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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청도 운문사 주변 칼국수와 전이 맛있는 "어화벗님"

by 혼자주저리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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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모시고 청도 운문사를 다녀왔다. 

자주 가는 곳이기는 하지만 가끔 바람이 쐬고 싶으면 다녀 오기 좋은 곳인 듯 해서 자주 가는 편이다. 

겨울 초입 단풍은 없고 낙엽은 떨어지는 시기에 다녀 왔지만 뒤늦게 적어 보는 운문사를 돌고 나와서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렸던 식당 어화벗님에 대해서 포스팅이다. 

운문사는 언제나 갈 때마다 좋았다.

이때는 한 겨울의 매운 추위가 오기 전이라 사람들의 옷 차람이 가벼운 편이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쁜 색의 알록달록한 단풍을 기대하고 갔던 곳이지만 단풍은 보지 못하고 청명한 하늘만 보고 나왔다. 

그럼에도 운문사라는 장소가 가지는 특유의 맑은 기운이 좋다고 느껴지는 곳이기도 했다. 

운문사 경내를 돌아보고 법당에 절도 하고 난 다음 운문사 입구의 로컬푸드 매장에서 이것저것 사고 난 다음 점심을 먹기위해 검색했다. 

운문사 내 주차장에서 걸어서 나오기는 어머님이 계셔서 무리였고 우리는 차를 타고 나와서 입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식당을 찾았다. 

어화벗님

전화 : 054-372-6638

주소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124  2층(신원리 2034)

영업 : 매일 10시~20시

운문사 매표소 100M전 오른쪽 2층에 위치

우리가 검색을 했을 때는 2층이라는 단어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사람들의 후기만 보고 이 곳에 가자고 결정했는데 막상 오니 2층이었고 어머님이 다리가 불편하셔서 2층이 많이 부담되었다.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왕에 온 곳이니 천천히 올라가시겠다고 하셔서 이 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힘들게 2층으로 올라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위와 같은 내부를 만날 수 있었다. 

요즘 흔하게 많이 하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시골집 같은 정겨움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다.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님이라 입구쪽 좌석에 앉았는데 입구쪽은 각 좌석들이 낮은 담같은것이 있어서 공간이 분리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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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같이 갔던 조카는 운문사에서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프다며 할머니와 엄마 뒤에 눕기도 했다. 

바닥이 따뜻하게 온기가 있어서 조카가 눕기도 좋았고 어머니나 나나 엉덩이 뜨뜻하게 지지면서 다리 뻗고 앉아 있기 좋았다. 

테이블 안 쪽의 창에 화분들이 많아서 그 화분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메뉴가 다양하게 있지는 않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메뉴가 전부인데 우리는 시골손칼국시 2개, 시골 들깨칼국시 2개, 돌판 해물파전 1개를 주문했다. 

그러자 일을 봐주시는 분인지 사장님인지 모르지만 양이 너무 많다고 손칼국시 1개, 들깨칼국시 1개, 해물파전 1개를 먹어보고 모자르면 그때 추가로 주문하라고 했다. 

우리가 처음 주문한 양으로는 너무 많아서 다 못 먹는다고 했다. 

보통 국수집에 가면 1인 국수 하나에 전 하나 정도는 기본으로 시키는 우리인데 직원의 말에 따라서 수량을 조절했다. 

그리고 잠시 바람 쐬러 나온거에 흥이 나신 어머니가 동동주도 한잔 하고 싶다고 하셔서 동동주 하나와 조카를 위한 블루베리주스를 추가로 주문했다. 

기본찬이 먼저 나왔다. 

깔끔한 그릇에 오목하게 담긴 모양새가 보기 좋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는지는 모르겠다. 

메뉴의 종류는 깍두기, 무장아찌, 김무침, 무말랭이였다. 

솔직히 기본찬 4개 중에 3개가 무를 이용한 반찬이기는 한데 양념이 다 다르니 나쁘지는 않았다. 

무장아찌는 아주 어릴때 정말 좋아했던 메뉴인데 지금은 자주 먹지 못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렇게 식당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칼국수가 먼저 나왔다. 

들깨칼국수와 손칼국수가 나왓는데 외견상으로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위 사진의 왼쪽이 손칼국수이고 오른쪽이 들깨칼국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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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내용물은 비슷한 듯 했고 들깨 칼국수에 버섯이 조금 더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육수의 색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들깨의 향도 그닥 강하지 않은 편이었다. 

양은 많아서 대접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대접이 아니라 아주 큰 대접인데 그 대접 한 가득 들어가 있었다. 

칼국수를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맛을 보며 나눠 먹기로 했다. 

솔직히 손칼국수와 들깨칼국수의 맛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들깨 칼국수는 육수에서 들깨향이 진하게 나야 맛있는데 들깨의 향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오래된 들깨의 짠내는 나지 않았지만 향이 거의 없는 걸로 봐서는 들깨가 적게 들어갔거나 좋지 못한 제품을 사용한 듯 싶었다. 

맛있는 들깨 칼국수는 들깨의 향도 좋고 육수에서 들깨의 시원한 맛도 느껴지는데 이 곳은 손칼국수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칼국수 자체는 맛이 좋은 편이라 굳이 3천원이 더 비싼 들깨칼국수를 주문할 필요 없이 손칼국수만 주문해도 될 것같았다. 

우리가 주문한 돌판해물파전과 동동주도 나왔다. 

동동주는 내가 생각했던 그런 동동주가 아닌 막걸리였기에 이렇다 할 특이점은 없는 듯 했다. 

해물파전은 생각보다 더 볼륨감이 있었다. 

처음 음식점을 검색했을 때 찾아 본 후기에서 파전이 피자같다고 적혀 있었기에 기대는 했었다. 

실물은 생각보다 더 두툼하다고 느껴졌고 사이즈도 큰 편이었다. 

한 점을 떼어 내었다. 

외부의 피는 바싹함이 있었고 내부는 무른 식감이었다. 

버섯, 야채, 오징어 같은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서 파전의 볼륨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조카는 내용물이 많은 파전이 그닥 입에 맞지 않는지 외곽의 파삭한 느낌이 나는 밀가루만 조금 뜯어 먹고 말았다. 

안쪽의 질컹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파전이 입에 맞지 않을 듯 싶은데 난 풍부한 내용물이 좋아서 입맛에 딱 맞았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해물파전 하나와 칼국수 2개로 배는 충븐히 불렀지만 해물파전이 맛있어서 감자전을 하나더 추가로 주문했다. 

해물파전의 그 볼륨감은 없지만 감자전도 내용물으 실하게 잘 들어가 있어서 배가 불렀음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어머님이 양이 조금 적을  뿐이고 조카가 조금 적게 먹지만 나를 포함한 일행들은 워낙에 잘 먹고 많이 먹는 대식가들인데 이 곳은 음식이 양이 좀 많은 곳이었다. 

네명이 칼국수 2개와 파전 하나로 충분히 배가 부를 정도이니 소식 하는 사람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간은 전체적으로 조금 쎈 편인데 간을 제외하고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기에 아주 만족했던 곳이다. 

날씨가 우중충하거나 파전에 동동주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면 이 곳이 가끔 생각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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