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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나가사키의 안경다리와 하트 돌 찾기

by 혼자주저리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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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 다음 컨디션이 좋지 못하던 친구는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들다고 했다. 

결국 먼저 트램을 타고 나가사키역으로 가서 커피숍에서 잠시 쉬면서 우리를 기다리기로 하고 우리는 안경다리랑 못 본 곳을 더 보고 가기로 했다. 

처음 계획이던 나가사키의 야경은 애초에 포기 했으니 안경다리, 오우라 천주당등 모두 천천히 걸어서 볼 수 있는 곳들이었다. 

친구 먼저 노면전차를 타고 나가사키 역으로 가고 우리는 상점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이동을 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현금을 넉넉히 챙기지 않았다. 

가지고 있던 현금이 어느 정도 되고 트레블로그 카드에 돈이 있었기 때문에 세븐일레븐 편의점 ATM에서 출금하면 된다는 생각에 다른 여행처럼 현금을 넉넉히 챙기지 않았고 이것 저것 쇼핑할 때는 대부분 트레블로그 카드로 결재를 했다. 

하지만 현금이 다 떨어져 갈 무렵 출금을 하려고 보니 이 곳은 세븐이 드문드문 보이고 훼미리마트만 자주 보이고 있었다. 

이 즈음에 현금을 출금해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걷다보니 눈 앞에 보이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그 곳에서 현금도 출금하고 역시나 짠기를 내리기위한 우유도 하나 사서 빨대 꽂아서 쪽쪽 빨면서 거리를 걸었다. 

우아하게 커피를 손에 들고 걷고 싶었지만 현실은 우유곽을 들고 걷는 여행이었다. 

우유를 빨면서 걷다가 길 가에 우연히 건어물? 특산품? 을 파는 가게를 보게 되었다. 

이 곳에서 그동안 찾아 헤매던 다시마젤리가 매대에 있는것이 보여서 재빠르게 그 가게로 향했다. 

같이 있던 친구와 나는 시모노세키때부터 다시마젤리를 찾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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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과자코너에 있는 다시마 젤리가 아닌 예전에 구입했었단 다시마 원물을 그대로 좁고 길게 잘라서 사탕처럼 포장한 그 젤리. 

작년 12월 시모노세키 여행때부터 매번 다시마 젤리를 찾았지만 못 찾다가 이번에 찾아서 구입할 수 있었다. 

완전히 득템한 기분으로 룰루랄라 젤리가 든 봉지를 들고 기분좋게 걸었다. 

안경다리로 오기 전에 나가사키 카스테라로 유명한 쇼오켄 본점을 먼저 찾았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로 유명한 곳이 3곳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중에서 쇼오켄이 가장 덜 달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쇼오켄으로 찾았다. 

문제는 그 근처까지 갔는데 도저히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살 수가 없었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가 있거나 물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달아 보여서. 

개인적으로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운 빵 보다는 스콘처럼 무게감 있고 퍽퍽한 빵을 좋아하기도 하고 친정엄마도 나도 당뇨가 있으니 굳이 엄청 달아 보이는 카스테라를 사야하나 싶었다. 

친구랑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친구도 나나 카스테라 구입을 포기했다. 

그 친구도 달달한 음식을 너무도 싫어 하기에 쇼오켄 본점을 찾았지만 나가사키 카스테라 구매는 포기하고 안경다리로 향했다. 

안경다리는 넓지 않은 개천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

안경다리 주변으로 작은 다리들이 몇개가 더 있었지만 안경다리의 모양을 한 다리는 없었다. 

안경다리는 역사적인 기념물이라고 안내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이 다리를 보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연인들도 있어 보였고 가족들도 있어보였고. 

다들 안경다리의 사진을 찍고 다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시마가와 강 돌다리군에서 데라마치로

나카시마가와 강 언저리에는 메가네바시(안경다리,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를 시작으로 많은 돌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원래 이 돌다리군은 17시기 즈음 가자가시라야마산의 기슭에 세워진 절, 신사의 참배객을 위하여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돌다리와 절, 신사를 잇는 거리는 많은 상공인 사는 마을로 번성했습니다. 

