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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2월 14~17일 덕질을 위한 후쿠오카 여행-쉽고 가볍게 먹기 좋은 "쿠라스시"

by 혼자주저리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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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우동과 스시를 대표적인 음식으로 떠 올린다. 

스시의 경우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것은 아무래도 마트 도시락 코너의 스시 도시락이고 그다음이 회전초밥집이다. 

일반적인 스시 가게의 경우 일어를 전혀 못하는 나로서는 문턱이 아주 높게 느껴져서 주로 회전초밥을 즐겨 먹는다. 

그 중에서도 쿠라스시가 저렴하고 편했고 후쿠오카에서는 돈키호테 나카스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돈키호테를 지나 3층으로 오면 정면에 쿠라 스시가 보인다. 

엘리베이터도 있는 것 같은데 이 곳에 올 때 마다 돈키호테 안 쪽의 에스컬레이터를 탔기에 엘리베이터의 위치는 알지 못한다. 

특이 한 것은 실내 3층에 위치에 있음에도 바닥을 4계단 정도 올려서 가게가 위치한다는 것이다.

보통 1층에 위치한 가게들이 한두 계단 올려 놓는 것은 이해를 하는데 이 곳은 3층 임에도 불구하고 위로 단을 올려 놨다. 

마치 건물과 상관없이 이 곳은 별개의 구역이다 라고 주장하는 느낌이랄까. 

내부에 들어가면 댓기실이 있고 접수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다. 

키오스크의 화면을 터치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매번 갈 때 마다 잊어 버리고 직원의 도움이나 주변 현지인의 도움을 받았었다. 

이번에도 키오스크에 언어 변환이 없어서 한참 머뭇거리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노란색 버튼을 눌러 주고 그 다음 과정도 진행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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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파란색 버튼이 예약을 한 사람들이 누르는 버튼이고 노란색 버튼이 예약없이 온 사람들이 누르는 버튼인 듯 싶었다. 

노란색 버튼을 누른 다음 인원을 입력하면 영수증처럼 테이블 넘버가 적인 종이가 출력된다. 

그 종이에 적힌 테이블로 가면 되고 그 영수증은 버리면 안 된다. 

추후 계산을 할 때 또 사용해야 하는 영수증이다. 

우리가 쿠라 스시에 도착했을 때는 대기인원도 없었고 실내도 한산한 편이었다. 

바로 자리를 배정 받아서 갔는데 우리 테이블은 6번이었다. 

스시가 돌아가는 레일 위에 컵이 올려 져 있고 스시 레일 아래 쪽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꼭지가 있다. 

테이블 중간에 양념류들이 있는데 위 사진을 보면 왼쪽 위의 작은 녹색 뚜껑은 와사비이고 그 아래는 녹차 가루이다. 

오른쪽의 사각형 통은 초생강인 줄 알았는데 초생강이 아닌 단무지였다. 

우리나라 단무지와 다른 점은 아주 얇게 썰어져 있었고 새콤달콤한 단무지의 맛이 아닌 초생강의 향이 나는 단무지라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중앙의 네개의 병들은 간장병이다. 

네종류의 간장이 병에 들어 있는데 조금씩 먹어 보고 입맛에 맞는 걸로 먹으면 되지만 나같은 막입으로는 아무것이나 한병을 초이스 하면 그대로 그 간장만 먹게 되더라. 

딸과 나는 위 사진에서 4개의 간장병 중 위의 왼쪽 간장만 사용했는데 간장 사용법은 먹고자 하는 스시위에 간장병을 기울인 다음 뚜껑의 중앙 부분을 살짝 누르면 간장이 조금씩 흘러 나온다. 

딸과 나는 빈 접시 하나에 와사비, 단무지를 덜고 한쪽에 간장을 흘려서 덜어서 올리고 찍어서 먹었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일본의 한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일본의 한 청년이 스시로의 회전초밥집에서 테러를 한 사건이었다. 

그 때문인지 초밥 레일 위를 돌아가는 초밥은 없었다. 

