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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2월 14~17일 덕질을 위한 후쿠오카 여행-다자이후 먹거리(몽블랑, 녹차아이스크림, 와라비모찌)

by 혼자주저리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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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텐만구를 간다고 했을 때 딸은 먹고 싶은 것들을 꼽아놨었다. 
명란 바게트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치란 라멘을 먹고 나서는 명란 바게트는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텐만구로 들어가면서 모찌를 먹었고 다자이후를 돌고 나오면서 나머지 먹을 거리들을 찾아서 먹기로 했다. 

SNS를 한 동안 뜨겁게 달궜던 몽블랑이 다자이후 텐만구 입구 상가 거리에 있었다. 
SNS에서 주로 올라 온 곳은 도툐 아사쿠사 앞의 나카미세 도리 쪽의 가게 또는 교토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두곳 모두 SNS로 본 거라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다자이후 텐만구 쪽의 가게가 올라 온 것을 본 기억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떡하니 있으니 이 곳을 그냥 지나 갈 수 없었다. 
가게 위치는 텐만구로 들어갈 때는 왼쪽이고 나올때는 오른쪽이다. 
지도를 검색해 봐도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아마도 새로 오픈한 가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가게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다. 
키오스크에 사진이 잘 나와 있어서 굳이 한글 번역본이 없어도 선택에 무리가 없었다. 
몽블랑 하면 밤맛이 가장 먼저 떠 오르는데 딸기 시즌이라 딸기를 먹어 보기로했다. 
난 개인적으로 녹차맛을 먹어 보고 싶었지만 몽블랑 다음 메뉴가 녹차 아이스크림이라고 딸이 극구 반대를 했다. 
1인 1몽블랑을 하기에는 라멘을 먹고 모찌를 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딸의 의견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티켓이 나오는데 그 티켓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 티켓을 직원에게 주면 된다.

내부는 절반 정도가 카운터와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으로 되어 있었다. 
테이블이나 의자는 따로 없었고 카운터 반대쪽에 벽면에 붙은 다찌같은 테이블이 있어서 디저트가 나오면 그 곳에서 먹으면 된다. 
아마도 테이블이 있다면 자리에 앉아서 디저트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테이블 회전이 잘 안 될 수 있으니 의자 없이 그냥 스탠드 형의 다찌석만 둔 것 같다. 
자리가 그렇다보니 우리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다들 디저트를 받아서 사진찍고 먹고 나가면서 내부는 한산한 편이었다.

티켓을 주면 위 사진의 직원이 있는 곳에서 몽블랑을 만들어 주는데 핸드폰을 꺼내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잠시 기다렸다가 내려준다. 
우리도 동영상을 열심히 찍었다. 
예전에 티 스토리 동영상 올리기기 쉽지 않아서 동영상을 올리는 건 시도 조차 하지 않고 포기 했다. 

주문한 몽블랑이 나왔다. 
영롱한 몽블랑의 자태는 정말 영롱하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색 고구마를 사용한 듯한 밤크림은 실같이 가늘었고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 위에 올려진 딸기는 화룡정점. 
일단 비쥬얼에서 한점 먹고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몽블랑이 담긴 접시를 받는 순간 달큰한 밤 크림의 맛이 생각나면서 입에 바로 침이 고일 지경이었다. 

밤크림 국수 안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한 덩이 들어 있었다. 
붉은색을 띠는 밤크림 국수에서는 딸기향이 그닥 강하게 나지는 않았다. 
딸기 몽블랑을 한입 먹어 본 딸은 바로 밤 몽블랑을 먹을 껄 하면서 후회했다. 
밤크림에서 딸기향이 강하게 나지 않았고 역시 몽블랑이다 보니 밤크림 향이 있어서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고 딸기 몽블랑이 맛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냥 기본이 가장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계절 한정에 혹하지 말고 밤 몽블랑을 선택했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라면 녹차도 괜찮았을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녹차몽블랑을 도전해 봐야지. 

딸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녹차아이스크림을 먹기위해 왔다. 
이 곳은 텐만구 입구 상가 거리가 아니고 조금 더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텐만구 입구 아래 다자이후 역 앞에 작은 사거리가 나온다. 
그 사거리 한 코너는 명란 바게트 집이고 그 맡은 편이 다자이후역이다. 
녹차 아이스크림 집은 명란바게트 정면 도로 건너에 오른편에 위치한 집이다. 
다자이후 역에서는 대각선 방향 즈음이다. 

이곳은 키오스크가 없고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주문을 해야 한다. 
딸은 녹차 아이스크림 넘버2를 주문하겠다고 했고 아이스크림이 있으니 난 떡을 주문해 달라고 했다. 
처음 저 떡이 와라비모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일어나 영어를 읽어 볼 생각 없이 그림만 보고 이거 주문해줘 라고 했는데 딸이 와라비 모찌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영어로 와라비모찌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역시나 이곳도 매장 안에서 먹으면 소비세 10%로 인해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테이크 아웃을 하면 소비세 8%만 적용되는 일본의 현실. 
가게 측이나 손님 측이나 서로 불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매장 안에는 녹차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녹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가겠지만 개인적으로 녹차는 있으면 먹지만 굳이 찾아 먹는 정도는 아니라 한번 돌아보고 말았다. 
예전에 스님이 내려 주시는 녹차에 반해서 녹차에 관심도 많고 호기심이 있었을 때라면 저 곳도 자세히 살폈겠지만 지금은 티벡 녹차도 있으면 먹지만 굳이 사 먹지는 않는 편이니까. 

120g의 와라비 모찌가 나왔다. 
테이크 아웃으로 구입을 하기는 했는데 굳이 어디 멀리 갈 이유는 없었다. 
가게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먹었다. 
와라비 모찌가 전분으로 만든 투명한 떡이라고 알고 있는데 SNS에서 본 형태를 잡기 힘들 정도로 물렁물렁한 그런 모찌는 아니었다. 
모찌를 녹차가루가 충분히 발라져 있어서 서로 달라 붙고 하지는 않았는데 맛은 無 맛이었다. 
전분으로 만들었으니 떡 자체에 맛이 있을리는 없지만 녹차가루에서도 그닥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와라비 모찌는 교토가 원조라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교토에서 먹어봐야 할 것 같았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콘으로 받았다. 
2번 녹차 아이스크림은 녹차함량이 그닥 높지는 않은 편이었다. 
내 취향으로는 3번이나 4번으로 선택해서 먹어 보고 싶었지만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한 사람은 딸이니 딸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지. 
2번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녹차향이 진하지는 않아서 그냥 그런 아이스크림이었다. 
녹차를 좋아한다면 3번이나 4번을 먹어야 제대로 된 녹차 아이스크림의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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