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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2월 14~17일 덕질을 위한 후쿠오카 여행-하카타 올드 타운 두번째 "쇼호쿠지"

by 혼자주저리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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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의 중심은 아무래도 쇼호쿠지가 아닐까 싶다. 

구글 지도에서도 쇼호쿠지라고 적혀 있고 지도를 확대하면 겐주안, 절신원, 순심사 등이 보여진다. 

올드타운 전체를 쇼호쿠지라고 적어 둔 것으로 봐서는 쇼호쿠지가 중심인 듯 싶었다. 

난 올드 타운의 정면? 으로 들어 간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여겨지는 부분을 지나서 다른 절들을 보면서 뒤로돌아 골목들을 다니다가 쇼호쿠지로 들어 왔다. 

그래서 처음부터 정문을 본 것은 아니고 측면부터 보게 되어 정원을 걸으며 산책하면서 작지만 숲길이 잘 조성된 쇼호쿠지 내부를 돌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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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서 도보로 올 수 있는 공간인데 도심지 중간에 이렇게 숲길이 조성이 잘 되어 있다는 건 관광객에게도 현지인들에게도 너무도 좋은 여건일 듯 싶다. 

9시가 안 된 이른 아침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운동하는 사람도 있었고 산책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가장 많이 본 사람은 출근을 위해 나가면서 이 곳을 걸어 가는 모습이었다. 

출근길이 잘 조성된 숲길이라면 아침마다 조금은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올드타운을 산책하다가 내가 쇼호쿠지로 들어간 입구의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올드타운을 걷다가 본 모습은 담벼락에 기와가 얹어져 있고 중간 중간 작은 규모의 절들이 있으며 그 절 안의 마당에 정원이 아기자기 꾸며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 길도 나쁘지 않았고 걷기에 좋았는데 갑자기 눈 앞에 녹색이 푸르름이 보이니 이 순간 눈이 시원해 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 곳이 어딘지 모르 상태로 일단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걷기 좋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나무가 많은 곳 특유의 청량함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작은 연못도 있고 돌다리도 있었다. 

석탑과 바위로 이루어진 정원의 모습도 있었다. 

나무들은 수령이 오래 된 듯 키가 훌쩍 커 있었고 겨울임에도 신록이 푸르른 상태였다. 

봄이 되어서 새순이 난 것 같은 신록이었지만 그 나무들을 자세히 확인할 겨를은 없었다. 

조용히 이 나무들 사이를 걷는 것이 너무 좋았으니까. 

디딤석들이 깔린 곳 외에는 흙으로 이루어진 곳도 있지만 이끼가 두껍게 깔려 있는 곳도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이 아침이라는 시간과 더불어 청량함과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계절상은 겨울이었지만 이 순간 겉옷 없이 걷기에도 좋았던 날씨였기에 청량함이 너무 좋았다. 

느낌상 쇼호쿠지의 정문이라 여겨지는 곳을 확인했다. 

입구에 작지만 돌기둥에 절 이름이 적혀 있었고 길게 쭉 뻗은 길 끝에 우리나라 절의 산문 같이 기와의 솟을 대문이 위치하고 있었다. 

聖福寺라고 알고 있는데 입구에는 다른 한자가 하나 더 붙어 있었지만 찾아 보지는 않았다. 

학교 다닐 때 간단하게 한자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저 한자를 배운 기억도 없고 아마 배웠어도 지금 기억하지는 못할 듯 싶다. 

일상에 자주 사용하는 한자도 긴가민가 한데 자주 접하지 않는 한자를 기억하라는 건 나에게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쇼호쿠지에 처음 들어 왔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이 위의 사진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가장 비슷할 듯 싶다. 

나무가 푸르르게 서 있고 이끼 조차도 관리가 된 듯한 느낌에 나무에 기생해 있는 이끼 덕분에 생기는 분위기까지. 

파란 하늘의 맑은 햇살이 나무들 사이를 뚫고 들어 오는 그 아른거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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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여러번 왔지만 쇼호쿠지를 들릴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였다. 

이 정도로 좋은 곳인 줄 알았다면 예전에도 와서 여러번 돌아 봐도 좋지 않았을까? 

쇼핑몰 위주로 하카타를 돌았던 것이 많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대 없이 아침 산책때 들렸기 때문에 기대가 없었기에 더 좋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여느 절? 신사와 달리 이 곳은 법당 현판이 아주 크게 적혀 있었다. 

이 절은 후쿠오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절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통도사나 불국사 정도의 위상일까 궁금했다. 

잠시 쇼호쿠지에대해서 찾아 보니 이곳이 일본 최고의 선사라고 하는데 표현이 우리나라와 달라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단지 이 곳이 아주 크고 유명한 곳이라서 우리나라의 통도사나 불국사 정도의 의미일거라 혼자 추측을 하는 정도일 뿐이다. 

법당 뒤쪽을 산책을 할 때 여성 한분이 나랑 비슷한 코스로 걷고 계셨다. 

동네 주민분이 산책을 나왔구나 싶었는데 법당 앞으로 가니 그 분은 산책이 아닌 참배를 하고 계셨다. 

법당 정면 중앙에 서 있는 나무로 된 비석? 기둥? 같은 것에 손을 올리고 이마를 붙이고 잠시 기도를 한 다음 법당 앞으로 가서 참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여기서도 우리나라와 달랐던 것은 우리는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삼배를 하고 나오는데 일본의 경우 법당의 정면에 서서 참배를 하는 것이다. 

문화가 다른 것에 이이를 제기할 마음은 없지만 역시 법당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좋은 듯 싶다. 

참배를 하던 여성분은 이 곳의 주민은 아닌 듯 했고 내가 쇼호쿠지 산책을 마치고 나갈 때 보니 주차장에 세워 둔 차를 타고 이동을 하시더라. 

주차장이 쇼호쿠지의 주차장이라서 주민이 아닌 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법당의 정면이 넓게 잔디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면 뒤편은 나무들이 있는 정원이었다. 

앞 뒤의 분위기가 달라서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앞의 정돈된 모습도 좋았지만 뒤편의 나무들이 많은 곳이 더욱 좋았다. 

잔디가 아닌 이끼와 함께 나무들이 있는 모습은 더욱 자연스러웠고 잡초가 없이 관리가 잘 되어서 마음이 평온해 지는 곳이기도 했다. 

찾아 보니 위 사진의 건물이 산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나라 절의 산문과는 규모가 달랐는데 사람이 통과 할 수 없도록 목책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모든 것이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오픈 되어 있는 우리 절과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의 절을 이용하다가 이렇게 모두 막혀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곳의 사람들은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으니 당연하게 여길 것 같기는 했다. 

그나저나 산문의 규모는 정말 큰 것 같았다. 

절을 돌다 보면 작은 돌다리와 연못도 있었다. 

산책로의 이모저모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라 절에 참배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방문하면 좋을 듯 싶다. 

후쿠오카를 방문한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쇼호쿠지는 방문하라고 권하고 싶다. 

하카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기온역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우리 숙소가 기온역 앞인데 숙소 맡은편에서 동장사와 함께 쇼호쿠지를 만날 수 있었다. 

쇼핑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쇼호쿠지 산책은 해 보는 걸로. 

이번에 딸의 덕질을 위해 방문한 후쿠오카였지만 쇼호쿠지를 만날 수 있어서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는 편이었다. 

딸과 함께 쇼핑몰들만 전전한 여행이었다면 여행 자체가 재미없었을텐데 그나마 쇼호쿠지를 돌아보면서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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