대부분 모형이 돌고 있었고 가끔 초밥이 돌기는 하는데 쿠라 스시의 경우 초밥위에 뚜껑이 있어서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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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우리도 레일 위를 도는 초밥을 선택하지 않고 테블릿으로 주문해서 먹었다. 

입구의 키오스크는 언어 변환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주문을 위한 테블릿에는 언어 변환이 가능하고 한국어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주문을 하기에 어려움은 없다. 

사진과 제목을 보면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초밥의 종류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은 것 같고 한 종류를 선택하면 그것을 주문해야 다음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불편했지만 그 정도는 그냥 감수 해도 될 정도의 불편이었다. 

초밥의 종류가 많이 없다는 것이 제일 불편한 부분이기는 했다. 

쿠라 스시의 경우 5접시를 먹으면 테블릿에서 한번의 게임을 하는데 그 때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하이큐와 콜라보를 해서 게임을 하면 하이큐 굿즈를 받을 수 있는데 우리는 둘이 합해서 20접시를 먹었음에도 게임에 하나도 당첨이 되지 않았다. 

쿠라스시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다 먹은 접시를 테이블 한 쪽에 쌓아 두지 않고 레일 아래쪽에 있는 구멍으로 접시를 넣으면 된다는 점이다. 

접시를 투입구에 넣을 때마다 테블릿에 접시의 갯수가 카운트 되고 5개의 접시가 투입구에 들어가면 게임이 시작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테블릿 혼자 스스로 게임을 하는데 보통은 15개에서 20개 정도 먹으면 한개 정도는 성공을 하는데 이번에는 한번도 성공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하이큐를 이유로 후쿠오카까지 온 딸은 게임에 성공하지 못한 것 때문에 많이 아쉬워 하기도 했다.

이번에 방문한 쿠라스시의 경우 스시의 종류가 너무도 없었다. 

그리고 스시도 상태가 썩 좋다고는 말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연어는 너무 얇았고 연어 특유의 색감이 없었으며 아주 살짝 비리기도 했다. 

그나마 맛있게 먹은 것이 방어, 마구로 정도 였던 것 같다. 

다른 종류 중에서도 적당히 괜찮고 입에 맛는 것도 있었지만 이번의 쿠라스시는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 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 날만 또는 이 지점만 그렇게 된 건지 쿠라 스시 전체가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딸의 평에 의하면 하향 평준화가 되었어도 집 근처 일식집의 초밥보다는 더 먹을 만 하다고 했다. 

우리집 근처의 초밥집이었다면 감히 엄두도 못 내볼 고등어 초밥을 다시 한번 도전했다.

예전에 고쿠라의 쿠라스시에서 먹었던 고등어초밥보다 고등어가 더 실했고 모양도 훨씬 이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맛은 고쿠라에서 먹었던 것이 더 비린 맛이 적었다고 기억이 되는 건 아마도 기억 보정에 의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식초에 숙성시킨 고등어라서 새콤한 맛이 먼저 올라오고 그 뒤에 마치 고등어 구이같은 맛과 향이 올라오는 고등어 스시는 한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스시이기는 했다. 

겨울임에도 날치알도 없고 우니도 없고 이쿠라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쿠라는 비린 맛이 많이 느껴져서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먹을 종류는 한정적이었다. 

쿠라스시가 전체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예전에는 무조건 100엔이었는데 이제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차이가 난다해도 한 접시에 200엔, 300엔, 500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서 부담없이 접근 하기에는 좋은 곳이기도 하다. 

위 사진의 세점이 올라간 저 접시가 아마도 190엔이었던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욕심을 부린다면 식당이 다찌석에 앉아서 쉐프가 바로 바로 잡아주는 스시를 먹어 보고 싶지만 가장 큰 언어의 장벽이 너무 높아서 스트레스 없이 먹을 수 있는 회전초밥을 즐겨 찾게 된다. 

숙소에 돌아 와서 찍은 쿠라스시의 영수증. 

가격대가 조금씩 올랐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저렴한 곳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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