이 일대 마을의 뼈대는 16세기 후반 나가사키의 개항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지금도 그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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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안경다리에 대한 안내문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안경다리가 국가 지정중요 문화재라는 건 이때 처음 알았다. 

단순하게 물에 비친 모습이 안경 같아서 안경 다리라고 하고 사람들이 그 모양을 보기 위해서 가는 곳인 줄 알았었다. 

하긴 모양이 이쁜 다리는 이곳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이 다리를 찾는 이유는 역시나 국가지정중요문화재이기 때문인가 보다. 

날씨가 너무도 좋았다. 

나가사키의 경우 3일내내 비가 내린 날씨였다가 이날 비가 오지 않았다.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체감온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하늘은 너무도 파랗고 이뻤다. 

안경다리 주변의 나무들이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하려는지 색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안경다리를 봤다면 역시나 하트 돌을 찾아야 하는 미션이 생겨버린다. 

저 사진속의 사람들과 우리는 다 같이 하트 돌을 찾아서 안경다리 주변을 살폈다. 

위 사진에 하트 돌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 돌을 찾기 위해서는 강 쪽으로 내려가서 그 곳에서 찾아야 한다. 

어디에 있는지 위치에 대한 설명은 없었기에 강의 위 아래를 찾아야 하는데 우리가 안경다리를 보기위해서 진행한 방향 그대로 올라가면서 보면 찾을 수가 있다. 

의도적으로 돌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둔 것이라 위치만 알면 그 위치에서는 찾기 쉬운 편이었다. 

다들 모양이 조금씩 다른 사각형 돌들 중에 유일하게 선명한 하트 모양을 하고 있으니 그 이질감이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이다. 

강의 양쪽면을 다 찾을 필요는 없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한쪽은 오래된 돌들이 다듬어 지지 않은 채 석축(?)을 쌓았다. 

아래 바닥도 돌들의 모양이 그대로 울퉁불퉁 나와 있는 편이다. 

잘 다듬어진 하트 돌이 이런 돌들 사이에 있지는 않을 테니 우리가 서 있는 이 쪽면이 아닌 반대편 다듬어서 쌓아둔 곳에 하트 돌이 있으리라는 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하트 돌이 있는 곳으로 가서 돌을 찾기에는 돌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시야가 좁아지니 울퉁불퉁한 돌들이 많은 곳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반대편을 살펴 보는 것이 더 찾기 쉬운 방법이다. 

위 사진에서 하트 돌이 보이는가? 

돌들 중에서 선명하게 하트의 돌이 보인다. 

만약 하트 돌이 보이지 않는다면 옛날 동화처럼 마음이 나쁜 사람이라서 이다 라고 우기고 싶지만 윌리를 찾아라 처럼 찾다보면 보인다. 

최대한 중앙에 하트 돌이 위치하도록 사진을 찍어 봤지만 중앙에서 살짝 치우치긴 했다. 

정 중앙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하트돌이 자그마하게 보인다. 

하트 돌을 가리키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 

이 분들은 우리와 같이 돌을 찾기 시작해서 우리랑 비슷하게 돌을 찾았다. 

같이 온 일행들과 함께 웃으면서 돌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 우리도 한참을 바라 보았다. 

저 작은 돌맹이 하나가 이렇게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일인가 싶을 정도였다. 

오우라 천주당이랑 여러 곳을 더 돌아 볼 수 있었지만 이 곳을 보고 난 다음 우리는 일정을 접고 나가사키역으로 향했다. 

체감 온도가 너무 낮아서 쌀쌀했고 역에 먼저 가 있는 친구가 걱정스럽기도 했다. 

나가사키 야경을 못 보는 건 아쉬웠지만 야경이야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면 되는 거고 또 그래도 아쉬우면 또다시 방문해도 되는 것이고. 

나가사키 역에서 친구를 만나 우리는 하카타로 돌아 왔고 여태 늦게 다녀서 못했던 로피아 쇼핑도 할 수 있었다. 

이 날은 숙소를 옮겨야 하는데 다행히 옮기는 숙소에서 하카타 역까지 셔틀 차량이 운행이 되고있어서 그 차량을 이용해 이동도 쉬웠다. 

숙소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고 아쉬운 나가카시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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