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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작천정과 등억 온천단지 중간즈음에 새로 생긴 대형 베이커리 카페 "등억 꽃향"

by 혼자주저리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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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무작정 차를 타고 작천정으로 향했었다. 

작천정에 식당도 많았고 카페도 많으니 그 중 어느 한군데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가자고 정하지 않은 채 움직였다. 

작천정을 통과해서 올라가다가 새로운 카페가 오픈 한 것을 알게 되었다. 

다녀 온 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야 올리는 글이지만 방문 당시에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았을 때였다. 

등억꽃향

주소 :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로 224(등억알프스리 109-1)

영업 : 매일 10시~20시(변경 시 인스타와 네이버를 통해 공지됩니다.)

1994년부터 30여년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 온 베이커리 '이성호 과자점'이 오랜시간 준비를 거쳐 새롭게 선보이는 공간입니다. 

커피와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파인 다이닝, 전시와 공연등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1층 : 카페, 베이커리, 꽃향 스토어, 가족 화장실

2층 : 키즈케어존, 실내 및 야외 좌석, 화장실, 레스토랑(오픈예정), 편집샵(오픈예정)

3층, 노키즈존, 옥상 야외좌석, 이벤트 및 공연(예정)

길을 가다가 눈에 띌 정도의 대형 카페였다. 

단지 위치가 도로에서 한층 정도 위에 올라가 있는데 진입로를 올라와서 주차장으로 꺽을 때 각도가 좁아서 주차장 진입이 조금 불편했다. 

카페의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넓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카페의 규모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주차장만 볼 때는 넓은 주차장이기는 했다.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쪽에는 제과 제빵실이 위치해 있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데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시기라 깔끔하게 유지가 되고 있었다. 

내부의 문을 한번 더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첫 눈에 넓게 확 트인 공간이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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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이라고는 하지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나 의자는 보이지 않고 진열대가 보이고 한쪽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 옆으로 카운터와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이 있었다.

공간이 워낙 넓다 보니 사람들이 제법 있었음에도 좁거나 복잡지 않아서 그 부분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안 쪽의 진열대에는 빵들이 많이 올라가 있었다. 

종류도 많았고 일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진 진열대가 회색의 콘크리트 공간과 잘 어울렸다. 

연한 베이지의 진열대 위에 각각의 빵들이 제법 자태를 뽐내면서 올라가 있었는데 종류별로 조금씩 공간을 두고 진열 되어 복잡하지 않았고 빵이 눈에 잘 들어오는 효과가 있었다. 

너무 많은 종류의 빵이 가득가득, 다닥다닥 올라가 있으면 맛있어 보이지도 않고 어떤 빵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은 되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데 여유있는 공간에 올려진 빵은 눈에 잘 들어와서 선택하기에도 좋았다. 

문제는 내가 먹어야 하는 용량보다 과하게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이 제일 큰 난관이었다. 

빵의 종류가 워낙에 많아서 사진으로 다 남기지는 못했다. 

일반적이 빵류에서부터 샌드위치, 파이 종류까지 없는게 없었다. 

맛있어 보이는 빵이 너무 많아서 선택을 하기에도 많은 망설임이 있을 정도였다. 

눈에 보이는 족족 다 먹어 보고 싶도록 되어 있어서 완전히 지옥순례를 하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 지 고민하는 아주 행복하지만 어려운 순간들. 

친구들과 각자 하나씩 고르고 공통으로 하나 정도 더 고르자고 했는데 내가 먹어야 할 것을 고르는 것도 공통으로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친구2명과 나 이렇게 세명이서 5개의 빵을 골랐다. 

스콘과 단팥빵은 제과점에서 가장 기본으로 맛을 보는 제품이다. 

기본적인 빵이 맛있어야 다른 빵도 맛있는데 보통은 식빵 같은 종류를 고르겠지만 난 단팥빵과 스콘을 먹어 보는 편이다. 

단팥빵과 스콘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괜찮다고 평 할 수 있는 정도였다. 

