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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2월 14~17일 덕질을 위한 후쿠오카 여행-출발 그리고 하카타,캐널시티

by 혼자주저리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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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작년이었나? 딸이 갑자기 일본에서 개봉하는 영화판 하이큐를 일본에서 봐야겠다고 했다. 

일본에서 개봉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을 할 꺼니 기다리라고 했지만 기다릴 수가 없단다. 

그리고는 친구와 여행 계획을 짰고 항공과 숙소를 예약했을 때 딸의 친구는 여행을 못 간다고 했다. 

덕분에 그 여행을 내가 같이 따라가게 되었다. 

딸의 덕질을 위한 여행기 시작해 본다. 

오후 2시 5분 출발 비행기는 오랜만이었다. 

보통 아침 일찍 출발하거나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주로 이용했던 터라 이렇게 어중간한 출발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가 주로 다닌 시간대에 김해 공항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시간대에는 공항이 많이 한산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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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체크인을 한 다음 수하물을 부치기위해 카운터로 갔는데 딸과 내 자리를 비상구 좌석으로 바꿔 준다고 했다.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오기도 하는 구나. 

같이 동행했던 동생과 조카는 조카가 어려서 다른 좌석으로 안내 되었고 나랑 딸만 비상구석으로 변경이 되었다. 

수하물을 부치고 난 다음 점심을 먹기 위해서 식당가로 올라갔다. 

보통 김해 공항에서 밥을 먹는다면 푸드코트의 시래기돌솥비빔밥을 주로 먹는 편인데 이번에는 딸이 곰탕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 

조카가 먹기에도 괜찮을 듯 해서 곰탕을 먹으러 갔다. 

김해 공항을 여러번 왔었지만 처음 방문하는 식당이었고 동생이랑 조카는 일반 곰탕을 딸은 매운 곰탕을 주문했다. 

난 도가니탕을 주문했는데 원래 연골같은 부드러운 물렁뼈를 좋아하는 편이라 도가니탕을 선택했다. 

도가니탕은 곰탕보다 육수가 더 진해 보였고 대추채 같은 고명들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다. 

국물의 맛이 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잡내는 없어서 먹기에 나쁘지는 않았지만 맛집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한끼 잘 먹고 나왔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래기돌솥비빔밥이 더 나은 듯 싶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출국심사를 하고 면세 구역으로 들어왔다. 

난 아직 자동 출입국 심사 신청이 되어 있지 않았다. 

예전에는 지문이 잘 찍히지 않아서 신청을 하지 않았고 일본 입국 심사때 지문을 찍을 때 마다 지문이 찍히지 않아서 한참을 서 있어야 했던 기억도 있었다. 

이번에는 자동 출입국 신청을 해야지 싶어서 이미그레이션에서 사무실로 가려고 했더니(예전에는 그 곳에서 신청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제는 밖에서 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이번에는 자동출입국 신청은 못하고 심사관이 있는 곳에서 심사를 받고 면세 구역으로 넘어 올 수 밖에 없었다. 

면세구역은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비행기 시간은 많은 편이라 면세점도 돌아 봤지만 굳이 살만한 물건은 없었고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10번 게이트 근처로 갔을 때 주변이 시끄러웠다. 

싸움이 난 것 같기도 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 싸움 구경은 재미있으니까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달랏으로 가는 비엣젯 항공이 결항이 났고 사람들이 이에 항의를 하는 중이었다.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면세구역에서 결항이 떴으면 얼마나 황당할까 싶기도 했다. 

더군다나 달랏으로 가는 비행이면 자유여행자들도 있겠지만 단체 여행객들도 많을 건데 캔슬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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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높여 항의 하고 계시는 분도 50대 중후반 또는 60대 초반 즈음 되어 보이는 남성분이였다. 

무책임하게 무조건 나가라고 하면 되는 거냐며 언성을 높이고 계셨다. 

이 부분은 여행사와 연락해서 조율을 해야 할 텐데 싶지만 구경만 하고 커피 한잔 사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개인 여행자들이아 항공사의 결항 확인서를 받고 숙소랑 보험등 처리를 하겠지만 단체 여행객들은 여행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걸 그 분은 모르셨나 보다. 

탑승 시간이 되어서 탑승을 했고 비상구 좌석에 앉았다. 

뒤 쪽의 비상구였는데 말 그대로 비상구라 다리를 쭉 뻗어도 되는 자리였다. 

