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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2월 14~17일 덕질을 위한 후쿠오카 여행-이치란 다자이후점의 합격라멘

by 혼자주저리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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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느라 아침을 굶은 딸은 다자이후에 도착 하자 말자 바로 이치란 라멘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사실 난 이치란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걸로 먹고 싶었지만 딸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다자이후 버스터미널 겸 역 옆의 이치란 매장으로 향했다. 

다자이후의 이치란 매장은 다자이후 역을 정면으로 보고 왼편에 위치해 있다. 

역에 바로 붙어 있어서 버스에서 내려 역을 정면으로 보면 왼쪽에 바로 보이니 찾기는 어렵지 않다. 

비가 내리는 날인데 이치란 앞에 대기줄이 생각보다 짧은 듯 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다. 

이치란의 다른 지점에서 대기할 때는 거의 한시간 넘게 대기하는데 저 정도면 2~30분이면 매장에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이건 나의 오판이기도 했지만 딸의 요구도 있었고 대기줄도 길지 않아서 일단 대기선에 줄을 섰다. 

가게 외부에는 이치란의 판매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컵라면은 1개 490엔이었고 봉지 라면도 있었는데 가격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컵라면이 한개 490엔이니 봉지 라면은 1,000엔은 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 외에 육수로 보이는 제품도 있고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굳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번역기를 켜지는 않았다. 

내가 이치란 라멘을 좋아한다면 찾아보고 적당한 제품을 구입 할 수도 있겠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 이렇게 현지에서 한번씩 먹는 것으로 만족한다. 

대기줄은 아주 천천히 앞으로 당겨졌다. 

전에 이치란을 갔을 때 대기를 약 40분 정도 하고 먹을 수 있었다. 

그 곳은 도쿄였는데 그때 40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이 곳은 한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딸의 말에 의하면 대기줄이 이치란 매장 중 가장 짧은 곳이라고 하는데 대기줄이 짧았지만 대기 시간은 더 걸리는 곳이었다.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매장 입구까지 갔을 때 직원이 작은 메모판에 끼워둔 레시피 종이를 나눠 줬다. 

이 레시피 종이는 개인당 하나씩 체크하면 되는데 이건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난 싱겁게 간을 하고 기름짐을 담백하게 했다. 

돈코츠 라멘이라 기름져야 더 맛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기름 진 것이 싫으니까. 

맵기는 3단계 정도로 했는데 이 정도가 신라면 즈음 맵기 정도가 될 것 같다. 

신라면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맵기의 기준이니까. 

다음에는 맵기 5정도를 도전해 보고 싶기는 하지만 이치란을 다시 갈 생각은 거의 없는 편이기는 하다. 

가게 입구에는 자판기라고 불러야 할 지 키오스크라고 불러야 할지 모를 기계가 있다. 

쿠폰이 나오는 기계이기 때문에 키오스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자판기 정도로 해야 할 듯 싶기는 하다. 

대학교 학생식당에 가면 있는 쿠폰 발매기 정도로 보면 되는데 사진이 다 붙어 있어서 일어를 몰라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방법은 대락적으로 돈을 기계에 먼저 넣으면 되는데 기계 아랫부분에 1이라고 적힌 곳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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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넣는 투입구와 지폐 투입구에 1이라고 적혀있으니 그 곳에 적당한 돈을 넣으면 메뉴 버튼에 불이 들어온다. 

메뉴 버튼에 불이 들어오면 버튼을 누르고 3번의 잔액 환불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돈이 넉넉하면 메뉴 하나가 아니라 두개, 세개도 눌러지니까 넉넉하게 넣는 것도 괜찮다. 

잔액 환불 버튼을 누르면 메뉴 티켓과 함께 잔돈이 나온다. 

기계에 사용할 수 있는 지폐는 만엔까지 사용 가능하고 잔돈도 잘 나오니 화폐 단위에 대해서 걱정 할 필요는 없다. 

딸과 나는 세트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단품으로 주문하고 토핑을 추가했다. 

