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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왓챠 일드 "판도라의 과실~과학범죄 수사 파일"

by 혼자주저리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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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캐슬을 오래 봤나 보다. 

캐슬도 살짝 지겨워지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 지지 않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찾았다. 

빈센조는 시작했지만 초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봐 지지 않았고 스위트홈도 뭔가 시즌 1보다 더 방대해 졌지만 그닥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도 스위트홈처럼 뭔가 시즌 1때의 그 특유의 분위기가 사라져버려서 잘 봐지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왓챠에서 판도라의 과실이 눈에 띄어서 그냥 무념 무상으로 시즌 1을 다 봐버렸다. 

판도라의 과실~과학 범죄 수사 파일~( パンドラの果実 〜科学犯罪捜査ファイル〜)

개봉 : 2022년 04월 23일~06월 25일. 일본 NTV

출연 : 딘 후지오카(코히루이마키 유이치) 키시이 유키노(모가미 유키코) 유스케 산타마리아(하세베 츠토무) 

사토 류타(마스오 사에구사) 코토카리야 유이카(아미 코히루이마키) 이시노 마코(사코토 시노미야)

최신 과학에 관련된 사건들을 수사하는 과학 범죄 대책실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의 첫 에피소드는 로봇이 사람을 살해 했다라는 사건으로 시작을 한다. 

로봇이 과연 사람을 살해 할 수 있는가? 

이 로봇은 사람을 도와주는 헬스케어 프로그램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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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을 살해한다는 전제는 프로그램 상으로는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기는 했다. 

물론 에피소드가 끝날 때는 사람이 사람을 해친 것이라는 결론이 나지만 그 결론이 나는 과정에 미심쩍은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그 내용을 보는 순간 이건 아닌데 싶기는 했지만 요즘 시작한 드라마들이 다 무겁고 힘들어서 이 드라마를 무념무상의 기분으로 계속 볼 수는 있었다. 

요즘 범죄는 여러가지 과학을 이용해서 벌어지는 것들이 많다.

이에 코히루이마키 유이치는 과학범죄대책실 신설을 주장하고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서 이런 드라마 특유의 클리셰인 지하 창고에 사무실을 오픈한다. 

멤버들도 코히루이마키가 직접 선정해서 뽑아 오는데 몇명은 되지 않는다. 

이들은 처음에는 티격태격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그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고 팀워크를 발휘해서 사건을 해결한다. 

문제는 이들의 케릭터 설정이 조금 황당하다는 생각이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설정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뚜렷한 병맛 케릭터는 없지만 뭔가 모든 케릭터들이 조금씩 허공에 떠 있는 느낌이랄까.

드라마에 착 붙어서 드라마와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케릭터들의 모습은 그냥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무게를 한없이 가볍게 하고 있었다. 

발로 뛰는 형사 하세베, 팀의 머리를 담당할 코히, 자문 역활의 모가미.

이들은 각자 케릭터에 부여된 상황들을 열심히 연기하지만 이 케릭터들이 서로 조금씩 어긋난 느낌이 있다고 느낀건 나 뿐일까? 

한없이 무게를 잡는 코히의 모습은 시즌 1을 다 볼 때까지 왜 무게를 잡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인이 사랑해 마지 않는 딸 세라와 놀아주는 사람은 사에구사나 하세베 아니면 모가미이고 코히는 분위기 잡고 앉아서 그들을 은근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많다. 

물론 세라의 양치를 돕고 일상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뭔가 읭?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케릭터였다.

모가미의 경우도 천재 과학자라는 케릭터이지만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그냥 사춘기 고등학생 같은 케릭터이다. 

그리고 남들은 몇년에 걸쳐 연구한 내용을 하루이틀만에 수정하고 바꾸고.

드라마니까 이해는 하지만 케릭터의 성향과는 안 맞는 듯한 이질감이 가장 많이 들었다. 

제일 찰떡인 케릭터는 아마도 하세베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 드라마의 전반에 걸쳐서 코히의 아내 아미에 대한 내용이 흐른다. 

가장 큰 줄기인 아미의 정체 그리고 곁붙여진 다른 몇개의 사건들. 

아미의 정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해서 아미가 살아 있거나 하지는 않다. 

오로지 아미의 출생의 비밀과 그 비밀에 얽힌 이야기들인데 이게 또 너무도 황당하다. 

과학 수사라는 단어가 들어감에도 유전자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너무도 쉽게 해 버린다. 

내가 아는 유전자는 조합하기도 힘들지만 일부를 떼어 내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마이크로 로봇을 투여해서 세포를 새로 재생시킨다는 내용으로 치료를 하는데 그 과정에 알마 유전자가 사라져 버린다는 내용은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 

내가 과학적 지식이 없어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한줄의 번역문을 보는 순간 당황스럽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드라마 전반에 걸쳐 당혹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기는 하다. 

인간의 의지가 인터넷 상으로 들어가서 그 의지대로 컴퓨터나 게임을 조정한다는 내용이 전반에 깔려 있었고 귀신 에피소드를 보면 과학적으로 답을 찾았다고 나왔지만 결국은 귀신은 있다로 드라마는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이 드라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부분들이 가장 많다. 

제목이나 드라마의 시작부분을 보면 과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한데 결론은 비과학적인 부분이 더 강조된다고 느낀건 나뿐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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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이 인터넷 상으로 흘러들어가고 로봇에 이식되고 귀신은 있으니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서 드라마의 제목과 시작점과는 달라지는 내용에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라는 의문이 생기고 있었다. 

시즌2가 있다는 건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 알고 있었다. 

하나의 시즌으로 끝나지 않고 두번째 시즌이 있다는 건 그만큼 재미가 있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라 시즌2도 보기는 할 듯 싶다. 

솔직히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보기에는 좋은 범죄수사 드라마이기도 하고.

그나저나 주인공 코히가 딘 후지오카 배우라는건 이번에 알았다. 

예전에 봤던 드라마에서 딘 후지오카 배우가 우리나라 장혁 배우와 닮았다고 글을 쓴 것이 기억이 났다. 

일드 셜록에서 본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 같은 배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그 배우라니. 

나의 눈썰미는 역시 믿을 것이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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