비행 시간이 30여분인 짧은 거리가 아쉬울 정도로 여유있는 자리였다. 

딸은 비상구 좌석에 처음 앉아 본다고 했는데 이 자리를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즐겼다.

짧은 비행시간을 마치고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입국 심사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간소화 되어서 비지트 재팬 웹의 큐알코드 하나로 모든 심사가 이루어졌다. 

비행기에서 들었던 이야기 하나가 가족들이 여럿 왔는데 입국심사때 여권이 필요하냐고 누군가가 물었다. 

그러자 그 가족 중 한명이 일본은 여권 필요없고 비지트 재팬 웹의 큐알만 있으면 된다고 답변하더라. 

세상에. 

자국민도 아니고 외국인인데 입국 심사에 여권이 필요없다는 답변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일부러 아는 척 하기는 그래서 모른 척 하기는 했고 다들 여권은 직접 가지고 있을 테니 필요하면 꺼내기만 하면 되는거라 큰 문제는 없을 듯 하기는 했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서 하카타로 가는 버스를 탔다. 

예전에 왔을 때는 버스비가 270엔이었는데 이때보니 310엔으로 올라 있었다. 

초등학생은 160엔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조카가 있어서 어린이 가격을 확인해야 했었다. 

동생은 잔돈이 없었고 나의 파스모 카드는 잔액이 얼마 없어서 딸의 파스모 카드로 4명분을 한꺼번에 결재했다. 

일본에서 공부하다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 나기 두어달 전에 집안 사정으로 귀국했던 동생이 아주 긴장하면서 기사님에게 일본어로 어른 3명 어린이 1명을 이야기 하더라. 

동생은 정말 오랜만에 일본에 온 거라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고민했다고 한다.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다음 짐을 올려 두고 캐널시티로 향했다. 

숙소에서 도보로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캐널시티가 있었다. 

캐널시티에 처음 온 이유는 딸이 예매한 영화관 티켓 관련으로 미리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 영화를 예매할 때 전화 번호를 한국에서 사용하는 핸드폰 번호를 그대로 넣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식 전화번호 형식이 아니면 티켓 발권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미리 발권을 알아보기 위해서 캐널시티로 먼저 왔다. 

다행히 다음날 오전 8시 영화였지만 키오스크에서 발권은 할 수 있었다. 

발권이 되지 않을까봐 걱정을 하던 딸의 고민은 쉽게 해결 되었고 캐널시티의 분수쇼도 잠시 보다가 상점 구경도 했다. 

캐널 시티 상점 구경이라고 해 봐야 딸이 가고 싶어하는 점프샵과 지브리 샵 정도일까? 

예전에는 옷가게도 돌아보고 카페도 찾아 보고 했지만 이번에는 딸의 신경이 온통 하이큐와 나루토에 꽂혀서 다른 것을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딸이 가 보고 싶다는 상점 몇 군데를 돌아 보고 나서는 쿠라 스시로 향했다. 

쿠라스시 나카스점은 돈키호테와 같은 건물이라 돈키혼테를 먼저 돌아보고 쿠라스시에서 저녁으로 스시를 먹었다. 

돈키호테는 저렴한 잡화점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는 돈키호테는 돌아보기는 할 뿐 구입은 다른 곳에서 했다. 

돈키호테의 경우 물건을 구입해서 카트나 바구니에 넣어서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면세 계산도 힘든 편이었으니까. 

저녁으로 스시를 먹고 난 다음 해가 진 거리를 걷는 것은 또다른 느낌이었다. 

후쿠오카의 경우 도보로 왠만한 곳들은 이동이 가능해서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 특히 대부분 관광객들에게 치여서 힘들지만 가끔은 이렇게 한적한 길을 만나면 그 분위기가 반갑게 다가오기도 한다. 

하카타 역에 도착해서 쓰루가야도 가고 로피아도 들렸다가 제법 늦은 시간에 숙소로 향했다. 

로피아의 물건 가격에 놀란 딸아이는 친구들 줄 선물로 로피아에서 과자류 몇 봉지를 구입했고 나도 앞으로 싸야 될 지 모를 도시락을 위해서 후리카케 몇봉을 구입했다. 

숙소에 가서 먹을 간식은 로피아가 아닌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딸의 주장에 따라 숙소 바로 옆에 있던 로손에서 이것 저것 먹을 거리를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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