오른쪽 위의 검은색은 이 곳의 시그니쳐 인 듯 한데 생각보다 별로 였다. 

가격 대비 크기도 작고 맛도 너무 진뜩하고 달아서 입에 맞지 않았는데 친구들도 별로인 듯 했다. 

에그타르트도 너무 달아서 에그타르트 특유의 그 향과 맛이 죽는 듯해서 추천하고 싶지 않았다. 

프레첼앙버터는 단짠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내 입에 너무 잘 맞았다. 

버터도 꽤 맛있고 앙금의 단맛도 적당히 어울렸으며 프레첼의 짠 맛과 조화가 너무 좋았다. 

보통은 스콘때문에 다시 재방문을 하고 싶어 질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프레첼앙버터가 나중에도 계속 생각나고 있었다. 

친구들과 방문 한 다음 퇴근 후 프레첼 앙버터를 구입하기 위해 재방문을 했을 때 목적하는 프레첼앙버터는 없어서 다른 빵만 구입해 왔었다. 

그때 구입한 과일 타르트는 그닥 입에 맞지 않는 걸로 봐서 이 곳은 개인별로 다르겠지만 종류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제과점이 될 듯 싶었다. 

1층은 중앙 부분에 빵 진열대가 있고 입구 쪽 벽에도 진열대가 있고 안쪽의 벽 쪽으로 사람들이 앉아서 음료를 마시고 빵을 먹을 수 있는 취식 공간이 있었다. 

의자가 불편하고 테이블 높이도 편하지 않아서 2층에 올라가 봤지만 2층의 경우도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큰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는데 이 또한 편한 느낌은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시끄럽고 복잡했다. 

결국 다시 1층의 한쪽에 앉아서 불편하게 빵과 음료를 먹기로 했는데 화장실은 2층을 이용해야 한다. 

화장실의 경우 벽면에 거울이 크게 붙어 있어서 내부가 아주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화장실 3칸, 세면대 3칸으로 넉넉해서 불편함은 없는 듯 했다. 

빵을 선택하고 나서 계산을 하면서 각자 음료도 하나씩 주문을 했다. 

음료를 주문하면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오도록 되어 있어서 자리에 앉아 알림이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진동벨이 없는 것은 좋은데 내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것은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음료의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었는데 우리가 주문을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음료가 나오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서 카카오톡 화면을 가지고 가서 물어보니 우리 음료는 제조도 하지 않고 뒷 번호 음료들을 제조해서 나가는 중이었다. 

이때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때라서 직원들이 실수를 한 듯 싶은데 우리가 찾아 가지 않았다면 계속 우리 음료는 만들지 않은 채 넘어 갔을 듯 싶더라.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음료를 받아 들고 난 깜짝 놀랐다. 

음료의 컵이 플라스틱 소재였다. 

컵 받침도 없고 쟁반에 덩그라니 컵만 올라 온 것은 이해를 해 줄 수 있는데 컵이 플라스틱 소재라니. 

컵은 아마도 트라이탄 소재의 컵인 듯 한데 컵 자체가 색감이 회색처럼 들어가 있었다. 

가볍고 뜨거운 음료에도 안전하다는 건 이해를 한다. 

잘 깨지지 않아서 사용에 편리하다는 점도 인정. 

그런데 플라스틱 컵 특유의 그 질감이 그닥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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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마시기 위해서 컵을 입에 가져다 대었었을 때 그 느낌이 정말 정말 별로라서 이 곳에서 음료를 다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음료의 맛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컵의 느낌에서 그냥 더 이상 이 곳의 음료는 마시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재방문 했을 때도 음료는 주문하지 않고 과일 타르트와 빵 종류만 몇가지 구입해서 포장해 나왔을 뿐이다. 

이 곳은 나에게 커피숍이 아닌 제과점인걸로. 

입구의 제과제빵실. 

너르고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음료컵에서 실망했고 빵의 종류에 따른 호불호가 강한 곳이라 이 곳에서 빵을 선택할 때 심사숙고 해야 하지만 프레첼앙버터는 정말 맛있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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