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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시대 상과 판타지를 잘 녹여 조절한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 PART1"

by 혼자주저리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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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이드를 없앴었다.

중간에 한달 살렸다가 다시 해지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나는 디즈니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넷플릭스 드라마를 본다는 생각을 못 했었다. 

이번에 라오스 여행을 가면서 드라마 두편을 다운받아서 비행기에서 봤는데 시간 상 경성크리처를 먼저 보게 되었고 PART1의 마지막은 집에서 봤다. 

PART2를 연결해서 바로 볼까 싶었지만 이왕이면 PART1을 보고 난 다음 '지옥'을 보고 난 다음 PART2를 봐야지 싶어서 PART1에 대해서 먼저 적어 본다. 

경성크리처 PART1

오픈 : 2023년 12월 22일. 넷플릭스

출연 : 박서준(장태상)  한소희(윤채옥)  수현(마에다 유키코)  김해숙(나월댁)  조한철(윤중원)  김도현(이시카와)

지우(명자)  박지환(구갑평)  옥자연(나연춘)  강말금(최성심)  위하준(권준택)  최영준(가토)  현봉식(이치로)

어둠이 드리운 시대 1945년

경성 최고의 자산가가 죽은이도 찾아 낸다는 토두꾼과 만난다. 

생존이 전부였던 두 사람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괴물과 만나게 되는데.

드라마에 대한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었고 경성크리처라는 드라마를 염두에 둔 적도 없었다. 

오로지 여행 전 미리 다운 받을 드라마를 찾고 있을 때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서 다운 받은 드라마였다. 

지옥의 경우 드라마가 만들어 진다고 뉴스를 봤었고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기에 주저없이 다운을 받았지만 경성크리처는 출연배우가 누구라는 것 정도만의 지식만 있었다. 

제목에 경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일제시대가 아닐까라는 추측이 가능했고 크리처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괴물이 등장하는 구나 싶었었다. 

제목이 드라마를 나타내기 때문에 살짝 기대도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기 전 유명했던 다른 드라마를 총 20화 중 7화까지 보다가 중도하차를 했던 전적이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기로 하고 다운 받았고 비행기에서 시작을 했다. 

집에서 시작했다면 아마 다른 일을 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경우가 많았을텐데 비행기에서 주변의 사람들은 다 자고 불이 꺼진 상황에 혼자 드라마를 보는 건 꽤 집중이 되는 환경이었었다.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대사도 명확하게 들리는 편이었지만 자막까지 켜고 보니 더 확실히 이해가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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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를 오고 가면서 6화 중반까지 봤지만 집에 와서는 해야 할 일들에 밀려 며칠동안 보지 못하다가 이제야 다 보게 되었다. 

8화를 연결해서 볼까 싶었지만 제작진들이 드라마를 이렇게 끊었을 때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나도 끊어서 보기로 하고 7화까지만 보고 글을 쓴다. 

막상 남은 PART2를 봤는데 끊은 이유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면 뭔가 아쉬울 것 같기는 하지만 마무리에 대한 기대를 두고 PART1만 정리를 한다. 

드라마의 시작은 중국에 주둔하던 일본군이 후퇴를 하면서 중국에 있던 실험실을 파괴하고 실험의 결과물을 가지고 이동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부분을 보는 순간 일본의 생체실험과 마루타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지만 드라마의 진행이 빠르게 되는 편이라 내 상념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중국의 일본군이 퇴각을 하고 화면은 화려한 경성으로 바뀐다. 

일제시대이지만 부흥기를 누리고 있던 경성에 여행자 차림의 남녀가 기차에서 내리고 그들은 누군가를 찾아 경성을 오간다. 

경성이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뭔가 판타지스러운 지역명이 되어 가고 있다. 

지금은 불리지 않는 지역명이지만 예전에 대도시의 대명사 같은 지명. 

