에서 구입하기보다는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하는 편이다.
가끔 돈키호테가 아니면 구입할 수 없는 물품들이 있는데 지난 여행때 구입해 왔던 표고버섯 과자도 그 중 하나였다.
다른 드럭스토어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일이 그 제품이 있는지 찾아보고 다닐 수는 없으니 돈키호테에서 구입을 했다.
돈키호테에서만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는 표고버섯 과자이다.
인터넷 상에서 표고버섯 원물을 그대로 과자로 만들었다고 해서 많이 유명해 진 과자이기도 하다.
이 과자를 알고 난 뒤로 일본 여행을 했지만 돈키호테에 들려서도 눈에 띄면 사고 안 띄면 말고 이런 마인드였다.
두어번의 돈키호테에서 눈에 안 띄다가 작년 11월 후쿠오카 여행 때 구마모토였나? 그 곳의 돈키호테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한봉지만 구입해 와서 집에 넣어 두고 잊어 버리고 있다가 집 정리 하다가 눈에 띄어 먹어 본 과자이기도 하다.
구입 할 때도 그렇고 사 와놓고 먹을 때도 눈에 띄지 않으면 안 되는 비운의 과자이기도 하다.
번역기를 돌려서 일일이 번역 해 볼 생각은 없지만 의례적으로 뒷면 사진을 찍었다.
다행이 이 제품은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편은 아니었고 첨가물도 종류가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영양성분 표기도 간단한데 당분에 대한 항목은 없고 탄수화물에 대한 부분만 찾을 수 있었다.
탄수화물 과자라고는 하지만 기름에 튀겨 만든 즉 유탕처리 제품이라 지방은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봉지를 뜯었다.
봉지 내부를 보니 인터넷 상에서 듣던대로 표고버섯 모양 그대로 담겨 있었다.
과자류를 표고 버섯 모양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실 표고 버섯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표고버섯의 외부에 잔뜩 묻어 있는 양념들.
저 양념들이 왜 우리나라 라면 스프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사실 내부를 보기 위해 봉지를 뜯고 고개를 숙여 안을 보는 순간 내 코를 확 찔러 오는 라면스프 같은 조미료 향기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싶다.
표고버섯 하나를 꺼내 봤다.
표고가 아직 완전히 피기 전의 예쁘게 갓이 오므라 들어있는 모습 그대로 기둥까지 모두 있었다.
갓 뒷편의 포자들이 있는 그 얇게 층층히 있는 포자방(?)도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다.
원물 그대로 된 과자는 맞는 듯 싶다.
봉지 안에서 반으로 부서진 표고버섯을 하나 꺼냈다.
부서진 단면은 건 표고 버섯의 모습 그대로였다.
과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확실한 표고버섯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과자였다.
접시에 일단 표고버섯과자를 꺼내 봤다.
표면에 뿌려진 시즈닝 가루가 아니라면 이건 과자가 아니라 건 표고버섯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듯 싶었다.
아니 시즈닝 가루가 있어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보여주면 건표고라고 생각할 것 같다.
나도 이 제품이 과자류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계속 건표고버섯이라고 생각될 정도니까.
과자를 꺼내다 보니 표고의 사이즈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당히 큰 사이즈는 지름이 약 4cm정도 되는 크기였다.
식품용 표고로는 조금 사이즈가 작지만 과자로 보기에는 사이즈가 큰 편이었다.
옆의 작은 사이즈 표고들은 정말 더 클 수 있는데 강제 수확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작았다.
이 사이즈의 표고 들은 한입에 쏙 들어 갈 수 있는 사이즈의 표고들이었다.
한입 깨어 물면 조금 딱딱한 과자같은 느낌이다.
표고의 향이 제법 올라오지만 시즈닝 가루의 그 향긋한(?) 조미료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맛은 조금 짠 듯 한데 먹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표고버섯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 과자는 맛이 좋은 편이었다.
시즈닝 가루 특유의 그 맛만 아니라면 담백한 맛이 있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했다.
다음에도 일부러 사기위해 찾아 다니지는 않겠지만 눈에 띈다면 사 올 의향은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다음에 기회되면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하나씩 사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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