딸은 라멘과 계란을 난 라멘, 계란, 밥 작은 사이즈를 추가했는데 밥은 하나로 딸과 함께 나눠 먹기로 했다. 

메뉴 티켓이 나오면 레시피 종이와 함께 잘 가지고 있으면 된다. 

티켓을 뽑은 시간이 우리가 다자이후에 도착하고 한시간정도 지난 시간이었다. 

대기줄은 짧지만 줄이 빨리빨리 줄어들지 않아서 대기 시간은 정말 긴 곳이기도 했다. 

대기 시간이 긴 이유는 입구에 와서야 알았다. 

내부에 좌석이 총 16자리 밖에 없었다. 

그러니 테이블 회전이 빨리 되지 않고 대기 시간이 길 수 밖에 없는 상황. 

위의 오른쪽 사진을 보면 좌석 상태가 불로 표시되는데 저 상황에 따라서 손님들이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두명이 왔으면 두명이 옆으로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안내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도 있었다. 

드디어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이치란 특유의 개인 독서실 같은 자리인데 옆 자리의 칸막이는 잠금 장치를 풀고 열 수도 있다. 

딸과 나란히 앉았지만 굳이 열지 않고 개인 좌석처럼 앉아서 먹었다. 

이치란에서 가방을 걸 때는 테이블 아래쪽 좌우로 보면 가방을 걸 수 있는 걸쇠가 있다. 

그 걸쇠를 아래로 내려서 가방을 걸 수 있게 되어 있다. 

자리에 앉으면 앞 쪽으로 레시피를 작성한 종이와 티켓을 올려 놓으면 직원이 가져간다. 

레시피 종이와 티켓을 올려 둔 곳에는 호출 벨이 있는데 굳이 호출 벨을 사용하지 않아도 종이를 올려 두면 가져가더라. 

종이를 가져가고 난 다음에 물컵과 계란을 먼저 줬다. 

계란의 경우 안내문도 같이 나오는데 내용은 계란의 껍질이 잘 까지지 않는 경우에는 호출벨을 누르고 난 다음 저 종이를 주면 계란을 새로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계란을 삶았을 때 잘 까지지 않는 계란이 있는데 이 계란도 그런 종류이가 싶었지만 내가 받은 것도 딸이 받은 것도 계란이 잘 까져서 호출벨을 누르고 계란을 교환 할 필요는 없었다. 

물컵은 좌석 앞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서 마시면 된다. 

물맛은 일반 정수기 물 맛과 비슷해서 먹기 나쁘지 않았고 아주 시원한 물이라 대기하면서 지쳤던 목을 시원하게 축이기 좋았다. 

물을 다 먹고 직원에게 더 달라고 요구하지 않고 테이블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은 꽤 마음에 들었다. 

괜히 직원을 부르는 것 보다는 내 마음이 편하니까. 

직원이 티켓을 가지고 간 사이 난 계란을 미리 깠다. 

계란을 까고 잠시 있으니 이치란 라멘이 나왔다. 

다자이후의 이치란은 일반적인 둥근 그릇이 아닌 오각형 그릇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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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각형 그릇은 합격을 기원하는 그릇이라고 하는데 직원이 그릇을 주면서 합격하셨습니다. 라고 했다고 딸이 이야기 했다. 

난 일어를 전혀 못 알아 들으니 직원이 뭐라고 이야기 하는구나 싶었는데 딸은 그 내용을 알아 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같이 나온 밥은 우리나라 공기밥정도의 양이었다. 

저 밥이 200엔으로 우리나라 2천원 정도의 값어치인데 흠. 

간을 싱겁게 체크해서 인지 짜지는 않았다. 

기름도 담백이라고 체크해서 느끼한 맛은 없었고 맵기 3정도라 신라면 전후의 맵기 정도였다. 

면은 그냥 저냥 그랬고 국물이 담백해서 그런지 돈코츠 라멘 특유의 그 깊은 맛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치란을 두번째 먹는 것이지만 첫번째도 이번 두번째도 그닥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딸이 가야 한다고 해서 간 것이지 나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이치란에서 줄 서면서 본 이치란 옆의 소바나 우동집에 갔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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