일제 강점기의 암울했던 시기였지만 경성만은 뭔가 화려하고 자유스러우며 낭만이 있는 듯한 분위기. 

아마도 경성이라는 지명을 배경으로 로맨스 소설을 읽었던 것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기는 하다.  

남여 주인공의 케릭터 성은 명확했다. 

한량같은 남자 주인공과 매사에 진지하고 또 진지한 여자 주인공. 

얼핏보면 물과 기름처럼 겉돌것 같은데 끌릴 수 밖에 없는 케릭터였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 살짝 검색을 했는데 가장 우려스러운 단 한마디가 일본군이 쫒아 오는데 주인공은 사랑을 한다는 말이었다.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후기였는데 7화까지 보는 동안 걱정스러울만큼 로맨스 비중이 크지는 않았다. 

점점 뒤로 갈 수록 로맨스 비중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로맨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가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로맨스 비중이 더 컸으면 아마도 중도 하차를 했을지도. 

남여 주인공 케릭터가 가진 성격들로 로맨스를 만들면 나는 항마력에서 질 수도 있으니까. 

이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건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이 자행한 인체실험이었다. 

그 당시 실제 존재했던 실험부대를 이 드라마는 괴물을 만들어내는 실험실로 바꾸었을 뿐 잔인한 사실은 그대로 보여졌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했던 진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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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판타지 드라마 속의 괴물을 만들어 내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잔인한 실험을 했고 우리 민족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지만 한마디 항의의 말도 하지 못한 시대였다. 

거리에서 부녀자가 사라져도 찾을 수 없었던 시대. 

길가다가 순사에 의해 이유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도 그냥 맞아야 했던 시대. 

사라졌던 사람들이 죽어도 그냥 쓰레기 버리듯 버려도 알지도 못했고 안다고 해도 바꿀 수도 없었던 시대가 드라마 상에 보여졌다. 

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물론 위 사진 속의 상황은 등장인물들에 의해 만들어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이러니 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 어떤 상황이 되어도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모습들이 일견 슬프기도 했지만 그렇게 살아 냈기에 우리는 이렇게 현재를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시대를 살아 온 어르신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하는 건 아닐까? 

이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케릭터 변화가 뚜렷하게 보여진다. 

살아 남는 것이 생의 목표였고 살아 남는 방법이 돈이였던 인물이 점점 돈이 아닌 다른 가치에 중점을 두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그 변화의 계기가 사랑이던 돈이던 무엇이던 케릭터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 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라고 하고 싶다. 

작가의 대본도 배우의 연기도 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 낸 시너지 효과가 아닐까? 

이 드라마의 또다른 주인공 세이싱. 

언듯 보면 신파의 주인공이 되어버릴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신파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세이싱의 존재를 알아차리면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었던 그대로 진행 되는 부분은 살짝 아쉽기는 했다. 

이 드라마의 판타지를 담당해야 하는 세이싱의 위치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일 듯 싶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라는 시대적 괴물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할 듯 싶다. 

실제 상황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든지 간에 이 드라마는 판타지이니 판타지적 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하니까. 

제목에서도 나오는 그 크리처의 역활을 축소할 수는 없는 부분이었으니까. 

드라마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무게는 무겁지 않았고 시대상황이랑 배경을 생각하면 오히려 가벼운 편에 속하는 듯 싶다.

일당 백 주인공들의 모습은 헐리우드 영화의 주인공 스럽기는 한데 그 부분이 또 우리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주니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부분은 아무래도 장태상이 윤채옥의 성별을 알게 되는 그 장면이 아닐까 싶다. 

과장된 CF같은 그 장면은 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물론 장태상의 눈에 들어 온 장면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기는 하겠지만 그 장면에 한참을 웃었다. 

그런 장면이 많았다면 항마력이 딸려 힘들었을텐데 다행히 항마력이 필요한 부분은 많이 없었다.

있어도 나의 내공으로 넘길 정도는 되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조만간 PART2도 보고 시즌 2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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