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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고등학생들의 일상의 소소한 추리 왓챠 애니"빙과"

by 혼자주저리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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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내용의 드라마들을 보다 보니 소소하고 가벼운 내용의 볼거리를 찾게 되었다. 

사전 지식이 전무 한 상태로 그냥 고등학교와 추리라는 키워드만 보고 빙과를 시작했다.

빙과(Hyouka/ 氷菓)

방영 : 2012년 4월 23일~9월 17일. Tokyo MX

원작 :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고전부 시리즈

등장인물 : 오레키 호타로, 지탄다 에루, 후쿠베 사토시, 이바라 마야카

배경 : 카미야마(실제로 타카야마 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

한마디로 포슬포슬한 기분으로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추리를 좋아해서 추리 키워드가 있는 작품을 고르기는 했지만 어디 누구처럼 주변에 살인사건이 일어 나서 추리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갈 때 마다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학교와 집에서이 일상적인 고등학교에서 볼 수있는 생활들을 하면서 중간 중간 현실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을 추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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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라고 하지만 금품을 도난당하거나 사람이 다치는 그런 사건들은 아니다. 

현실에서 일어 났다면 신경쓰지 않고 그냥 넘어 갈 듯한 일들을 추리한다.

한마디로 격한 분위기 없이 몽글몽글 고등학교 생활에 추리라는 아주 약한 키워드가 끼워져 있고 등장인물들간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이쁘게 그려진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고전부 4인방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낭비를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할 이 외에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는 오레키호타로

모든 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라고 자칭하는 밝고 쾌활한 성격의 후쿠베 사토시

지역 명문가의 딸이면서 호기심도 많고 열정도 많은 지탄다 에루

후쿠베 사토시를 좋아하면서 애니메이션에 관심도 많은 이바라 마이카 

이렇게 네명이 주인공인데 이 중에서 특히 오레키 호타로가 중심에 있다. 

오레키 호타로는 누나에 의해서 고전부에 가입을 하게 되고 고전부에서 만난 지탄다에게 끌리며 그녀의 신경쓰인다는 말을 무시하지 못해서 매번 본인의 삶에 대한 목표와 달리 이런 저런 사건에 휘말린다. 

4명의 케릭터는 각각의 성향이 뚜렷한 편이다. 

오레키와 후쿠베의 성향은 완전히 극과 극이고 지탄다와 이바라는 여고생 특유의 생기발랄함이 있었다. 

그 중에서 지탄다가 많이 순수하다고 할 수 있고 이바라는 똑 부러지는 여고생이라고 평하고 싶다. 

평소 내가 주변에서 본다면 이바라와 후쿠베는 너무도 이상적인 고등학생이라고 평가 하고 싶을 정도의 케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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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분량이 오레키와 지탄다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 있지만 현실과 애니와는 분명 다른 부분도 있으니까. 

현실에서 오레키와 지탄다를 만난다면 난 아무래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남지 않았을까? 

현실이 아니라 애니에서 만나서 다행이라고 하고 싶다. 

세상에서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싫은 오레키.

오레키의 에너지는 전기나 물, 석유 같은 에너지가 아닌 본인이 움직이는 그 운동에너지를 이야기 한다. 

움직이고 머리를 쓰는 즉 온 몸을 사용하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삶은 사는 것이 목표인 오레키에게 천적은 지탄다였다. 

눈을 반짝이며 오레키에게 신경쓰여요 라고 한마디 하면 오레키는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최대한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고 그 일들을 해결해야 하는 오레키였기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단서로 추리하면서 사건들을 풀어 나갈 수 밖에 없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나오지만 사람이 죽거나 다치거나 하지 않는 고등학교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이 주로 나온다. 

이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건 아무래도 칸야제 사건이 아닐까 싶다. 

칸야제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사건들 중 가장 큰 규모가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 단일 사건으로 규모가 큰 것은 아무래도 칸야제 전 영화 시사회이 규모가 클 것 같은데 가장 흥미로운건 칸야제 때의 일들이었다. 

사건성을 생각하는 건 아니었고 호타로가 참여한 요리 대회 내용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고 싶다. 

사건은 아니지만 몰입하면 앞뒤 재지 않고 집중해 버리는 지탄다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부에서의 갈등에 힘들어하는 마이카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지탄다의 모습은 애니메이션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라면 마이카의 모습은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스트레스였기 때문이다. 

사건 풀이 외에도 이들의 풋풋한 감정적인 흐름도 좋았다. 

자극적이지 않은 이들의 감정은 옆에서 보고 있어도 이쁘다 이쁘다 할 수 있는 아마 지금의 현실이라면 고등학생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느낄 그런 감정적 격랑이었다. 

특히 오레키의 감정 변화의 흐름이 너무 잘 보여서 이쁘고 지탄다의 무심한듯한 표현들은 제 3자 시점인 내가 봐도 아리송하다. 

오레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 포인트들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쁘다 이쁘다 연발할 수 있는 것 같다. 

후쿠베와 이바라의 감정은 처음부터 탁 터 놓고 나왔지만 결론은 끝까지 보여주지 않았다. 

케릭터 간에는 어떤 결론을 내렸는데 그 결론을 보여주지 않은 채 애니메이션은 종료가 되었다. 

시즌2가 제작되지 않은 듯 한데 이들의 결론도 궁금하단 말이다. 

시즌2가 만들어 진다면 오레키와 지탄다 사이에는 조금더 진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오레키의 마음은 확실하고 지탄다도 확실하다 싶지만 중간 중간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확신을 못 한다. 

하지만 이들의 그 감정적인 격랑이 옆에서 엄마 미소를 띄면서 보기에는 너무 이쁘다는게 문제다. 

자극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증거로 충분 할 것 같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원작 소설을 읽어 봐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이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오랜만에 심신을 정화하는 애니메이션을 본 듯 했고 원작 소설을 찾아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지나친 자극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보면 좋을 듯한 애니메이션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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