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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가성비 좋고 조용한 이자카야 "焼鳥大政"

by 혼자주저리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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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숙소에 짐을 던져 놓고 호텔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나섰다. 

하카타와 달리 옮긴 숙소는 조용한 거리에 있었고 식당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자까야 두어군데를 발견했고 더 이동해 봐야 찾을 수 없을 듯 해서 눈 앞의 이자카야로 향했다. 

焼鳥大政

전화 : +81 92-473-9461

주소 : 일본 〒812-0016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minami, 3 Chome−15−30 ローズマンション第2博多

영업 :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6시~12시

가게 정보를 알 수 없어서 구글 지도를 너무도 열심히 뒤졌다. 

구글 지도에 골목을 잘못 생각하고 있다가 겨우 찾아서 정보를 올린다. 

길치, 방향치인 난 지도를 찾을 때도 방향을 잘못 잡고 찾아서 이 곳의 정보를 정말 찾지 못했었다. 

다 포기하고 대충 적으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혹시나 싶어서 주로 찾아보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검색하니 나오더라는. 

난 어쩔 수 없는 방향치가 맞나 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식당의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에는 주방을 둘러싼 다찌석과 안쪽에 다다미 자리가 있었다. 

우리는 가장 안쪽의 다다미 자리로 가서 앉았는데 이때만해도 우리 말고는 다찌석에 한명이 있을 뿐이라 살짝 걱정스러웠다. 

늦은 시간이라 술손님이 하나도 없는 아자까야는 불안하니까. 

하지만 조금 있으니 현지인들이 하나둘 모이고 주문들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식사 시간으로는 늦었고 술 시간으로는 조금 빠르게 우리가 방문했었던 것 같다. 

가게의 입구에 입간판으로 꼬치 10개에 1,100엔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식당으로 들어가 메뉴판을 봐도 그 내용이 크게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에다마메 하나 그리고 꼬치세트를 두개 주문했다. 

꼬치의 경우 이것 저것 하나씩 주문하기에는 일어가 딸리니 이런 세트 메뉴가 있으면 주문하기에 너무 좋은 듯 싶다. 

레몬사와 한잔이랑 생맥주 한잔도 당연히 주문을 했다. 

가장 먼저 에다마메와 레몬사와, 생맥주가 나왔다 .

생맥주는 일본의 나마비루 답게 시원하니 맛있었지만 레몬사와는 레몬 가루를 탄 맛이라서 맛있지는 않았다. 

가장 압권은 역시나 에다마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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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너무 맛있어서 압권이 아니라 여태 일본여행 중 다녀본 몇곳 되지 않는 이자까야 중 에다마메가 가장 볼품없었다. 

사진상으로도 보일 듯 하지만 알이 거의 없는 껍질만 있는 에다마메였다. 

이 에다마메를 받는 순간 이 집은 틀렸구나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에다마메가 350엔인데 저런 상황이라면 이건 정말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였으니까. 

우리가 주문한 꼬치 세트가 나왔다. 

각각의 꼬치들이 두개씩 해서 총 20개였다. 

아래에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꼬치들을 올려 주는데 타레는 없고 모두 시오였다. 

개인적으로 타레보다는 시오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이 부분은 좋았었다. 

꼬치를 받아서 먹는 순간 이곳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에다마메의 그 허접함에서 꼬치는 평타는 되는 곳이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꼬치들을 먹다가 중간에 오니기리를 추가로 주문했다. 

밥을 먹지 않은 우리로서는 밥 종류가 먹고 싶었다. 

오니기리가 있는 것을 봤으니 당연히 주문을 해 야지. 

여태 일본을 여행하면서 오니기리를 따로 주문해서 먹어 본 적이 없기에 이번에 주문하면서 야끼오니기리로 주문을 했다 .

야끼오니기리는 속을 넣지 않는 대신에 겉 부분에 소스를 발라서 구운 오니기리로 난 우리나라에서도 먹어 본 적이 없는 오니기리였다. 

물론 일드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이 처음으로 주문해서 먹는 야끼오니기리였다. 

겉면의 밥은 바싹했지만 누릉지처럼 많이 바싹한 것은 아니었고 내부의 밥의 촉촉했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고 내 입에는 맛이 좋은 편이었다. 

야끼오니기리로 부족한 듯 해서 명란오니기리 즉 멘타이코오니기리를 하나 더 주문했다. 

명란은 정말 작게 들어 있었는데 밥 자체에 간이 되어 있어서 먹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쌀 자체가 맛있는 쌀인 듯 윤기있고 퍼지지 않은 오니기리라서 이 또한 맛있게 먹었다. 

아쉬움에 추가로 난코츠 튀김과 우엉튀김을 주문했다. 

난코츠튀김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일본에서 먹었던 난코츠튀김은 항상  짠 맛이 강해서 힘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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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때문에 먹기 힘들었지만 난코츠 특유의 식감을 잊지 못해서 꼭 주문하는 편인데 이곳의 난코츠 튀김은 짜지 않았다. 

정말 삼삼하게 간이 좋은 것은 아니고 내 입에는 짜지만 여태 일본에서 먹은 난코츠 튀김 중에서는 가장 짜지 않았다. 

많이 짜지 않았기에 오독오독 특유의 식감을 느끼기에 너무도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난코츠튀김과 함께 주문했던 우엉튀김. 

이것도 아주 성공적인 메뉴였다. 

우엉을 굵게 채쳐서 튀긴건데 우엉특유의 향이 살아 있으면서도 먹기 좋았다. 

감자튀김보다 식감은 더 있었지만 우엉 특유의 향이 너무 좋아서 이또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우엉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이니 다음에 집에서도 한번 튀겨볼까 생각이 될 정도였다. 

이 곳에서 먹은 내역에 대해서는 따로 영수증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금액을 다 합해서 4,500엔을 지불하고 나왔다. 

일단 오토시가 없었고 메뉴판을 다 찍어 오지 못해서 금액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꼬치 2세트 2,200엔, 야끼오니기리2개와 멘타이코 오니기리 1개 해서 450엔, 에다마메가 350엔이었다. 

금액을 알 수 있는 것만으로도 3,000엔인데 여기에 나마비루 한잔, 레몬사와 한잔, 난코츠 튀김, 우엉튀김이 붙었으니 가격대는 저렴한 야키토리 였던 것 같다. 

에다마메에서 마음을 내려놓아서 그런지 꼬치는 그냥저냥 평타였던 것 같고 난코츠튀김과 우엉튀김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때문에 좋게 평을 하고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 의사도 있다. 

그때는 에다마메는 주문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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